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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카 문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5-16 17:47:06

본문

클래식카 문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현재 길거리에서 10년이 넘는 차들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차량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자가정비 등 관리능력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장기간 보유하는 차종이 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차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머지않아 10년 이상된 고령차들이 50%를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 완성도가 부족한 예전만 하더라도 차량을 오래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내구성은 떨어지고 몇 년 이라도 지나면 부품공급도 원활하지 못해 타의에 의하여 차량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다. 그 만큼 예전에는 차량유지란 의지만 가지고 버티기에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국산 모델 포니가 제작되어 수출된 지도 30년이 넘을 정도로 우리의 기술적 축적도는 높아졌고 어느 덧 세계 5위 자동차 생산이라는 금자탑도 이루었다. 길거리에 다니는 차량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대부분이 새 차일 정도로 차량의 리사이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나이 지긋한 세대에게는 익숙한 차종인 코티나, 브리사, 제미니, 포니 등 예전 차들이 아직도 길거리에 운행되고 있다. 차령별 등록 현황을 보면 코티나는 1,400여대가, 제미니는 200여대가, 브리사는 600백여대가 운행될 정도로 많은 차종들이 등록되어 있다. 물론 전체가 운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2,000여대의 고령차들이 운행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차종들이 운행보다는 보유측면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운행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른바 20년 이상된 차들을 ‘클래식카’로 부르기도 한다. 물론 지역별 문화적 특성에 따라 명칭이나 연식을 크게 분류하기도 하지만 20년 이상이 되면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희소성까지 지니고 있다면 클래식카의 가치는 가히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어떤 차종의 경우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정 생산인 경우 출시 때부터 클래식키로 분류하여 프리미엄까지 붙어 미리부터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20년 이상이라는 연식이 의미가 없는 특수한 경우라고 판단하면 된다.

연식이 오래된 클래식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수작업으로 만든 부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없는 부품을 찾기 위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찾는 경우도 많고 희소성으로 인하여 부품 비용도 매우 높은 편이다. 유지를 위해서는 필히 운행을 하여야 수천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진 차량의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더욱이 비가 오거나 날씨 상태가 나쁘기라도 하면 애지중지하는 차량의 운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도 있어 쾌적하고 따뜻한 봄 가을에 주로 운행하기도 한다. 아마도 많이 운행하여야 1~2주일에 한번 정도일 것이다. 그 만큼 클래식카의 유지보수란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 틀림이 없다.


국내의 경우 관련 단체도 없고 클래식카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여 관련 문화가 부재되어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클래식카 문화가 활성화되어 일반인들의 취미는 물론이고 자동차 문화의 촉매제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또한 클래식카에 대한 높은 인지도로 인하여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고가 거래도 이루어져 이미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오래 전부터 클래식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집을 하거나 관련 정보의 교류도 간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체계적이거나 비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클래식카를 위한 전용 법규도 이루어져 배기가스 등 안전 기준도 그 때의 기준으로 설정되어 문화적 향유를 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클래식카 문화는 현재의 미래 지향적인 자동차 문화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하여 선진형 자동차 문화의 기반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클래식카 문화에 대한 움직임이 일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이나 동호인 차원에서 유럽 등이나 미국 등과의 교류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고 본격적인 준비를 위한 관련 협회의 설립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의 자동차 산업이나 문화는 오직 앞만을 보고 진행되어 왔다. 과거를 볼만한 여유가 없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예전 것을 볼 수 있는 ‘클래식카 문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 한 시점이다. 한국형 클래식카 문화의 태동은 자동차 문화의 선진화가 부족한 우리에게 또다른 영역을 선사하고 과거를 통한 미래를 제공하는 훌륭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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