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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10 코리아 그랑프리 톱3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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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10-26 0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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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코리아 그랑프리의 첫 우승자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였다. 알론소는 레드 불 듀오에 밀려 예선 3위에 그쳤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크 웨버가 리타이어하고 세이프티카 때문에 베텔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운이었다. 하지만 대단한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던 것은 역시 알론소다웠다.

알론소는 현역 드라이버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기본적인 운전 실력은 물론 엔지니어와의 머신 피드백, 타이어 관리 등의 종합적인 능력에서 최고라는 게 중론이다. 페라리로 이적하면서 시즌 중반까지는 애를 먹었지만 머신이 업데이트 되면서 극적으로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시즌 중반만 해도 올해의 챔피언십은 레드 불이 가장 유력해 보였고 알론소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머신의 성능이 좋아지자 알론소의 능력도 극대화 되고 있다. 조금씩 격차를 좁히더니 급기야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득점 선두에 올랐다. 남은 2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분위기상 올해의 챔피언십은 알론소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레드 불 듀오는 챔피언십을 따내지 못할 경우 올해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레드 불은 압도적으로 많은 예선 1, 2위를 차지했고 시즌 중반까지 다른 드라이버와의 격차를 벌려두지 못했다.

알론소는 지난 2003년 내한한바 있고 올해가 2번째이다. 2003년의 알론소는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챔피언이 되기 전이었고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미미했다. 하지만 르노 시절 더블 챔프와 맥라렌, 페라리를 거치면서 보여준 실력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편집자 주)

Q. 우선 페르난도 알론소, 축하한다. 정말 악조건이었는데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는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나?

A. 페르난도 알론소 : 한국은 새로운 서킷이라 수중전의 트랙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분명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워낙 어렵고 아슬아슬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초반 10랩까지는 4~5초를 잃더라도 점차 순위를 올리는 편이 나았다. 초반에 세바스찬 베텔 만큼 속도를 내지는 못했지만 마크 웨버가 리타이어 했을 때 전체적인 레이스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그래서 후반 선두로 나선 후에는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Q. 피트 스탑에서 오른쪽 프론트 타이어 교체에 문제가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

A. 페르난도 알론소 : 내 실수였다. 내가 옆쪽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미케닉들이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타이어를 교체할 수 없었다.

Q. 루이스 해밀턴, 팀과의 라디오 교신에서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A. 루이스 해밀턴 : 중간까지는 괜찮아서 페르난도 알론소를 추격하며 머신이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는데, 로킹이 문제가 되면서 시간이 조금 늦춰졌다. 하지만 후반에는 안정을 되찾아 상위권으로 끝낼 것이라 예상했다.

Q. 레이스 조건은 어땠나, 이제까지의 그랑프리 중 가장 극단적인 조건이라고 볼만한가?

A. 루이스 해밀턴 : 더 어려운 조건이 있었던 적도 있었다. 나중에 시간이 지연되어 어두워져서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다.

Q. 펠리페 마사, 브라질로 향하기 전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A. 펠리페 마사 : 물론 기쁘다. 6위에 있을 때에는 상위권이 아니라 어려웠지만 점점 트랙 컨디션이 나아지면서 상황이 좋아졌다.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한 두 번째 구간에서는 애를 먹었지만 뒤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타이어 문제로 페이스가 떨어졌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Q. 여름 이후로 페라리 머신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원인은?

A. 페르난도 알론소 : 운이다. 매 레이스마다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면서 머신 성능이 훨씬 나아졌고 팀도 굉장한 노력을 쏟았다. 운이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마지막에 월드 챔피언을 결정짓는 것은 운이다.

Q. 페르난도 알론소, 이제 드라이버 득점 순위에서 선두가 되었는데, 레이싱에 대한 접근 방법이나 전략에 변화가 있을까?

A. 페르난도 알론소 : 별로 바뀔 것이 없다. 아직도 월드 챔피언이 결정 나지 않아 결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 레이스마다 우승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페르난도 알론소, 앞서서 펠리페 마사가 더 빨랐던 구간도 있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는데, 타이어 문제였나?

A. 페르난도 알론소 : 그렇다. 타이어를 잘 선택한 쪽이 유리했던 것 같다.

Q. 루이스 해밀턴, 세이프티카가 나와 있던 시간이 길어 답답해하는 듯 보였다. 어땠나?

A. 루이스 해밀턴 : 답답하지 않았다. 그저 레이스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Q. 페르난도 알론소, 적색 깃발이 올라가 레이스가 중단 되었을 때 걱정했나? 레이스가 취소될까봐?

A. 페르난도 알론소 : 솔직히 별 생각 없었다. 팀 미케닉 등 다른 사람들과 머신 상태와 타이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터라 그런 생각을 할 여유는 없었다.

Q. 페르난도 알론소, 오늘 승리가 가장 쟁취하기 어려운 승리였나?

A. 페르난도 알론소 : 분명 그랬다. 가장 어려웠던 조건 중 하나였다. 적색 깃발에 세이프티카 등 난관이 많았고, 새로운 서킷이라 지난해 기록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어려웠던 조건 속에서 얻은 승리가 매우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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