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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병행수입, 앞으로의 가능성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1-30 06:58:04

본문

우리나라의 자동차 병행수입, 앞으로의 가능성은?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SK네트웍스의 외국산 자동차의 병행수입 및 판매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수백 대 확보된 수입차가 이미 예약되어 올해는 더 이상 판매되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고 생각 외로 판매에 문제가 있어서 더 이상 활성화가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이번 병행수입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일기 시작한 이 문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획을 긋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고 특히 수입차 시장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어 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중소업자나 개인이 소규모로 들어오던 수입차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나서서 수입, 판매한다는 전략은 수입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으며, 더욱이 회사 차원에서 여러 개의 공식 딜러권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수입 기종에 대한 병행수입을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논리는 기업적인 윤리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이번 병행수입 문제는 앞으로 수입차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문제가 큰 관심을 끄는 것은 그 만큼 국내 시장의 형태가 왜곡된 부분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문제의 진행에 따라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요소가 수시로 등장할 것이고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지만 역시 가장 그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은 소비자들일 것이다. 확신하건데 최종 결론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한다. 점차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시장 개방 및 글로벌 마인드의 주입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선진화를 촉진할 것이 분명할 것이고 병행수입 문제도 그 중의 일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병행수입은 이득이 크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다. 많이 남아야 장사가 된다는 뜻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 등의 자동차 병행수입이 없어진 가장 큰 이유도 공식 수입과 병행수입의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판단하면 국내에서 병행수입이 존재할 기간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몇 년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2009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한미FTA의 발효와 한유럽FTA 등의 추후 타결로 완전한 개방 시기가 짧아지고 있고 완전한 선진국 산업으로 편입되면서 수입차에 대한 수익 모델의 편차가 점차 작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공식 수입업체와 병행수입업체에 의한 수입차의 편차는 최대 약 25% 정도이다. 즉 차값이 1억원이면 2,5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SK네트웍스는 약 15%인 1,5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유혹할 수 있는 비용이다. 그 만큼 지금까지 수입차의 가격이 고가로 편성된 것은 사실이고 특히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여 동일 차종의 가격이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SK네트웍스의 움직임에 대하여 공식수입업체는 맞불 작전으로 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와 맺은 공식수입 딜러권을 해약하거나 경쟁 차종에 대하여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어 편차를 줄이는 작업 등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움직임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동안 소홀하게 생각되었던 소비자 권익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입차의 가격이 저렴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이는 국산차의 경쟁력을 제고를 위하여 국내 메이커들이 다시 한번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하는 동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병행수입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여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수입차 유지를 위한 애프터서비스 문제이다. 공식 수입업체에서 제기하는 정상적인 애프터서비스가 병행 수입업체에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검증 문제이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수도권의 스피드메이트는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들이다. 점장급은 정비이력이나 기술력이 입증된 사람들이나 수입차는 대부분 프리미엄급들이어서 전문 장비와 노하우가 없이는 원만한 정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되는 부품의 신속한 공급 및 지원은 애프터서비스의 핵심인 만큼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중요한 사안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현재 고가로 책정되어 있는 수입차 부품의 가격 하락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도리어 해당 차종 구입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도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로 병행수입차종의 원만한 물량 확보이다. 현재 약 5개 모델에 대한 수백 대의 차종이 확보되어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사업의 규모를 생각하면 최소한 연간 수천 대 이상은 확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매머드급의 딜러들을 통한 매물을 확보하여야 하나 여러 난관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매물 확보나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만큼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공식딜러들의 가격 하락은 더욱 거세질 것이고 전국 단위의 정비센터의 추가 건립도 더욱 촉진될 것이다. 스피드메이트의 정비서비스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빠른 안착이 될 경우 전국 거점망의 추가 지원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피드메이트는 현재 전국 480군데 정도가 운영되고 있고 더욱 확대되고 있어서 서비스의 개념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넷째로 현재 5만대 수입차 연간 판매, 점유율 5%를 넘을 정도로 확대되는 수입차 시장은 한미FTA 등의 영향으로 더욱 거세져 10%를 훌쩍 넘을 것이고 20%까지도 고려되는 만큼 가격하락을 통한 ‘박리다매’의 형태로 진행되고 부품 및 공임의 가격 하락도 함께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반적인 움직임은 결국 ‘소비자 중심의 시대’로 본격 진입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고 선진형 체제로의 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병행수입에 대한 최종 결과는 점차 두고 보아야 할 사안이나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중요한 동기를 제공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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