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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1) - 합비에서 렌터카 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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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4-23 00:48:22

본문

난징에는 정확히 한 달 만에 다시 왔다. 잘 안 알려져 있긴 하지만 난징에도 자동차 관련 행사가 있다. 난징 친환경차 엑스포가 상하이 모터쇼 직전인 4월 17~19일 사이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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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도심에 비해 고속도로의 통행량은 적다고 느껴진다. 난징 공항에서 난징남역으로 가는 고속도로도 차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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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과 달리 이번에는 난징남역의 반대편에 내렸다. 반대편이 훨씬 정체가 덜하다. 그리고 구조도 약간 다르다. 난징남역에서 합비남역으로 가는 2등석의 가격은 60.5위안(1만 5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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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기차의 매점에는 해표 김도 있다. 한 아가씨가 사서 간식처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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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남역의 택시 승강장은 두 줄로 기다린다. 택시가 계속 있는 게 아니라서 꽤나 오래 기다린다. 그리고 노약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줄에 상관없이 먼저 태워주는 아량도 있다. 택시타기까지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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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중국 택시 기사는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일반화할 수 있다. 주소를 보여줬을 때 한 번에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적어도 완다 플라자 정도의 큰 빌딩은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거기다 이 택시 기사는 기차역에서 나가는 길을 몰라서 두 바퀴 돌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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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싼룬이 별로 없는 편이다. 싼룬의 유무는 도시의 경제력과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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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새로 산 후에 처음으로 외국에 왔는데, GPS가 정확히 자기 위치를 찾지 못한다. 지금 빨간색 간선도로를 달리는 중인데 위치가 많이 벗어나 있다. 그리고 중국에 오면 구글 맵의 정확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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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남역에서 완다 플라자까지의 택시비는 16.60위안(2,890원)이 나왔다. 시내에 있는 완다 플라자는 어디든 가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완다 플라자 회장이 중국 1위의 부자라고 한다. 바이두 선정 기준으로 6위는 그레이트 월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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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면허 딸 때 크게 도움을 준 합비 시청 직원과 의대 남동생을 다시 만나서 밥을 거하게 샀다. 또 감사의 의미로 현빈 좋아하는 시청 직원에게는 현빈 화보집, 닛산 쥬크 타는 의대 남동생에게는 람보르기니 미니 지갑을 선물로 줬다. 그리고 새 계획을 말해줬다. 내 계획은 합비에서 렌터카를 빌린 다음 당일치기로 난징 친환경차 엑스포에 다녀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렌터카는 하루만 빌리면 된다. 이걸 이해시키는데 꽤 애를 먹었다.


오기 전에 시청 직원에게 2가지의 차가 있다고 들었다. 자기 친구가 렌터카 회사에서 일한다고 했다. 2개의 차는 JAC J5(하루 200위안)와 폭스바겐 라비다(하루 280위안)이다. 폭스바겐 빌리라고 적극 추천을 받았다. 합비 사람들도 JAC 안 좋아한다. 시청 직원은 JAC를 두고 대놓고 ‘ugly', 의대 남동생은 “다른 차도 많은데 도대체 왜 JAC를?”, 한국어 선생님은 “JAC 안 좋아요”라고 했다. 그랬는데 의대 남동생이 인터넷으로 주위의 렌터카 업체를 찾았다. 마침 렌터카 사무소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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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동생에 따르면 중국에는 2개의 큰 렌터카 업체가 있다. 주헤가 그 중 하나이고, 여기는 시내에 있는 작은 사무실이다. 무슨 차를 원하냐고 해서 ‘젤싼거“라고 했다. 가장 저렴한 차가 뷰익 엑셀이다. 그러니까 신형이 아닌 구형이고, 가격은 110위안(1만 9,100원)으로 매우 낮다. 외국인이 차를 빌리려면 대여일 4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못 빌리나 했는데, 된다로 말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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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터카 업체는 따로 주차장은 없고 바로 앞의 도로에 차를 주차해 놨다. 쉐보레 크루즈만 한 대 보이고 나머지는 전부 뷰익 엑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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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동생에 따르면 첫 손님은 110위안으로 저렴하게 대여해 준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두 번째도 같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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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1.6리터 엔진의 뷰익 엑셀이고, 오후 6시에 픽업해서 다음날 오후 6시 반납으로 빌렸다. 보험료 40위안 포함해서 하루 빌리는 총 비용이 110위안밖에 안 한다. 사무실에 왔지만 직접 차를 빌리는 게 아니라, 핸드폰으로 예약을 한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라, 컴퓨터로 운전면허증과 이번에 중국에 올 때 사용한 비자, 그리고 여권 사본을 이메일로 보내야 한다. 그럼 심사 후에 차를 빌릴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다음날 아침에 빌릴 수 없다는 회신이 왔다. 외국인이 차를 빌리려면 비자 체류일자가 4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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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중국에서 운전한다고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구태여 운전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의대 남동생이 그럼 자기 이름으로 빌린 다음에 타라고 극구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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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자기 이름으로 빌려도 보험이 나한테도 동일하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다고 한다. 가격은 동일하게 하루 110위안이다. 어제 저녁은 첫 번째 이용 고객만 110위안이라고 했는데, 의대 남동생 이름으로 빌려도 가격이 같다. 이 사람은 예전에도 한 번 빌린 적이 있다. 뭔가 일관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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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뷰익 엑셀을 빌렸다. 이게 신형이 아니라 구형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죽은 차인데, 중국에서는 여전히 잘 팔린다. 거기다 업데이트까지 된다. 중국에서는 심심찮게 보는 일이다. 뷰익 엑셀은 오늘날 GM 중국의 입지를 다지게 해준 모델이다. 한때는 판매의 절반 이상을 엑셀이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신형이 나와도 단종할 이유가 없다. 지난달만 해도 1만 5,700대 가까이 팔리면서 세단 판매 19위를 차지했다. 이것도 예전에 비하면 덜 팔리는 것이다. 작년에는 29만 3,000대로 세단 판매 5위였고, 신형보다 훨씬 잘 팔린다. 단종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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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에서 팔리는 엑셀은 뷰익의 탈을 쓴 라세티이다. 10년도 더 된 차에 뷰익의 디자인을 덮었다. 그래서 봐줄 만하다. 실제로 겉만 보면 그렇게 오래된 차라는 느낌이 많이 들진 않는다. 이정도면 싼 맛에 타는 뷰익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판매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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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행증이다. 중국은 이 주행증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운전해야 한다. 안 그러면 벌점을 받는다. 공부할 때는 딸딸 외었는데, 면허 따자마자 깨끗이 잊어먹었다. 엔진은 1.6리터이고 2013년 3월에 등록됐다. 구형 엑셀은 2013년부터 엔진이 1.6리터에서 1.5리터로 변경됐다. 따라서 1.6리터 엔진 엑셀의 끝물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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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회사 직원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전동식 사이드미러 조절, 자동변속기 레버 등이다. P는 주차, D는 주행 이런 것 등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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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는 정확히 하루이다. 오후 6시에 빌려서 다음날 오후 6시에 반납하면 된다. 반납은 1시간 넘을 때마다 40위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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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거리는 5만 3,000km인데 체감은 53만 km이다. 시동 걸 때 엔진에서 너무 공허한 소리가 나서 놀랐다. 마치 엔진이 텅 빈 것 같은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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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빌리자마자 렌터카 회사 바로 앞 도로에 주차했다. 이날은 운전할 이유가 없고 퇴근 시간대의 합비에서 운전할 생각도 없다. 내일 새벽에 출발해서 난징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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