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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GM 릭 왜고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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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9-13 07:16:24

본문

GM그룹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20세기에 비해서는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세계 각 지역에 있는 여러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한국 GM 대우의 입장에서는 시보레 브랜드를 통해 판매대수를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에 윈스톰을 OEM으로 공급하는 등 그 역량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GM관계자들은 한국 GM대우에 관한 질문을 하면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장에서도 릭 왜고너 회장과 필자를 포함한 한국 기자단들간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 내용을 일문 일답식으로 정리한다.

31271_14.JPG1. 유럽 시장에서 GM의 시보레 브랜드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
- GM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신차 시보레 아베오를 출시했고, 점차 디젤 모델과 GM 대우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보레 브랜드는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다. 올해 들어 이미 20만대를 판매했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가고 있다. GM은 유럽시장에서 시보레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2. 이번 모터쇼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유럽 업체 역시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을 선보였는데, GM의 친환경 전략은 무엇인가?
- 이번 모터쇼에서 GM은 친환경 전략에 있어 한층 향상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보다 향상된 디젤 엔진, 효율적인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바이오 연료,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전세계 GM 차량에 점차 이러한 기술력이 적용될 것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첨단 기술은 선진 시장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3. 최근 도요타가 GM을 판매 측면에서 추월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 자리를 지키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 GM은 기본적인 전략으로 좋은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에서 성장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GM은 최근 서유럽과 미국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전세계 10대 자동차시장 중 9곳에서 GM은 도요타를 판매에서 앞서고 있다. 오직 일본시장에서만 뒤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전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잘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의 성장은 우리가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4. GM 대우가 출범 이후 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 GM 대우 경영진이 내수보다 수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노조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솔직히 대우자동차 인수 시에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크고 중요한 한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한국 경제가 다소 침체 국면에 있어 GM 대우가 수출 부문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크고 중요한 시장이고 점차 판매가 신장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한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5. GM 대우가 최근 폴란드 FSO 지분 40%를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은 있는지, 아울러 다른 과거 대우자동차 해외 법인에 대한 인수 계획은 있나?
- 이 건은 매우 복잡한 사안이어서 GM유럽 사장인 칼 피터 포스터에게 답변을 요청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FSO 지분 40% 인수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GM은 다른 동유럽 전 대우자동차 생산 공장과 다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고, 현재 추가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는 과거 대우차 생산 공장과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또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년 전 인도의 전 대우 공장을 인수하려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인도 정부와 새 공장을 세우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FSO 공장의 경우, GM과 GM 대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6. GM 대우가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GM 브라질에서 소형차 개발 및 생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GM의 소형차 개발 기지가 다변화되는 것이 아닌가?
- GM 대우는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GM에서 활용할 차세대 GM 글로벌 소형차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반면 우리가 GM 브라질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은 개발도상국(Emerging Market)에서 더 좋은 품질과 저렴한 비용의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의 전통적이고 노후된 아키텍처를 새롭게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이는 전세계 GM의 소형차 아키텍처 개발기지 지정과는 다른 사안임을 의미함)
또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GM 대우와 GM 유럽, GM 대우와 GM 브라질 등 각 지역별 회사의 엔지니어링 팀 사이에 팀워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GM은 전세계적으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한국, 중국, 브라질 등GM의 모든 기술력 및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7. 한미 FTA가 타결됨에 따라 미국 자동차업체는 한국 자동차 시장의 비개방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미 FTA 타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자동차 산업 입장에서는 FTA는 지역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GM은 중립적 입장이다. 한미 두 지역의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한 결과, 한미 FTA 자동차 부문에 있어 의견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율 과정을 거쳐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내 생각에는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이 통과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미 FTA의 많은 부분에 대해 미국에서 호의적이고 자동차 부문에 있어서도 지역적인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한미 FTA에 대한 의회 비준이 확실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

8. 친환경 기술력을 상용화하기 위한 전략은?
- 올해 말 GM은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100여대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부분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다음에 더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노력(수소연료전지 차량 시범 운영 등)은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를 위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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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GM은 기본적인 R&D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은 지금까지 많은 기술적 발전을 거듭했지만 수소연료 탱크 안전성 및 충전 방식,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비용 등 여전히 몇 가지 도전과제가 남아 있어 이러한 영역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언젠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상용화 시기 및 어느 국가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도할 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이외의 국가가 향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선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생산 기술, 핵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에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주요 국가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9.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데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노동생산성과 노사관계 측면에서 이야기해 달라.
- GM 대우 출범 이후 우리는 한국에서 좋은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자동차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기 때문에 직업 안전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과거 대우차 시절의 노사관계를 생각하며,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생각한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GM 대우와 함께 일하면서 GM 대우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GM 대우의 엔지니어링 역량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자 등 소비재 제품의 엔지니어링 부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산업이 계속 발전해 나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부품업체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부품업체의 경우 인건비는 비교적 낮지 않지만 생산성은 매우 높다. 부품업체는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는 한국 부품업체에도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산업이 더 많은 발전을 하기 위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많은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한다.

10. 최근 크라이슬러가 사모펀드에 인수되는 등 자동차 업계가 펀드 기업에 인수되는 게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GM 역시 이러한 펀드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지 않나?
- 이런 문제가 GM에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11.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산에 따라 세계 경제가 많이 위축됐는데 이러한 현상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지금까지 그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수요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신차를 많이 구매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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