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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우디 르망 24시간 드라이버 딘도 카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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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4-11 06: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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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우디 르망 24시간 드라이버 딘도 카펠로

세계적인 내구레이스 르망 24시간에서 아우디 R10 TDI로 우승을 차지한 아우디의 공식 드라이버 딘도 카펠로(Dindo Capello)가 한국에 왔다. 아우디가 제공하는 다이내믹한 주행성을 극한까지 체험할 수 있는 2008 R8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행사 도중 한국의 기자들과 만나 르망 24시간 레이스와 아우디 TDI, 그리고 자신의 레이서로서의 생활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내용을 정리한다.(편집자 주)

자료제공: 아우디코리아

Q1. 아우디가 2000년대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석권하고 있는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 아우디는 르망 뿐만 아니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의 모터쇼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거두어 왔다. 르망 24시간의 경우 2000년부터 2007년까지 2003년을 제외한 7회 대회 모두에서 우승을 일구어 냈다. 2003년의 경우에도 아우디와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벤틀리가 우승을 했는데,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 등 아우디의 기술을 많이 사용했었다.

-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스피드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매우 중요한 경주이다. 아우디가 르망 24시간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아우디의 기술과 내구성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Q2. 아우디가 디젤 엔진으로 르망 24시간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아우디는 항상 최고를 추구해 왔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 왔다. 실제로 아우디의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의 경우에도 처음 WRC에 출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표시했지만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아우디가 TDI 터보 직분사 디젤엔진으로 르망 24시에 처음 출전했을 때 역시 사람들은 디젤엔진을 되겠냐며 웃었지만, 미국 르망시리즈(ALMS) 세브링 12시간 경주에서 우승을 하면서 모터스포츠에서의 디젤 엔진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Q3. 아우디 디젤 엔진의 강점은 무엇인가?

- 아우디의 디젤엔진인 TDI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토크(torque)이다. 아우디 TDI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Q4. 르망 24시간의 경기 규정이 점점 디젤에 불리해 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어떤 자동차 경주대회든 하나의 모델이 계속 우승을 하게 되면 출전 팀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기 규정에 변화를 주게 된다. 올해는 리스트릭터(restrictor, 흡기량 제한 장치) 관련 규정을 바꿔 가솔린 엔진 장착 레이싱카가 디젤 엔진 차량에 비해 약 3% 가량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아우디는 이러한 경기 규정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서 R10 TDI 레이싱카에 적용하고 있다.

Q5. 아우디의 올해 르망 24시간 경기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

- 아우디는 올해 3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3대의 아우디 R10 TDI 디젤 레이싱카와 9명의 드라이버로 르망 24시간에 출전한다.

- 모든 레이스가 그렇듯 올해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아우디 R10 TDI의 뛰어난 스피드와 내구성으로 올해도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Q6. 드라이버를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나?

- 경기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경기 외적인 문제들 때문에 그만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특히, 작은 문제들도 경기에서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 또는 업무 외적인 요인들 때문에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다른 직업 역시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의 경우에는 다행히 이런(그만 두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Q7. 한국차에 대한 생각은?

- 가까운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쌍용의 SUV를 운전해 보았는데, 그 품질과 주행성에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한국이 매우 높은 수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부분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Q8. 한국의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 한국인 중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드라이버가 나온다면 한국에서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F1 같은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한국의 자동차 업계에서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Q9. 드라이버의 조건이 있다면?

-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카트(Go-Kart)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10~14세의 많은 어린 선수들이 카트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저의 모국인) 이탈리아의 경우 자동차 관련 업체의 80% 정도가 카트 생산에 관여하고 있고, 우수한 드라이버의 99%가 카트에서부터 레이싱을 시작했다. 또한, 12~16세의 청소년이 (카트) 레이싱 트랙에 서게 되면 다른 또래의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사교성을 키울 수 있고 10대에 맞을 수 있는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Q10. 디젤 엔진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디젤 엔진에 대한 생각은 한국과 미국의 운전자가 거의 같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아우디 등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시장에서 디젤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디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 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디젤은 소음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디젤 레이싱카의 경우는 소음이 가솔린 레이싱카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하다. 디젤 모델은 속도가 빠르고 연비가 좋기 때문에 디젤 모델을 한번 운전해 보면 다시 가솔린 차량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Q11. 디젤 레이싱카와 가솔린 레이싱카의 운전 스타일이 다른가?

- 디젤 레이싱카는 토크가 매우 높아 휠스핀이나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속 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엔진 소리가 운전석에서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기 때문에 현재 기어가 몇 단에 물려 있는지를 나타내는 계기판의 표시등을 계속 확인하면서 변속해야 한다. 가솔린 엔진과 달리 디젤 엔진에서는 엔진 소리로 변속 타임을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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