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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볼보 해외사업담당 렉스 케서스마커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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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3-26 0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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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자동차의 해외사업담당 사장 렉스 케서마커스(Lex Kerssemakers)가 한국을 다시 찾았다. 2006년 뉴 S80 런칭 이후 두 번째 내한이다. 케서스마커스 사장은 해외사업담당 뿐만 아니라 VMCC(Volvo Monitoring and Concept Centre) 위원과 볼보자동차 특수차량 커미티 위원 등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기자 회견에 중 오고간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

A : 한국은 지난 2006년 S80런칭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딜러 및 고객 서비스, 시장 상황 등을 확인하고 볼보 자동차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것이다.

Q : VCC 본사에서 바라보는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특성은?

A : 한국은 매우 흥미롭고 경쟁력 있는 시장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중요한 인사이트(Insight)를 제시한다. 과거 S80, C30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최신의 하이테크를 빠르게 반응하고 수용하는 특징을 가졌다. 이는 자동차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뒤늦게 시장에 합류했지만,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데에는 이와 같이 까다로우면서도 섬세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계획이다.

Q : 지리 자동차 인수관련 진행 상황 및 이에 따른 볼보의 변화는?

A : 현재 포드와 지리사는 인수와 관련해 협의 중이다.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1997년 포드에 인수될 당시에도 비슷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포트 밑에서도 볼보의 핵심가치는 변함없이 지켜져 왔다.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볼보가 경쟁력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배경은 운영의 독립성이 유지되었기에 가능했다. 지리와의 합병에도 이런 원칙은 지속될 것이다.

M&A의 과정에는 양사간 수많은 조율 및 조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양사의 비전을 일치시키는 것은 물론 모델 라인업과 플랫폼에 대한 블루 프린트에서부터 전 세계 딜러망, 고용상태까지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볼보의 경우 연간 40만대 정도를 생산하지만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와 견줄만한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었다. 지금은 마무리 단계다.

지리자동차와 합병이 된다고 해도 볼보의 브랜드 가치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볼보의 안전, 스타일, 친환경에 대한 브랜드 가치는 가져갈 것이다. 이는 우리의 유산이고 미래의 가치이다.

Q : 세계 자동차 시장의 동향 변화 및 볼보의 전략은 무엇인가?

A : 최근 자동차 산업은 급작스런 경제 변화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시장의 성장은 정체기에 이르렀으나 인도 및 중국 등의 새로운 신흥 시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09년 볼보는 인디아와 중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우리는 새로운 자동차 강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친환경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대체 연료, 친환경 디젤 기술 등 친환경성과 경제성은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볼보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수동적 안전 (Passive safety)의 리더에서 능동적 안전 (Active safety)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볼보차 안에서 죽거나 중상을 입는 사람을 (injured) 0으로 하겠다는 볼보의 비전도 이의 일환이다. 작년에 국내에 선보인 XC60의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출시될 뉴 S60을 통해 공개 될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도 같은 맥락에서 개발된 기술이다.

이와 함께 상품성 높은 친환경 모델 개발에도 앞장설 것이다.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동차에 대한 고객의 기대수준을 유지하면서, 환경 훼손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재 프로토타입의 C30 BEV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볼보의 지술력이 잘 반영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용 가능한 경쟁력 높은 친환경 차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Q : 올해의 주력 모델이 있다면?

A : 제네바에서 소개한 S60에는 보행자 안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볼보의 안전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었다. 볼보는 C30 BEV라는 친환경차를 소개했다. C30 BEV는 전기로만 사용이 가능한 차량이다. 개발 당시 스웨덴 전기 공급업체와 작업했다. C30 모델은 유럽 내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환경적인 부분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친환경적이고 연비가 좋은 차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XC60, XC90의 수요도 꾸준하다. 두 모델은 5~7명을 태울 수 있고 연비가 좋다. 세계적인 경제 공황에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차량을 출시해왔다.

Q :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하반기 출시 라인업 소개해 달라

A : 한국 소비자들은 서구적이면서도 트렌드에 매우 민감한 특징을 보이며, 자동차에 기대하는 수준도 높고 다양하다. 누군가는 여가생활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고객 트랜드와 니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볼보는 한국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할 것이다. 또 한국시장에서 볼보의 전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다.

볼보자동차는 한국시장에서 안전, 디자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모델을 출시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올해 말 또는 내년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 S60이다.

뉴 S60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 중 하나인 CD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볼보의 전략차종이다. 쿠페와 같은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함께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세계 최초로 차가 스스로 보행자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차량을 완전히 멈추게 하는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볼보가 제시하는 자동차의 미래를 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 한국시장의 성장에 대한 스웨덴 본사의 VCK 지원 방안은?

A : 한국 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률이 높으나 경쟁 또한 매우 치열한 다이내믹한 시장이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뉴 S60과 같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이를 부합하는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또한 볼보는 한국시장에서의 변화와 요구를 받아들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기존에 볼보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도 프리미엄 차량의 보유자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Q : 포드와의 합작을 통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었는가? 지리와의 합작에서 볼보가 핵심으로 추구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A : 포드와의 합작을 통해 볼보는 확장할 수 있었고 제품 개발에 있어서 많은 시너지 효과를 냈었다. 포드사와 플랫폼을 공유했고 함께 새로운 플랫폼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볼보는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수 있었고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포드가 없었다면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회사가 합작을 함으로써 차량의 종류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재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었다.

볼보는 여러 해 동안 안전성이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적인 이미지를 계속해서 개선 중이다. 앞으로 오너십이 변경되더라도 안전, 디자인,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노력은 계속해서 추구해 나갈 것이다.

경험에 통하면 볼보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포드에 속해있다고 해서 구매를 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볼보가 포드의 산하에 있다는 것을 알지만, 볼보가 포드에 속해있는지 모르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 우리의 브랜드 가치만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오너십은 중요하지 않다.

Q : 최근 볼보는 디자인에 대해 많은 변화를 보였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에 대한 이미지가 약해진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 볼보의 안전에 대한 이미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자동차업계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차를 출시하고 있다. 볼보는 예전부터 그 점을 강조해왔다. 볼보는 세이프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개발했다. XC60는 시티 세이프티를 기본으로 포함한다. 이는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도입한 안전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서 명확하게 안전에 관해선 아무도 볼보를 따라올 수 없다는 이정표를 찍을 수 있었다. 아직까지 안전에 관해서 볼보의 경쟁자가 될 업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볼보는 앞으로 안전 면에 있어서 리더쉽을 계속해서 증명할 것이다. 우리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다.

Q : 2010년 한국 시장에서 볼보의 전망과 판매 목표는? (김철호 대표 답변)

A : 작년 하반기에 세운 볼보의 판매목표는 1,800대였다. 환율문제로 인해 소극적인 대응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반기 이후 본사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올해의 목표는 2,000대로 수정중이다.

Q : 현재 환율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 또 한국시장에서 어떤 브랜드를 경쟁사로 꼽고 있는가?

A :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다 보니 모든 자동차 업체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작년에는 한국시장이 특별히 어렵다고 느낀 것은 환율 때문일 것이다. 환율손액은 300억 정도였다. 하지만 환율이 어렵다고 해서 수입량을 줄이거나 딜러한테 쿼터제를 주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을 통해 극복 중이다. 볼보는 한국시장의 라이벌을 특별히 언급한 적이 없다. 볼보가 원하는 건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금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출시한 XC60, S80 그리고 연말에 출시될 S60을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려는 볼보의 의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없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재정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을 하진 않는다. 볼보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그러나 전 세계는 각기 다른 시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 진입을 할 때 각국의 고객을 고려해 스타트 포지션을 정한다.

우리의 경쟁사는 BMW, 벤츠, 아우디, 렉서스와 같은 제조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특성이 다르고, 브랜드 포지셔닝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라마다 자동차 브랜드 인식이 다르다. 하지만 볼보는 볼보만의 ‘안전’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XC60, S60 같은 제품에서 볼보의 경쟁력을 알 수 있다. 볼보만의 브랜드 이미지와 차량, 영업을 담당하는 딜러들이 합쳐졌을 때 볼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볼보가 프리미엄 브랜드인지 아닌지는 소비자가 판단한다. 경제위기가 있었음에도 볼보자동차는 계속해서 발전해왔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볼보자동차에 큰 만족을 했고 신뢰를 갖게 되었다. 볼보의 미래 역시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Q : 포드와 분리된 후 지리와 플랫폼 공유를 취하지 않고 다른 기술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제원들을 마련할 수 있는가?

A : 지리와의 합병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차후 오너십이 누가 될지 언급할 수 없다. 다만 지속적인 볼륨이 없다면 한 회사가 번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볼보는 전 세계적으로 335,000대를 판매했다. 다른 해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경제위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2007년에는 47만대를 판매했다. 지금은 2007년도의 판매치로 높이기 위해 우리는 노력중이다. 또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볼륨 사이즈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Q :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볼보의 판매목표가 너무 낮은 것은 아닌가? 다른 수입차 업체에서 할인프로모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데, 볼보는 마케팅 활동은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가? (김철호 대표 답변)

A : 볼보의 작년 생산량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35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작은 규모다. 한국이 많이 팔고 싶어도 생산량 자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세일즈 플랜은 장기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최소 점유율을 지키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 현재는 매각 과정이기 때문에 매각이 결정되면 볼보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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