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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북미 자동차 생산의 핵심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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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1-06 02:56:11

본문

멕시코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북미의 새로운 생산지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멕시코이다. 멕시코는 해가 갈수록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으며 신규 공장도 계속 생기는 중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브라질보다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가깝지만 인건비는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멕시코가 각광받는 또 다른 배경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자동차 생산지를 꼽는다면 멕시코와 태국을 들 수 있다. 동남아시아는 태국, 북미는 멕시코이다. 특히 멕시코는 최근 몇 년 사이 메이커들의 공장 짓기가 크게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시장의 회복이다. 미국 신차 판매가 살아나면서 생산지로서의 메리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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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은 완전히 회복됐다. 경제 위기 때 대부분의 조사 기관들은 2014~2015년이 돼야 기존의 수준으로 신차 판매가 회복된다고 예고했다. 그 예상이 거의 맞아떨어졌다. 미국은 유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회복이 빨랐다.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든 대신 회복은 더 빨랐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이 회복되고 멕시코의 생산이 늘면서 북미의 자동차 생산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워즈 오토에 따르면 작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합친 자동차 생산 대수는 1,72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7%가 상승한 것이고, 2000년을 제외한다면 가장 많은 생산 대수이다. 지난 2000년에는 1,729만대가 생산됐었다. LMC 오토모티브는 올해 북미의 자동차 생산이 1,74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분위기가 더 좋다.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가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의 신차 판매 및 자동차 생산은 더욱 늘어날 게 확실하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미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참고로 북미의 주간 평균 자동차 생산은 35만 2,000대까지 올라왔다. 경제 위기와 비교하면 두 배가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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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앞서 말한 이유 이외에도 FTA 지역이라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메이커들이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IRN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생산 때문에 부품 회사들의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산이 계속 늘어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사이 멕시코 생산 계획을 밝힌 자동차 회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아와 BMW가 새 공장 계획을 밝혔고, 기존에 생산하던 회사들도 라인을 확대 중이다. GM만 해도 2018년까지 멕시코 생산을 두 배로 확대한다. 2018년까지 36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다. 토요타도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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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이미 연간 자동차 생산이 300만대를 넘었다. 멕시코의 연간 생산이 300만대를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것이다. 참고로 미국과 캐나다의 생산은 5% 상승에 그쳤다. 미국 판매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멕시코의 생산은 최소 300만대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멕시코산 모델은 미국뿐만 아니라 남미까지 수출되고 있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21세기 들어 크게 늘었다. 1999년만 해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150만대 이하였다. 같은 해 미국은 1,270만대, 캐나다는 300만대였다. 1999년 이후 미국의 자동차 생산은 9%, 캐나다는 17%가 감소했지만 멕시코는 두 배가 늘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자동차 생산이 브라질을 추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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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멕시코가 북미의 자동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2007년 이후 39%가 상승했고 북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이다. 20년 전만 해도 멕시코가 북미의 자동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에 불과했다. 그리고 자동차 수출도 2007년 400억 달러에서 706억 달러로 증가했다.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은 수출 지향이다. 생산의 65% 이상이 수출된다.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미국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2013년에는 멕시코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일본을 추월하기도 했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일본을 추월한 것은 재작년이 처음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70년대부터 미국 수출 1위를 차지해 왔다. 재작년 멕시코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은 169만대, 일본은 151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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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이 늘어난 주요 이유는 일본 회사이다. 일본 회사들이 빠르게 멕시코 생산을 늘렸다. 2002년 이후 멕시코산 일본 브랜드의 자동차 수출은 3배 이상 늘어났다. 10년 전만 해도 일본 브랜드의 자동차가 멕시코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지만 재작년에는 23%까지 높아졌다. 미국 빅3는 1960년대부터 멕시코 생산을 시작했고 닛산은 1966년에 처음으로 멕시코 공장을 오픈했다. 혼다는 최근에 두 번째 공장을 오픈하면서 피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지역적으로 가깝고 인건비가 낮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한 면이 많다. 이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많은 메이커들의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IHS 오토모티브는 올해에는 멕시코산 자동차의 미국 판매가 190만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최근 20년 사이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4배가 늘었다. 생산만큼은 아니지만 멕시코는 신차 판매도 증가세에 있다. 작년 1~11월 사이 신차 판매는 100만대로 전년 대비 6% 이상 상승했다.

멕시코가 새로운 생산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인건비가 싸고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물류비에서도 유리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가장 큰 시장인 캘리포니아가 멕시코와 근접해 있고 인구 자체도 남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가 지리적으로 유리한 이유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멕시코 자동차 공장은 북쪽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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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인건비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의 인건비는 중국보다 낮다는 조사가 많고, 거기다 임금 상승률은 매우 낮다. 2003년 이후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근로자 임금은 연 0.3%가 오르는데 그쳤다.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상승폭이다. 참고로 미국 BLS(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집계에 따르면 멕시코의 시간당 생산 비용은 6.50달러지만 미국은 35달러가 넘는다.

IHS 오토모티브는 2020년까지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소폭 상승, 캐나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확실한 것은 최소 2020년까지는 멕시코가 북미 자동차 생산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자동차 회사들의 멕시코 투자는 161억 달러에 달한다. 2019년이 되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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