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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10) - 노키아 히어 vs 구글 맵 내비게이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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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11-01 2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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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히어(Here)와 구글 맵 내비게이션을 비교해 봤다. 히어의 (오프라인)맵 내비게이션 성능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구글 맵보다 근소하게 낫다. 당연히 구글보다는 못하겠지라고 생각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참고로 히어는 아우디, BMW, 다임러에게 매각됐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업계의 이슈 중 하나가 노키아의 히어 매각이다. 노키아가 히어를 매각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여러 업체들이 사겠다고 나섰다. 독일 고급차 3사를 비롯해 중국의 바이두와 미국의 아팩스 파트너, 우버 테크놀러지,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관심을 보였다. 히어는 결국 아우디, BMW, 다임러가 인수했다. 아우디, BMW, 다임러는 히어를 인수하기 위해 콘소시움까지 결성했다. 다른 회사에게 뺏기기 싫다는 각오를 보였다.


거기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얼마든지 콘소시움에 참여해도 좋다는 입장도 밝혔다. 자동차 회사들이 어느 정도는 IT 기업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금의 자동차 회사들은 구글, 애플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히어를 갖고 있으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그리고 활발히 개발 중인 자율 주행 시스템에도 필수적인 게 히어이다.


히어는 기업 상대이기 때문에 보도자료가 드물었다. 그런데 매각이 발표되자 노키아가 지속적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히어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히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지도와 위치 통합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시작은 훨씬 이전이다. 1985년에 나브텍이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시작으로 내비게이션용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1994년에는 처음으로 자동차용 맵을 선보였다. 이 맵은 BMW 7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된바 있다.

 


히어는 자율주행에도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HD 맵 없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이 맵을 히어가 갖고 있다. 런던의 한 조사기관은 히어가 갖고 있는 HD 맵 데이터 기술은 개발이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히어 인수에 관심을 보인 이유다. 노키아에 따르면 히어는 cm 수준의 정확성을 보유하고 있다. 업데이트도 하루 단위로 실시돼 정확성도 높다.


일반 소비자에게 히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OEM 내비게이션에 탑재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 팔리는 신차 5대 중 4대는 히어 맵을 사용한다. OEM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야후, 바이두에도 데이터를 공급 중이다 그리고 고급차 회사용 맵에는 루트와 교통정보, 주변 탐색 같은 서비스도 제공된다. 실시간 교통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는 50개국이다. 구글 맵처럼 대중교통도 가능하다. 대중교통 정보는 44개국 1000개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히어는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가능하며, 별도의 이용 요금은 없다. 이 역시 구글 맵처럼 자기 위치 확인 및 내비게이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131개국, 실시간 교통 정보는 50개국을 커버한다. 그래서 이번에 사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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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히어 사용을 위해서는 일단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히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히어를 다운로드받을 수 없다. 사용하려면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 이번에도 핀란드에 도착해서 히어를 깔았다. 국내에서는 다운로드와 서비스 모두 안 된다. 국내에서 실행시키면 세부적인 길도 표시가 되지 않는다. 물론 김기사가 버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히어나 구글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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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는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하기가 아까운 사람에게는 오프라인 맵이 매우 유용하다. 히어의 오프라인 맵은 대부분의 국가를 커버한다. 참고로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이 없다. 이 3개국에서는 히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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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대부분의 국가가 해당된다. 서유럽을 벗어났을 때 히어가 매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핸드폰에 히어만 깔려 있으면 한국에서도 맵은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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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가 좋은 것 중 하나는 지역별 지도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헤센 지역만 다닌다고 할 때 괜히 독일 맵 전체를 내려 받을 필요가 없다. 독일 전체를 다 내려 받으면 용량은 1GB가 좀 넘는다. 나는 뉘르부르크링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그냥 전체를 내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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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내려 받기도 안 되고 서비스도 안 되지만 음성은 한국말이 된다. 한국어(남한)을 선택하면 한국말로 안내가 된다. (남한)인데 말투는 살짝 북한스럽다. “~빠지세요” 할 때는 뭔가 애절하기도 하다. 어쨌든 한국어 서비스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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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프랑크푸르트 공항 가는 길에 있는 모겐도르프의 테슬라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찍었다. 톰톰 내비게이션으로는 87km(54분), 히어는 87km(50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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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처럼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음성 안내는 나온다. 그리고 화면을 켜면 좌측 상단에 자그맣게 정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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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내리면 보다 상세한 정보가 나온다. 55km 직진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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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가 구글 맵 내비게이션보다 우위에 있는 게 몇 개 있다. 일단 주행 시 현재의 속도가 나온다. 이게 은근 중요하다. 결정적으로 구글에는 없는 과속 카메라 경고 기능도 있다. 구글 맵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는 기능이다. 화면 자체도 보다 내비게이션에 가까워서 보기가 쉽다. 물론 복잡한 시내를 다녀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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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겐도르프의 수퍼차저 스테이션에 왔는데, 이날은 모델 S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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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겐도르프 휴게소에서 본 올 뉴 아반떼 투어링. 생각해 보니 투어링은 올 뉴 아반떼까지 있었다. 이때는 린번 엔진도 잠시 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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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톰으로 모겐도르프에서 바트 캄베르크를 찍으면 50km에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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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은 50km에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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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는 49km에 32분으로 가장 짧았다. 히어도 구글처럼 자동차는 물론 대중교통과 보행자용 메뉴도 있다. 구글 맵 내비게이션은 여기에 자전거도 있다. 구글 맵의 자전거는 데이터 로밍 사용 여부에 따라 메뉴가 있다가 없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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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구글도 같이 사용했다. 히어에 비하면 아무래도 단순하다. 구글 맵도 예전에 비하면 업데이트 된 것이지만 ‘내비게이션’으로 생각한다면 표시 화면이 부족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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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히어는 훨씬 내비게이션 같고, 표시되는 정보도 더 많다. 제한 속도가 넘으면 빨간색 경고도 뜬다. SE처럼 진행하는 방향이 표시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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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는 멈춰 있을 때도 속도 표시가 0~3km로 나온다. GPS 기능이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핸드폰(그랜드 맥스)의 GPS 상태가 안 좋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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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은 시내에 들어와서 한 번 헤맸다. 와이파이로 실행만 시키고 온 것이기 때문에 경로를 한 번 벗어나면 재경로 설정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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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의 장점도 많다. 예를 들면 지명 검색이다. 비스바덴의 온천을 찍으려고 했을 때 구글 맵으로 찾는 게 훨씬 편하다. 알파벳 몇 개를 치면 관련 키워드가 나오는 것도 구글이 월등히 좋다. 별 표시하는 즐겨찾기도 마찬가지다. 그에 반해 히어의 찾기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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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캄베르크에서 마지막으로 주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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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와서 엘란이라는 회사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경유는 1.13유로(1,415원), 가솔린은 1.31유로(1,64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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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바덴은 어딘지 바덴바덴과 비슷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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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는 비스바덴 시내에서도 무리 없는 길찾기 능력을 보여줬다. 왜 진즉에 히어를 사용하지 않았나라는 후회가 들었다. 히어는 구글에 비해 오프라인 맵과 과속 경고 기능 등이 확실히 좋다. 구글도 오프라인 맵 기능이 있지만 히어에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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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저것 모두 고려하면 톰톰이 가장 편하긴 하다. 맵도 평생 무료 업데이트(카메라 업데이트는 유료)이고, 유럽 45개국의 지도가 내장돼 있다. 이 톰톰 내비게이션은 재작년 9월에 쾰른의 할인매장에서 샀다. 139유로(당시 20만원, 지금 환율로는 17만 4,100원)에 샀는데, 그동안 많이 돌아다녀서 예전에 돈 뽑았다. 유럽에서 렌터카 빌릴 때 내비게이션을 대여하면 하루에 보통 1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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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재경로 설정 속도를 확인해 봤다. 터미널 2로 가는데 일부러 터미널 1을 찍었다. 재경로 찾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톰톰과 구글은 물론 김기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인터넷 연결 없는 오프라인 맵이기 때문에 빠를 수도 있다. 어쨌거나 히어는 사용할수록 성능이 좋다는 걸 느꼈다. 외국에서 구글+히어면 아무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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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파비아로는 824km를 운전했다. 파비아는 다시는 안 빌리고, 글로벌 드라이브라는 렌터카 업체도 다시는 이용 안 한다. 파비아는 그냥 줘도 탈까 말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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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 반납을 끝으로 녹스, 아니 폭스바겐의 나라 독일 출장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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