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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아 상품 총괄 황정열 이사 & 박기홍 외장 디자인 선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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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12-11 06: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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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아 상품 총괄 황정열 이사 & 박기홍 외장 디자인 선임 연구원

기아의 새 준중형 모델 K7이 출시됐다. 기아는 K7의 출시에 맞춰 진주와 남해에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총 시승 코스는 사천에서 남해 힐튼 호텔까지 총 80km의 거리로 K7 핸들링 성능과 승차감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아는 K7을 앞세워 5천만 원 이상의 수입차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입장이다. 차체 사이즈와 편의 장비, 동력 성능과 연비까지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보인다고 할 만큼 자신감이 대단하다.

기아는 시승 행사에 앞서 K7의 상품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황정열 총괄 이사는 K7은 상품성도 좋지만 출시 타이밍과 운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사전 마케팅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K7은 대형급에 육박하는 차체 사이즈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준대형, 미국에서는 라지(Large)카로 분류될 만큼 당당한 체구를 갖고 있다. 한국의 남양 연구소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개발 센터까지 셀 수 없을 만큼의 미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K7을 설명했다.

K7은 3가지의 테마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조명으로, 그동안의 조명 개념에서 떠나 그래픽과 데코레이션의 개념을 가미했다. 헤드램프와 실내의 무드등이 대표적인 예로 단순한 기능 이상의 장식적인 요소를 추구했다. 또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마라 선루프를 통해서는 승객의 개방감을 강조했다.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느낌도 특징이다.

오너를 인식하는 로직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차의 1m 이내로 다가가면 자동으로 접혔던 사이드 미러가 펼쳐진다. 거기다 열고 닫을 때 차체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게끔 도어 핸들 안쪽에는 고무도 삽입했다. 여성 운전자를 배려해 센터 콘솔 박스를 크게 설정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열선이 내장된 스티어링 휠도 여성 운전자의 편의성을 생각한 옵션이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렉서스 ES350의 수요를 끌어온다는 목표이다. 준대형에 처음 진입하는 상황이기 떄문에 임팩트를 줘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고 한다. 따라서 개발 기간도 길었을 뿐만 아니라 보석을 가공하는 마음으로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 준대형급에서는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자신이 대단하다. 290마력의 V6 엔진을 가장 먼저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공인 연비는 10.6km/L로 동급에서 가장 좋다. 3.5 모델의 경우 제네시스 3.3 보다도 우수할 만큼 연비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K7의 올 뉴 플랫폼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그랜저 후속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음은 프리젠테이션 중의 Q&A를 정리한 것이다.

Q – 제원상으로 K7의 성능과 연비는 동급에서 가장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 반면 내구 품질에 대한 부분은 어떤가?

A – 내구 품질은 아직 데이터로 나온 게 없어 당장은 말할 수 없다. 내구성은 몇 년 후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기아의 품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초기 품질은 물론 장기적인 내구성에도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다. 앞으로 2~3년 안에 내구 품질에 대한 지수도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고차 가격도 높아지리라 보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고차 가격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Q – 안락한 승차감 못지않게 동적인 운동 성능도 강조했는데, K7의 핸들링이 경쟁 차종에 비해 얼마나 좋은 것인가?

A – K7이 포진한 클래스에서는 닛산 맥시마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으며 토요타 아발론은 가장 하위 그룹에 속한다. K7의 핸들링은 동급에서 가장 스포티하다고 할 수 있는 닛산 맥시미와 동등 또는 그 이상을 자신한다. 하지만 승차감은 K7이 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Q – K7은 기아의 엠블렘이 후드에 붙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또는 오피러스처럼 별다른 엠블렘을 채용할 계획은 없었는가?

A – 자체적으로 생각해도 K7급의 차종에서 기아 배지가 메리트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도 엠블렘 교체를 검토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아 배지를 그대로 달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봤을 때 아직은 기아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 노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 재고가 더욱 중요하다. 별도의 엠블렘은 오피러스와 모하비 같은 대형급에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Q – K7은 현대/기아의 앞바퀴굴림 올 뉴 플랫폼에서 태어났다. 내년에 나올 그랜저 후속에도 적용될 것으로 아는데, 신규 플랫폼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 K7의 플랫폼은 BMW처럼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리어에 멀티 링크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차들이 즐겨 사용하는 타입으로 승차감과 핸들링까지 모두 만족한다. 또 2열의 플로어를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어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졌다. 성인 3명이 탑승해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Q – 국산차 중 정확한 경쟁 차종으로 제네시스와 그랜저 중 어느 차종인가?

A – 수입차는 타켓이 ES350이지만 국산차 중에서는 그랜저라고 할 수 있다. 그랜저는 굴림 방식도 같고 차체 사이즈도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K7 3.5 모델의 경우 판매 비율이 15%에 달했고 수입차 고입을 고려했던 고객까지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삼성의 SM7은 경쟁 상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K7은 4천만 원 후반대의 수입차까지도 경쟁할 것이다.

Q – 동급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데, 어떤 기술이 적용됐나?

A – 연비가 좋은 것은 차체 중량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다. K7은 현대 그랜저 대비 80kg 정도가 가볍다. 또 핫 스탬핑 같은 공법을 이용해 차체 강성은 높이고 중량은 줄일 수 있다. 엔진도 올 알루미늄 블록이고 변속기도 효율이 높은 6단이다. 그리고 엔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한 연비 개선 아이템들이 다수 채용됐다.

Q – 주요 타켓이 ES350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한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은?

A – 차 자체로는 절대 뒤지지 않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실구매로 이어지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성능이나 제원을 보면 ES350 뿐만 아니라 더 높은 가격의 모델과도 비교가 가능하다. 비교적 가격 차이가 크지 않는 ES350을 타겟으로 잡은 것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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