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인터뷰-브리지스톤타이어 개발 책임자 코지로우 야마구치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2-19 07:10:40

본문

인터뷰-브리지스톤타이어 개발 책임자 코지로우 야마구치

브리지스톤타이어가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가와에서 한 시간 거리의 시베츠 있는 브리지스톤 스노우타이어 개발센터에서 블리작 WS60 신제품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승용차용 스노우타이어 개발 책임자인 코지로우 야마구치(K.Yamagichi)를 만났다. 미쉐린을 제치고 2005년, 2006년 2년 연속 세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의 스노우타이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우선 그는 구동력과 제동력의 전달을 비롯해 방향전환, 충격완화, 하중 지지라고 하는 타이어의 기본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곧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타이어는 어떤 노면에서도 잘 달릴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전제이기도 하다.

겨울용 타이어란 눈길과 빙판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를 말한다. 그 발전과정은 1960년대까지 체인을 사용했고 1980년대까지는 스파이크 타이어로, 그리고 이후 법적으로 금지되면소 오늘날 주를 이루고 있는 스터드레스(Studdless)타이어로 이어졌다. 다시 말해 체인과 핀을 추가했던 것에서 고무 자체에 의한 접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면과 타이어 트레드간의 수막현상 발생을 막는 것이고 브리지스톤은 발포고무를 사용한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해 겨울용 타이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특히 일본이라고 하는 자연환경이 스노우타이어를 발전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해 스웨덴의 경우 연평균 적설량이 160cm인데 자동차 보유대수는 400만대, 중국은 250cm인데 2,100만대, 미국은 170cm인데 1억 3,600만대, 그리고 일본은 무려 500cm에 달하며 자동차 보유대수는 5,700만대라는 것이다.(그가 제시한 자동차 보유대수 통계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현재 홋카이도에서는 승용차의 50%가, 택시의 80%가 브리지스톤의 블리작 시리즈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일본의 강설 환경이 스노우타이어의 발전에 기여했고 그를 계기로 브리지스톤은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와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 지금은 스웨덴과 일본, 미국, 뉴질랜드 등에 겨울용 타이어를 위한 프루빙 그라운드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그 결과 겨울용 타이어 두 대 중 한 대가 블리작(BlizzaK)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4년 기준 누계 1억 본을 돌파했다.

브리지스톤 스노우 타이어 브랜드인 블리작이 탄생한 것은 1988년 발포고무 기술을 사용하면서부터였다.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1992년부터 미국과 카나다, 유럽 등지로 세력을 넓혀갔으며 2002년부터 한국시장에도 시판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승회를 통해 스터드레스 타이어 개발 25주년 기념 모델인 블리작 WS60을 2007년 선보였으며 겨울철에만 운용되는 이곳에서 시승회를 가진 것이다.

WS60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향상된 발포고무 기술과 독특한 맞물림 입자기술, 진보된 신 3D 사이프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발포고무 기술이고 여기에 접지면적을 증대시킨 3D사이프 기술.

특히 같은 블리작 시리즈 내 REVO시리즈 중 빙판길과 드라이 및 웨트 성능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반면 WS60은 빙판길과 눈길 주행성을 강화한 것으로 한국시장에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단다. 한국의 스노우 타이어 시장은 아직 미미하지만 점차 하이 엔드 유저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 브리지스톤의 판단이다.

다음은 질문에 대한 내용을 일문 일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 : 발포고무는 한국타이어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관계?

A : 우리의 발포고무 타이어 기술은 한국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며 현재 한국타이어가 사용 중인 것에 대해 그 내용을 조사 중에 있다. 일본 내에서도 발포고무를 사용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강구 중에 있다. 그 명칭과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Q : 연구 개발 투자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A : 오늘날 환경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중량과 소음 등에서 한계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겨울용뿐 아니라 사계절용 타이어도 마찬가지이다.

Q ; 스노우 타이어이기 때문에 마모도가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가?

A ; WS60은 접지력에서는 한 두 단계 향상되었지만 마모도는 동일하다. 이는 3D사이프기술 덕분이다.

Q : 스노우 타이어도 OEM으로 개발 생산하는가?

A : 기본적으로 양산차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유럽 등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을 베이스로 하는 전문 튜닝카용으로 개발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일본업체를 대상으로는 그런 형태의 개발이나 생산은 하지 않고 있다.

Q : 한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스노우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는가?

A : 당장에는 없다. 한국시장의 스노우 타이어 시장의 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어 한국시장의 겨울에 적합한 스노우 타이어에 대한 연구는 진행하고 있다. 일본시장도 처음 스터드레스 타이어가 등장했을 때 겨울용 타이어의 수요가 1,000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700만본에 달하고 있다. 한국도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오사카 등 눈이 적은 지역이지만 겨울용 타이어의 장착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전망이 가능하다.

Q : 기술력 측면에서 브리지스톤의 라이벌은?

A : 브리지스톤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계 제1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굳이어 등 빅3가 전 세계 타이어 시장 60%를 점하고 있는데 이들을 라이벌로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라이벌은 우리 브리지스톤이라고 생각한다.

Q : 지구 온난화 심화, 적설량 감소 등으로 겨울용 타이어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A :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는 등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겨울용 타이어의 수요는 최근 10년 동안 오히려 증가했다.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다만 50년이나 100년 후를 예상한다면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따라 타이어의 역할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비행 접시처럼 날아다니는 탈것이 등장한다면 타이어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만큼 자동차회사나 타이어회사는 물론이고 인류 모두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