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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미국 신차 판매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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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1-08 00:38:58

본문

미국의 작년 신차 판매는 1,653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가 상승한 것이며 2006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판매이다. 이제는 경제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 작년은 경제 안정과 유가 하락 등의 호재로 인해 트럭의 판매가 살아난 것도 특징이다. 트럭 및 SUV의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HS 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를 1,69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미국 시장이 되살아났다. 미국 신차 시장은 1,600만대 내외의 볼륨을 유지해 왔고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대 시장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은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2008년에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 신차 시장은 큰 위기를 맞았다. 신차 판매가 급감했다. 2009년에는 신차 판매가 1,004만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니까 약 600만대에 달하는 볼륨이 날아간 것이다. 미국 시장은 2010년부터 반등을 시작했고 작년에는 경제 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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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통적으로 트럭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서 트럭은 미니밴과 SUV 등을 모두 포함한다.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트럭과 풀 사이즈 SUV의 판매가 가장 크게 떨어졌었다. 연비 나쁜 차들이 철퇴를 맞았다. 하지만 경제가 좋아지고 유가가 떨어지자 미국인들의 트럭 사랑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SUV만 해도 작년에는 150만대를 넘었다. SUV의 연간 판매가 150만대를 넘은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에는 SUV가 220만대가 팔렸다. 따라서 SUV의 판매가 더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작년에는 유콘, 타호, 서버밴, 링컨 내비게이터 같은 신차가 판매를 견인한 측면도 있다. 포드는 올해 나올 뉴 익스플로러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SUV와 함께 소형 크로스오버도 인기다. 작년 상반기에는 SUV 및 크로스오버의 판매가 세단을 앞서기까지 했다. 작년 11월까지 집계에서 SUV와 크로스오버의 판매는 490만대에 육박했다. 이미 2013년 전체인 480만대를 넘었다. 그만큼 SUV와 크로스오버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UV가 살아나면서 가장 이득을 본 회사는 미국 빅3이다. 미국 빅3는 전통적으로 트럭과 SUV에 강점이 있다. KBB에 따르면 미국의 SUV와 크로스오버 판매에서 미국 빅3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이다. 승용차보다 마진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대중적인 SUV의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2,497달러이다. 이는 비슷한 사이즈의 세단보다 약 2만 달러가 높고, 고급 모델로 가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이미 많은 지역에서 가솔린 가격이 2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SUV와 트럭의 인기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SUV와 크로스오버가 미국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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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다시 트럭(SUV, 크로스오버, 미니밴 포함)의 판매가 승용차를 앞섰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트럭의 판매는 860만대, 승용차는 792만대였다. 불황이 극심했던 2009년의 경우 트럭의 판매가 493만대까지 떨어졌었다. 당시 승용차의 판매는 549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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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세그먼트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솔린 가격이 감소하면서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떨어졌지만 전기차는 올랐다. 11월까지 집계에서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9% 감소한 41만 8,850대였다. 점유율도 전년 동기의 3.2%에서 2.8%로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올랐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5만 1,490대로 17%, 전기차는 5만 5,906대로 31%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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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대부분 메이커의 판매가 상승했다. 주요 메이커 중 판매가 감소한 회사는 포드와 폭스바겐뿐이다. 두 회사도 감소폭이 크지 않다. FCA는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연간 판매가 다시 200만대를 넘겼으며 점유율도 12.7%까지 끌어올렸다. 크라이슬러는 57개월 연속으로 신차 판매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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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은 과거에 비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회사들 간의 점유율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2000년만 해도 GM의 미국 내 점유율은 28.2%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7.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포드도 24.1%에서 15%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5.7%에서 FCA US는 12.7%로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는 9.3%에서 14.5%로 크게 늘었다. 현대기아도 2.3%에서 7.9%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점유율 18%를 넘은 회사가 없다.

작년에는 미국 진출 후 최고 실적을 올린 브랜드도 많다. 혼다와 닛산, 스바루, 포르쉐, 기아, 메르세데스, 마세라티, 현대, 랜드로버, BMW, 아우디, 짚, 램은 브랜드 설립 이후 미국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작년에 점유율이 낮아진 회사는 BMW 그룹과 포드, GM, 혼다, 현대기아, 폭스바겐이다. 마쓰다는 최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30만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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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급차 판매 1위는 또 다시 BMW 차지였다. BMW와 메르세데스의 차이는 9,347대에 불과했다. 전체 판매에서도 BMW 그룹이 다임러를 3만대 앞섰다. 고급차 판매 3위는 렉서스였다. 렉서스는 2000~2010년 사이 미국 고급차 판매 1위를 차지한바 있다. 렉서스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판매가 30만대를 넘겼다. 아우디는 18만 2,011대로 4위를 차지했다. 아우디가 캐딜락(17만 750대)를 추월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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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판매 1위는 역시 캠리였다. 캠리는 작년까지 13년 연속으로 미국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다른 모델과의 차이가 줄어든 게 눈에 띈다. 판매 10위 중에서는 토요타 코롤라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IHS 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판매를 1,69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6년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일부 조사 기관은 1,700만대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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