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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8) - 렌터카도 브랜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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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10-20 2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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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 에코부스트 에스테이트는 1주일을 탔다. 1주일을 타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고속에서 뒤뚱거리는 거 빼면 딱히 흠 잡을 게 없다. 1.0 에코부스트 엔진의 성능과 연비는 최고 수준이며, 왜건이라 가방을 싣고 내리기도 좋았다. 풍부한 편의 장비도 만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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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의 주유소에서 마지막 주유를 했다. 바로 앞에서 주유했기 때문에 아주 꽉꽉 채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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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가격은 1.30유로(약 1,659원)로 확실히 고속도로보다 싸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보다 전반적으로 기름값이 내렸다. 유럽 신차 판매가 살아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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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 절차는 간단하다. 유명 회사일수록 그리 깐깐하게 보지 않고 응대하는 태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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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 에코부스트 에스테이트로는 겨우 1,219km를 주행했다. 유럽에 와서 가장 운전을 적게 한 경우 중 하나다. 평균 연비는 리터당 13.3k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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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다음 차로는 코르사를 빌렸다. 글로벌드라이브라는 생소한 업체였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티어1으로 분류하고 있는 허츠, 유럽카에 비하면 응대하는 태도도 영 아니지만 차도 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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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툭하면 ‘Sir 또는 Mr. 한’ 할 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쓸데없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결론은 추가 보험 강매이다. 허츠, 유럽카는 한 번 거절하면 다시 묻지 않지만 여기는 계속 권유한다. 그것도 새 차라서 조금이라도 긁히면 보험보다 훨씬 비싸다 등등을 이유로 내세운다. 엄밀히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반강매 식으로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결정적으로 차도 후지다. 포커스보다 아래급인데 가격은 더 비싸다. 물론 IAA 기간이라서 차가 부족한 건 이해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좀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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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코르사가 아닌 스코다 파비아였다. 원래 스코다 싫어해서 첨에는 꼴도 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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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아닌 슬로바키아에 등록된 차다. 약간 놀랬다. 독일에서 렌터카 빌리면서 슬로바키아 등록 차량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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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1.0 자연흡기 60마력 사양이고, 주행 거리가 16km에 불과하다. 새 차인 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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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와서 실내를 둘러보니 그야말로 깡통 오브 깡통. 렌터카를 위해 특수 제작했나 싶을 정도였다. 재질은 싼 티가 줄줄 나고 편의 장비는 전무하며, 플라스틱은 딱딱하지 그지없다. 트립 컴퓨터도 없고, 운전석 유리도 원터치가 아니다. 포커스와 비교하자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실내다. 이번에 얻은 교훈은 렌터카도 유명 브랜드가 좋다는 것이다. 좀 싸다고 듣보잡 회사 선택하는 게 더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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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로 받은 불쾌감을 정화하기 위해 바덴바덴으로 간다. 독일 왔으면 온천은 한 번 가주는 게 좋다. 온천은 주변에도 많지만 여러 번 갔던 바덴바덴이 편하다. 바덴바덴은 이번이 4번째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약 180km이고 길이 좋아서 금방 간다. 당일로 충분히 다녀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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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도 다단화 변속기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5단 기어가 매우 부족하게 느껴진다. 6단에 비하면 5단은 기어 하나가 없을 뿐인데 큰 차이를 보인다. 5단으로 100km/h만 달려도 회전수가 3,000 rpm을 넘는다. 이건 20년 전의 아반떼 1.5와 비슷하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데 더 시끄러운 이유다. 물론 배기량이 낮아서 5단 기어비를 낮추면 힘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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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바덴 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는 무제한 구간이 자주 나온다. 파비아로는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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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구간에서 죽어라 밟으면 계기판으로 170km까지 올라간다. 아주 오래 밟아야 한다. 1리터 60마력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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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비게이션에는 161까지 찍힌다. 제원과 일치하는 정직한 최고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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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의 유럽 판매는 연 1~3만대 정도이고, 2008년 이후에는 1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1997년 이후로 봤을 때 쌍용의 유럽 판매가 1만대를 넘은 건 딱 4번(2004~2007)뿐이다.  그걸 감안하면 길에서 꽤나 많이 보이는 게 신기하다. 드물지만 어딜 가도 보인다. 오스트리아 산속에서도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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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스루에 근처에서 잠시 차가 밀렸다. 다임러 AG의 디터 제체 회장이 카를스루에 대학(1971~1976)에서 전기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1982)는 파더보른 대학에서 받았다. 출생지는 터키 이스탄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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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캐딜락 노스스타 엔진. 노스스타하면 캐딜락만 떠올리는데, 폰티액이나 뷰익에도 쓰였다. 지금은 사라진 올즈모빌에는 쇼트스타라는 이름으로도 올라갔다. 노스스타 엔진은 2010년 7월에 생산이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노스스타 엔진이 탑재된 차가 캐딜락 DTS, STS, 뷰익 루선이다. 92년에 나왔으니까 나름 오래 갔다. 노스스타 엔진의 캐딜락은 국내에도 팔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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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바덴바덴 온천은 수질이 초정리 광천수 수준.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프랑스와 가까운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안구가 완전히 정화된다. 그건 그렇고 바덴바덴은 시내에 감시 카메라가 많은 편이다. 다들 정확하게 속도를 준수하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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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테슬라 수퍼차저 스테이션에 한 번 더 가보기로 했다.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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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돌아오는 길목에 있다. 여기 역시도 고속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다. 스테이션이 휴게소에 있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편의성이란 측면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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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해만 뜨면 하늘이 참 좋은데 해가 잘 안 뜨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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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속도로는 무료지만 휴게소의 화장실은 유료다. 0.70유로(895원)을 내고 화장실을 들어간다. 0.70유로를 내면 0.50유로(639원) 영수증을 주는데, 이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따라서 사실상 화장실 이용 요금은 0.20유로(255원)이다. 이 영수증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건 작년에 알았고, 이번에는 커피 자판기에도 쓰는 걸 봤다. 이걸 몰라서 작년까지는 전부 버렸다.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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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겐도르프보다 한적하다. 공장 단지 안에 있고 주변을 둘러봐도 주유소만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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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수는 모겐도르프와 같은 6개이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보면 각 스테이션의 충전기 수와 주변 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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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 S 오너는 나이가 지긋한 독일 사람이었다. 자기는 그동안 많은 차(포르쉐, 벤츠, BMW 등)를 소유했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건 지금 타고 있는 모델 S라고 한다. 진짜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표본은 적지만 내가 물어본 모델 S 오너들도 모두 자신의 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델 S의 만족도는 이미 조사에서도 나타난바 있다. 또 컨슈머 리포트에서는 사상 최고 점수도 받았다. 단순히 점수만 높은 게 아니라 100만점 이상인 103점을 받았다. 이 오너는 주행 거리에도 만족을 표했다. 연비 운전하면 450km 이상은 달리고, 고속도로에서 쏘면 300km라고 했다. 전기차가 쏴도 300km면 정말 훌륭하다. 다만 수퍼차저 스테이션에 왔을 때 가끔 기다리는 게 불만이라고 했다. 이건 미국에서 종종 나오는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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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오너는 네덜란드 사람이다. 몇 번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모델 S 운전자의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비싼 차니까 어쩔 수 없다. 이 차의 오너도 거의 할아버지다. 친구와 같이 오스트리아에 놀러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전기차로 네덜란드에서 오스트리아 놀러갔다 올 수 있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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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처음 봤을 때 계기판에 표시된 잔여 주행 거리는 210km였다. 집에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한 번 충전해야 하는데, 마침 내가 지난주에 들렸던 모겐도르프를 중간 경유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17인치 모니터의 구글 맵으로 모겐도르프를 검색 중이었다. 참고로 모델 S 모니터의 구글 맵은 좀 느리다. 내가 S2 HD LTE를 몇 년 사용했을 때처럼 확대, 축소가 버벅거린다. 인터넷이 느린 이유도 있다. 다른 전기차보다 주행 거리가 길긴 하지만 그래도 불편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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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르슈베르크에서 모겐도르프의 수퍼차저 스테이션까지는 최단 거리로 150km이다. 이론상으로 보면 잔여 210km로 갈 순 있지만 그래도 좀 불안하기 때문에 여기서 충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지켜보니 충전할 때 주행 거리가 대략 5~9초에 1km씩 늘어나는 것 같다. 어쨌든 이번에 새삼 느낀 건 모델 S 오너의 만족도는 꽤 높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난 네덜란드 사람 중에서 불친절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영어도 매우 잘한다. 사실 네덜란드가 형제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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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와 달리 유럽에서 본 티뷰론/터뷸런스는 스포일러 없는 차가 훨씬 많다. 참고로 디자인은 티뷰론이 더 좋았다. GER이면 라인란트팔츠주 게르머스하임에 등록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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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외곽의 민박에서 1주일을 있었는데, 여기에 중국 디맥 타이어의 직원도 이틀을 묵었다. 혼자서 하루는 카를스루에에 가서 총판을 만나고, 다음날에는 카이저슬라우텐에 가서 창고를 알아보고 다녔다. 이 사람은 무려 하루에 100유로씩이나 주고 골프를 렌트했다. 아무리 풀 보험 가입했다고 하지만 진짜 비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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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유럽 담당이 아니고 미국 법인 마케팅 디렉터다. 지위가 좀 있는데, 유럽 시장까지 커버한다고 한다. 나보고 어떻게 디맥 타이어를 아냐고 굉장히 신기해했다. 그동안 유럽에 오면서 디맥 타이어를 아는 민간인은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나 역시 이름만 알지 그 이상은 모른다. 작년에 WRC에서 몇 번 봤을 뿐이다. 이 사람은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독일에서 운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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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시아의 타이어 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WRC에 타이어를 공급 중이라고 (되게)강조했다. 또 유럽 소비자들은 보수적이어서 새 브랜드를 인식 또는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기들도 자리를 쉽게 못 잡는다고 말했다. 이건 HME나 한국타이어에서 들은 얘기와 같다. 혼자서 판매 네트워크 뚫으려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한국 회사의 초창기를 연상케 한다. 그러면서 10년 전만 해도 한국타이어는 유럽에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유명해졌다고 부러워했다. 거기다 겨울용 타이어도 없기 때문에 힘들다고 덧붙였다.


독일에 계속 오다보면 다른 면이 보인다. 그중 하나가 음주운전이다. 내가 직접 눈으로 본 것만 5번이다. 뉘르부르크와 쾰른 민박집 등에서는 독일 사람들이 밤늦게 맥주 마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봤다. 프랑크푸르트 민박집을 떠나는 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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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에 너무 시끄러워서 창밖을 내다보니 옆집에 불이 났다. 어쩐지 매캐해서 잠이 안 왔다. 밖에 나가보니 불법 주차한 1시리즈 때문에 소방차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래도 사람을 구조하긴 했지만 이정도면 벌금을 크게 맞는다고 한다. 차주와는 연락이 되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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