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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캐스퍼의 성공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

페이지 정보

글 : 김필수(autoculture@hanmail.net)
승인 2021-09-26 10:32:39

본문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국내 최종 경형 SUV인 캐스퍼의 런칭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말까지 약 17,000대 정도 생산예정이었으나 온라인 예약에서 20,000대 이상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인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예상되는 생산량은 약 70,000대 정도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시작점이 된 이유는 당연히 캐스퍼라는 차종에 대한 디자인과 각종 옵션 등 기대감이 컷기 때문이다. 

 

즉 SUV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추세이어서 승용 모델과 더불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욱 안정감과 세단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면서 더욱 세력을 키워간다고 할 수 있다. 국내도 SUV의 인기가 최고도에 달하면서 차종 구분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경형 SUV라는 새로운 차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도 함께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작년 말 경차의 비율은 국내 판매 모두를 합하여 10만대를 넘지 못하여 이제는 경차 시장이 점차 사라진다는 위기감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국내 경차 종류가 단 3가지이고 신차종이 나온 지도 오래되었으며, 인센티브 정책도 친환경차에 몰리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제작사 입장에서는 경차는 이익이 박하여 그리 선호하는 차종도 아니고 기아의 모닝이나 레이 차종 모두 동희오토라는 하청기업을 통하여 생산할 정도로 이익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도 큰 차를 선호하고 사회적으로 대형 고급차가 대접받는 다는 잘못된 인식이 커서 더욱 큰 차 구입을 부채질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더욱 제작사는 경차 모델에 대한 신차 개발이 없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전에만 해도 경차 판매가 최고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20%에 근접된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는 약 7%라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경차 종류는 40가지가 넘고 점유율은 약 37%에 이른다, 유럽은 약 40% 정도이지만 이탈리아는 약 60%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못사는 국가가 아니라 자동차를 실용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인구밀도가 높고 좁은 주차장에 97%의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면서 1인당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경차의 이용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캐스퍼의 인기는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경차의 활성화이다. 경형 SUV라는 새로운 모델이지만 경차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 기아차 레이라는 박스카가 출고되면서 기존 경차 시장과 겹치는 자기 잠식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기아차는 이미 모닝이라는 차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스카 출시는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면서 기존 시장은 시장대로 존재하면서 새로운 박스카 시장을 추가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경형 SUV의 경우도 기존 경차 시장과 별도로 새로운 경차 시장 개척이라는 개념으로 확대되어 진정한 경차 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키기를 바란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캐스퍼 생산 공장은 국내에 자동차 공장을 지은 지 약 23년 만에 짓는 공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지자체와 제작사가 합작하여 만든 위탁생산 공장이라는 점이다. 초기 광주에 공장을 짓는다고 할 때 민주노총에서는 결사적으로 반대한 공장이라는 점도 있다고 하겠다. 

 

결국 한국노총과 합의하여 우여곡절 끝에 공장 기공을 하였고 지금의 캐스퍼라는 경형 SUV 생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민주노총 등 기존 자동차 노조에서는 연봉 4천만원 미만의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안착되게 되면 기존 자동차 생산직에의 인센티브가 사라지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울산 현대차 공장은 평균 생산직 연봉이 거의 1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높고 고비용·저생산 위주로 바뀌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 현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위탁생산 공장의 성공은 국내 자동차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품질개선도 이룰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연봉 약 3,500만원 정도이지만 광주시에서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인센티브를 통하여 실질적으로 연봉 4,500만원의 효과를 가져온다. 새로운 성공모델이고 다른 지자체에 주는 벤치마킹 대상일 만큼 중요한 모델이다. 

 

  이 광주형 일자리는 전 광주시장인 윤장현 시장의 시작과 현 이용섭 시장의 마무리로 완성된 새로운 일자리라 할 수 있다. 당시 광주시 자문을 한 필자로서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의미 부여를 크게 하고 싶다. 이 모델 출시 이후 군산형 일자리, 대구형 일자리 등 각종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중요한 모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캐스퍼의 성공은 단순히 한 차종의 성공이 아닌 여러 부수 효과가 기대된다.

 

  셋째로 국내 최초로 온라인 판매만 한다는 점이다.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 이후 비접촉·비대면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으나 유일하게 국내 자동차 판매에서는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었다. 국내 판매노조의 항의로 역시 자신의 이윤이 적어진다는 논리로 무작정 반대한 판매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 중심의 판매방식이고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판매의 성공이 다른 자동차 판매까지 확대되기를 기원한다.  

 

  넷째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20여년 만에 지은 공장인 만큼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현되었다는 점이다, 캐스퍼는 내연기관차인 만큼 앞으로 장기간 생산하기는 어려운 차종이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생산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전기차 등에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생산 방식이 이 공장에는 가능한 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도 철저한 미래형 공장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낮은 연봉과 높은 품질, 안정된 노사관계, 미래형 변신이 가능한 공장 구조 등 최고의 장점을 가미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인 자동차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캐스퍼의 성공은 단순한 기존 자동차 판매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경차의 새로운 시장 확대, 국내 자동차 생산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노사 관계 재정립, 온라인 판매를 통한 소비자 중심 모델,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통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 특히 점차 국내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안정된 판매와 새로운 위탁 차종의 확대로 다른 지역 대비 소외된 광주·전남 지역에 큰 활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 모델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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