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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렉서스 ES330 개발 책임자 히라타 히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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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8-16 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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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렉서스 ES330 개발 책임자 히라타 히로유키

렉서스의 베스트 셀러 모델 ES330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개발 책임자인 히라타 히로유키씨가 한국에 왔다. 흔히 치프 엔지니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개발 책임자는 그 모델에 대한 기획과 입안,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상황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진 메이커들은 이 엔지니어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캐릭터를 최대한 인정해 준다.
2004년형 ES330과 마찬가지로 신차발표회장의 첫 번째 나라를 한국으로 잡은 이유를 그는 한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틀 동안의 시승회 내내 한국기자들의 시승 느낌에 대해 세심한 부분까지 묻는 등 높은 열의를 보였다.
그는 특히 2005년형 ES330에 대해 렉서스의 라인업 중 SUV를 제외한 세단 라인업 중 렉서스의 판매가 68.6%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큰 모델이라며 이번 마이너 체인지는 우아하고 스포티하며 동시에 고급감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외장의 개선과 벤틸레이션 시트의 적용으로 상품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고 전동 개폐식 사이드 미러를 적용한 것은 한국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다른 메이커들은 이미 채용하고 있는 것이지만 미국 등 다른 시장에서는 필요성이 없었던 장비인데 한국시장의 오너들에게는 당연한 장비로 받아 들여지고 있어 장착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1년 동안의 토의를 거쳐 이번에 적용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 외의 인터뷰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 렉서스 라인업에 있는 각 모델들의 차별화된 특징을 요약한다면?

히라타 : ES 담당자로서 다른 모델에 대해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굳이 설명을 한다면 우선 LS430은 모든 면에서 톱을 추구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ES330은 안전하면서 고급감 넘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스포티한 주행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심으로 럭셔리 패밀리카가 갖추어야 할 내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GS는 스포티한 주행성에 비중을 둔 모델이고 IS는 공격적이면서도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모델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 ES330의 디자인 트렌드는 젊은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가?

히라타 : 젊은 취향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선한 감각의 차를 타고 싶은 고객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젊은층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패밀리카로서 안락하고 쾌적한, 편안한 자동차가 ES330의 컨셉이다.

- 모델체인지나 마이너체인지 때마다 현지 국가에서 가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가?

히라타 : 자동차회사에서 치프 엔지니어의 입장은 모델의 기안에서부터 제안, 판매에 이르기까지 회사에 대해 관여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 세계 모든 시장의 소비자들과 만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ES330은 내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자식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그 자식을 결혼시켜 보내는 심장으로 어디라도 갈수만 있으면 가려고 한다. 아랍국가들은 물론이고 중국도 이번 마이너체인지 모델 출시 행사를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 ES330이 한국시장에서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히라타 : 우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BMW 5시리즈에 비해 ES330이 한국시장 풍토에 더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BMW는 아우토반을 배경으로 고속주행안정성과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모델인데 반해 ES330은 안심감과 안정성 등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모델이다. BMW가 액티브한 감각을 선호한다면 ES330은 편안한 쪽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쪽이냐보다는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와 그것이 그 시장에 어떻게 먹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ES330은 한국시장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졌고 그것이 판매로 나타났다고 본다.
그런 점을 감안해 이번 마이너체인지에서도 한국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대표적인 것이 접이식 사이드 미러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품목이지만 한국에서는 좁은 주차장 등으로 인해 필요한 품목이라는 판단을 했고 그 결과가 이번에 적용된 것이다.

-하체 튜닝을 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히라타 : 서스펜션의 강성을 단계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 단계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히 스티어링 조작시 앞뒤 밸런스를 잡는 것과 코너링시 플랫감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로 인해 리어의 추종성이 개량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 렉서스가 일본 내에서 판매가 되면 기존 토요타 모델들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게 될텐데...

히라타 : 예를 들어 렉서스 LS430은 토요타 셀시오와, ES330은 윈덤과 같은 모델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렉서스가 일본에서 판매되게 되면 당연히 차별화가 필요하게 된다. 우선 판매망을 새로이 구축하고 있고 더불어 모델로 다른 디자인을 택하게 된다. 그것은 우선 라인업의 차기 모델 데뷔 때부터 가시화된다. 내년에는 GS가 모델체인지를 하게 되는데 아리스토와 같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새로운 디자인을 채용하게 된다. 또한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다음으로 IS, SC의 순으로 하나씩 차기 모델이 등장하면서 디자인도 완전한 차별화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 개인적으로 토요타 이외의 모델 중에 좋아하는 차가 있다면?

히라타 : 답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굳이 꼽자면 람보르기니 등과 같은 모델이다. 그 이유는 개발 책임자의 입장에서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고 단지 속도만 높이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훨씬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차량 가격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양산차를 개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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