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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아우디 인테리어 디자이너 울리히 바이어라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1-09 07:11:41

본문

1월 8일 국내에 공개된 뉴 아우디 A5 신차발표회장에는 아우디 본사에서 직접 방문한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었다. 아우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울리히 바이어라인(Ulrich Beierlein). 1997 년 처음 아우디와 인연을 맺은 그는 1997 년 아우디 디자인 피저빌리티(feasibility) 팀에 합류했다. 1998 년~1999 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 DCC(Design Center in California) 에서 A3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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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우디 아반티시모(Audi Avantissimo) 인테리어 프로젝트와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Audi Pikes Peak quattro) 인테리어 프로젝트, 아우디 TT 인테리어 프로젝트, 아우디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Audi Shooting Brake Concept) 인테리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2005년부터는 차세대 A6 패밀리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 인테리어 디자이너 울리히 바이어라인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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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우디의 디자인 철학은?
아우디 디자인은 예술과 기술의 조화라는 독일 “바우하우스(BAUHAUS)”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아우디 디자인 언어에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가 이태리의 우아함과 더욱 다이내믹한 디자인적 요소들을 첨가함으로써 아우디 디자인은 다이내믹하며 감성적인 면(面, surface)과 지적이며 뚜렷한 선(線, line)의 조화를 상징하게 됐다. 그 결과물이 바로 프레스티지와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는 아우디만의 제품들이다. 아우디의 디자인은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함을 보여준다. 아우디 디자인의 비전은 “내일의 아이콘(Icons for Tomorrow)을 창조”하는 것이다.

2. 아우디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벽한 균형과 비율이다.

3.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는?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는 어떤 것이 될 것으로 보나?
모든 자동차 회사는 각기 중점을 두는 디자인 요소가 있게 마련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순히 “더 많이, 더 크게(more and bigger)” 디자인적 요소를 부각시키는 시대는 곧 끝날 것으로 본다. 사실상 환경문제 때문에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들은 럭셔리하고 스포티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량의 무게는 물론 어쩌면 차체 크기까지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 아우디 디자인은 계속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4. 아우디는 싱글프레임 그릴 이후 특히 성공적이었는데, 향후 아우디 디자인의 방향성은?
아우디 싱글프레임 그릴은, 물론 더욱 정제되고 진화하면서, 앞으로도 아우디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향후 아우디의 디자인은 아직 비밀이다.^^

5. 쿠페와 스포츠카나 세단 등 다른 모델 디자인에 다른 점이 있다면?
쿠페 디자인은 해당 자동차 회사 디자인의 정점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쿠페 모델을 디자인하면서 패키지(package)나 비용 등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으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쿠페 모델을 디자인하는 것은 모든 디자이너들의 꿈이라 할 수 있다.

쿠페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에 쿠페 디자인의 목표는 극한까지 표현하는 강렬한 스타일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쿠페에서 디자인적 요소들이 보다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특히 세단 모델과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뉴 A5의 싱글프레임 그릴이 세단 모델보다 훨씬 넓고 낮다. 또한 숄더라인이 특징적이고, 근육질적인 라인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 쿠페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들이 쿠페에 열광하는 이유는?
쿠페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비율(proportion)’이다. 특히, 뉴 A5는 최적의 패키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 쿠페의 실루엣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7. 뉴 A5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긴 보닛, 짧은 전륜 오버행, 넓은 차폭, 큰 휠 등이 뉴 A5를 더욱 스포티하고 우아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8. 고객의 입장에서 뉴 A5의 가장 큰 매력은?
전면의 넓은 아우디 싱글프레임 그릴은 프레스티지한 특성과 파워를 상징한다.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대시보드, 세단 모델에 비해 낮은 시트 포지션과 작은 창의 조화는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뉴 A5와의 일체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9. 뉴 A5의 내, 외부 디자인에 대해 말한다면…
내부: 뉴 A5의 슬림한 대시보드는 A6에서 처음 선보였던 ‘운전자 중심(driver orientation)’이라는 주제를 더욱 발전시킨 형태로, 운전자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뉴 A5의 인터페이스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컴포넌트의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옛날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계기판과 계기판의 눈금은 MMI의 첨단 디스플레이 및 운전자 정보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고, 높은 센터 콘솔은 기어 레버와 MMI 컨트롤 노브 (control knob) 조작에 있어 최적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보여준다. 물론, 도어에 딸린 물병 홀더(bottle holder)와 같이 실용성만을 위한 요소들 역시 갖추고 있다.

외부: 외관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디자인적 요소는 쿠페 특유의 숄더 라인이다. 휠 아치 위쪽으로 활처럼 굽어져 4바퀴로 다이내믹하게 흐르는 2개의 숄더 라인은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를 상징하며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더욱 강조해 준다. 또한, 그릴, 라이트, 공기 흡입구 등 차량의 앞, 뒤쪽의 수평적인 요소들이 넓은 차폭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작은 그린하우스(greenhouse; 차량에서 유리로 덥힌 부분)와 C-필러의 형태는 뉴 A5가 아우디 세단과는 다른 세그먼트임을 확연히 보여준다. 뉴 A5의 라이트는 주간과 야간 언제나 뉴 A5가 특별한 모습을 보이도록 한다.

10. 뉴 A5의 내부와 외부 디자인은 어떻게 통합되었나?
아우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실내와 외부가 비슷한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 A5의 실내와 외부 모두에서 강렬한 라인으로 강조된 깔끔한 면(面)들을 발견할 수 있다. 라이트, 창문의 형태, 공기 토출구, 도어 손잡이 등 다이내믹한 외부와 실내가 하나의 디자인 유닛으로 묶여 있음을 알 수 있다.

11. A5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Beautiful!”

12. 디자이너로서 본인의 목표는?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 차 너무 좋다”고 감탄하거나, 역시나 중요한 구매로 이어졌을 때, 혹은 모터쇼 같은 곳에서 아우디 부스에 온 사람들이 구경하면서 행복해할 때, 그리고 아우디 고객들의 미소가 디자이너로서의 나를 기쁘게 한다.

13. 개인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특정한 컨셉이 있나?
저는 디자인에 대해 아주 많은 꿈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고성능 아우디 스포츠카를 만드는 것이다.

14. 경쟁 모델에 비해 뉴 A5만이 가진 인테리어 또는 외부 디자인의 특징은?
전반적인 디자인 외에도 높은 품질, 정교한 이음새 마무리, 최고의 소재,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 등이 있다.

15. 기아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최근 Soul, Cee’d, Lotze 등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기아 자동차의 최근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아 자동차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과 기아만의 특별한 패밀리 디자인을 이루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새 모델들을 통해 이러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었다.

16. 디자인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는지? 디자인하는 실질적인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 라이프 스타일과 스포츠 매거진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부분에 오픈 마인드를 가지려고 한다. 건축이나 예술과 같이 항상 변화하고 새로운 것들에서도 영감을 받기도 한다.

서핑과 산악 자전거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충전한다.

보통의 일반적인 디자인 과정이 있기도 하지만, 가끔은 행운의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행운의 순간에는 내가 얼떨결에 그린 스케치가 실제 모델에 반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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