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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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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06-03 06: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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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지난 6월 2일 GM대우의 긴급 기자 회견이 열렸다. GM이 6월 1일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한국의 GM대우 거취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고 이번 기자 회견은 앞으로의 전망과 GM대우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보다 유연하고 빠른 GM의 탄생을 위해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모회사는 물론 GM대우의 경영 정상화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파산 보호 절차는 60~9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기자 회견에서 오고간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과의 Q &A를 정리한 것이다.

글/한상기(글로벌오토뉴스 객원 기자)

Q : GM의 파산 보호가 GM대우나 시보레 유럽 같은 자회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나.

A : 우선 GM대우는 우량 자산으로 분류되어 뉴 GM에 속하게 된다. 현재로서 매각 계획은 전혀 없으며 모회사 회생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경영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지금까지처럼 동일한 파트너십이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객들 역시 차량 구입에 동요할 이유가 전혀 없고 워런티나 차량 인도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직원의 업무 스케쥴과 임금 지급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올해 가을에 나오는 신형 마티즈가 나오면서 라인업 강화의 스타트를 끊을 것이다. GM대우는 여전히 생산과 판매, 디자인 등의 신차 개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Q : 최근 산업은행과 만난 걸로 안다. 지금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말해 달라. 그리고 양측이 가장 접근한 이슈는 무엇인가.

A : GM대우는 산업은행과 지원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 여신의 확보이며 모회사처럼 60~90일 사이에 리파이낸싱을 하게 된다. GM대우로서는 장기 대출의 여부를 가장 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으며 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 은행과도 단기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GM대우는 뉴 GM에 포함된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산업은행과의 협상에서 이것이 가장 큰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산업은행과 논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조만간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되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6년 간 급성장을 해왔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는 경영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Q : 얼마 전 GM이 2011년부터 미국에서 소형차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이 주력인 GM대우에게 불리하지는 않은가.

A : GM은 UAW와의 합의 하에 미국에서 경차와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14개 공장 폐쇄 중에는 유휴 상태인 공장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연비 좋은 모델의 수요에 대비하는 성격이다. 미국에서 직접 경차와 중소형차까지 생산할 예정이지만 GM대우에게는 큰 영향은 없다. 오히려 GM대우의 투자 계획에 추가되는 부분이다. 우선 생산 대수가 16만대에 불과해 GM대우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것은 아니다. GM대우는 올 가을 마티즈를 한국에 출시하며 연말부터는 수출도 시작한다. 그리고 기존의 소형차 개발과 생산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Q : 수출 비중이 큰 편인데 생산과 경영 정상화는 언제쯤인지 말해 달라.

A : 볼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50개국에 출시되고 있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의 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거기다 GM대우가 차량을 공급하는 시보레 유럽은 최근 몇 달 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각 유럽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때문에 5월에도 당초 예상 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GM대우의 수출량 중 상당 부분은 유럽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모든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Q : GM 본사가 딜러 수를 대폭 축소하는 걸로 아는데 GM대우에게는 영향이 없나.

A : 딜러 수의 감축은 미국에만 국한된다. 조직 재편성의 일환으로 보다 유연한 회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과정이다. 미국에서는 딜러 수를 대폭 줄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도 대우자판과 함께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Q : GM으로부터 대금 결제 상황은 어떤가.

A : 대금 결제는 문제없이 지급되고 있다. 모든 자회사들의 경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자동차와 부품 등의 대금 결제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는 자회사에 대한 대금 결제 승인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GM대우를 포함해 자회사에게 나가는 모든 결제는 문제없이 지급된다. 지금까지도 결제 대금이 밀린 적은 없고 다른 협력사에게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Q : 부평 공장의 비정규직을 해고한 걸로 아는데 GM대우의 구조조정 상황은 어떤가.

A : 본사부터 조직 개편에 대한 많은 소문이 있다. 하지만 GM대우만큼은 정규직에 대한 감원은 지금까지 없고 앞으로도 계획에 없다. 그동안 생산 일정의 조정과 일시적인 휴업을 통해 재고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라인 스피드 조정과 인력 재배치를 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작업 중단은 있었지만 정규직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노동 조합의 경우 회사측을 비롯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한 발짝씩 양보를 한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노동 조합이 어려운 회사 사정을 생각해 많은 양보를 해줘 현 위기를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는 올해의 임금 협상을 하고 있는데 비용 절감과 현금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 산업은행과 지분 얘기가 나오고 지원을 받기 위해 지분을 넘기는 계획은 없나. 또 산업은행은 GM의 친환경차 생산이 확실해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A : 산업은행과 건설적인 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 구체적인 사정을 말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뉴 GM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게 GM대우이다. 지난 몇 주간 산업은행과 계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이런 질문들은 추측성이 강해 답변할 수 없다.

Q : 본사에서 유동성 위기를 위한 지원 계획은 없는지.

A : 모든 GM의 자회사는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경영이 어려울 경우 펀드와 외부 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현재 GM 본사 또는 미국 정부에게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자구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장기 여신이 필수적이다.
GM대우는 지난 몇 년간 연간 1조억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유동성 위기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다른 은행과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Q : 신차 개발 계획 중 중단된 모델이 있는가. 개발비 충당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A : 작년 말 몇몇 신차 개발을 취소 또는 유보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는 계획대로 출시 또는 나올 계획이며 작년 말 유보됐던 신차도 개발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 신차는 내년 여름에 나올 예정이며 2년 안에 새 모델도 출시된다. GM대우는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래서 산업은행과의 협상이 중요하다. GM처럼 GM대우는 이번 위기를 넘기면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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