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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의 연이은 충돌테스트 시도, 안전에 대한 신뢰감을 향상시킨다.

페이지 정보

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2-19 09:26:46

본문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최근 현대차의 대표적인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충돌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에서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시속 64Km의 속도로 정면 충돌방식인 옵셋 충돌 40%의 고정벽에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충돌 후 누유, 배터리 방전 및 이상 유무, 에어백 전개, 앞 도어 열림 등은 물론 앞뒤 함께 탑재된 인체모형 더미의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진행하여 모두 정상 작동 등 훌륭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렇게 위험요소가 큰 시험을 현장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직접 하는 방식은 다른 글로벌 제작사에서 하기 힘든 시험이다. 워낙 변수가 많고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시험 자체가 최악으로도 갈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만큼 가장 무식한 시험이라고도 한다.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험을 통하여 얻는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국내 생산차와 해외 생산차에 대한 차별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를 직접 설득하는 계기가 되고 바로 언론으로부터도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 물론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들고 준비과정이나 문제점 해결 등 다양한 준비에 비하여 충돌테스트는 단 수초 만에 끝나는 아쉬운 결과다.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현대차만이 하는 시험이다.

 

  필자는 지난 2015년 여름, 직접 현대차의 대표모델인 '쏘나타'를 미국 LA로 가서 대리점에서 직접 구입하고 봉인을 하여 국내로 가져와서 시험한 경우가 있었다. 수개 월 이상의 준비와 높은 비용을 소요하는 것은 물론 팀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진행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마무리 준비와 시험을 진행하는 방법이었다. 

 

필자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는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를 직접 고르고 그 자리에서 엔진보닛과 프론트 필러 등 주요 연결부위에 손도장을 찍고 봉인을 하여 신뢰성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같은 쏘나타를 아산만 공장에서 유명 블로거가 고르고 역시 같은 과정을 하여 국산과 해외산을 직접 준비하는 방법이다.

 

  이후 인천 송도의 행사장에서 쏘나타 고객 300명과 100여명의 기자를 초빙하여 차량과 차량을 직접 정면 충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시험의 위험성은 매우 놓았다, 이번 아이오닉5의 시험과 같이 전문 시험장에서 준비된 시설도 아니고 공로 상에서 무선으로 시속 54Km의 낮지 않은 속도로 정확하게 정면충돌하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정면 충돌이고 상대속도가 108Km/h에 이르는 만큼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을 지 전혀 확인이 불가능하고 약간이라도 차량 충돌 간에 어긋난다면 더욱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시험에는 숨어있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았다. 

 

필자도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며칠간 출장을 간 경우도 중국 출장이 취소가 되면서 그 자리를 미국 출장으로 다행히 대체가 가능하였고, 충돌 테스트도 원래는 무선의 위험성으로 인한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서 양 차량에 운전사가 직접 앉아서 충돌하는 무식한 방법이 준비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쪽은 국내 영업본부장, 한쪽은 노조위원장이 앉는 어이없는 방법으로 준비하였으나 결국 위험성으로 무선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그 만큼 당시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가 보는 국산차와 해외 생산차의 차별이 있다는 의식이 그 만큼 심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초청된 고객들도 전혀 이러한 시험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갑자기 진행하여 모두들 놀라는 행사가 되었다. 필자도 함께 행사 진행을 맡으면서 가슴을 졸인 시험이었다고 기억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어느 한쪽이 더 부서지거나 문제가 발생해도 심각한 결과가 도출되는데 완전하게 데칼꼬마니 형태로 완전하게 동일하게 충돌한 것이다. 

 

엔진룸은 반파되고 냉각수 등이 흘러내리고 현장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러나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앞 도어도 잘 열려서 완벽하게 동작하는 훌륭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무대 뒤쪽에는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사회자가 인사말 두 가지가 준비되고 행사를 준비한 여러 임원은 두 손을 잡고 성공을 기원하던 생각이 난다. 당시 충돌 직후 임원들은 얼씨구 춤을 추며 '잘 충돌했어'며 외치던 말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성공적인 결과로 이후 고객은 물론 기자들도 현대차의 이러한 노력과 열성은 물론 국산차와 해외 생산차와의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쏘나타 '카투카' 시험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100만 조횟 수를 기록하며, 유일하고 무식한 시험방법으로 남아서 옛날을 회상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아이노닉5의 충돌시험도 이러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품질과 안전의 대명사라는 인식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요사이 전기차 화재가 간혹 발생하고 있어서 생각 이상으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 절대로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화재건수도 아니지만 화재의 확산속도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홍보는 물론 안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시험은 충돌로 인한 이러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하다는 인식 제고에 큰 기여가 된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제작사들의 홍보방법으로 극한에 이르는 시험방법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볼보는 7대의 승용차를 위에 얹어서 무게를 견디고 가장 아래 층의 차량의 도어가 용이하게 열리는 모습은 물론이고 최근 홍보방법으로는 2층으로 도열한 대형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 최상  위 지붕에 대표이사가 서서 움직이는 모습 등으로 가장 안전한 차량이라는 컨셉을 보여주는 등 파격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어서 훌륭한 방법이라 판단된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선진국을 따라가던 '패스트 팔로워'에서 '포스트 무버'로 위치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그 만큼 세계의 각종 상을 휩쓸고 있고 평가에서도 최고의 기록을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전기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우리나라의 주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은 미래의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더욱 노력하는 현대차 그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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