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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은 자동차 전쟁의 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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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2-08 16:42:12

본문

2008년은 자동차 전쟁의 서막이다.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올 2007년을 마무리하면서 국내의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나 국산차의 수세와 수입차의 공세라고 판단된다. 지난 1년에 걸쳐 여러 분야에서 치열한 결전이 예상되는 예비 탐색전의 성격이 크다고 판단되는 만큼 오는 2008년은 실질적인 자동차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수입차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나타냈다. 지난 해의 4.3%의 점유율에서 올해는 이미 10월말로 훌쩍 5%를 훨씬 넘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이제는 각종 수입차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이미지 제고 전략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함께 계속적인 판매증가로 화답하고 있고 2~3천만원대의 중저가 수입차의 판매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 최고가의 럭셔리 카는 물론이고 스포츠 카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선을 보이지 않는 차량은 없을 정도가 되었고 수입차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은 물론 미쓰비시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대중 브랜드의 수입도 시간 문제가 되었다. 이미 외국 메이커에게도 국내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어 양적인 팽창은 물론 질적인 공세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2009년은 한미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될 것으로 판단될 것이 확실하여 2008년은 자동차 분야에서 전초전격의 파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늦춰진 한유럽FTA의 타결도 예상되고 있어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자동차 안전기준의 문제도 서로가 양보하면서 타결을 유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국산차의 국내 전략은 위기 대처에 대한 움직임으로 바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들의 국산차 애용을 통한 보이지 않는 잇점을 가졌던 국내 시장은 급격하게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봉이라는 인식을 가지기 시작했고 질과 비용만 저렴하면 언제든 국적을 불문한 좋은 차량을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고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역조현상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면 더욱 국산차 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확실하다고 하겠다. 이제 국민들은 철저하게 애프터서비스, 가격, 품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비교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지금까지 차량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던 인식도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외국의 입장에서는 수출 물량에 비하여 너무나도 적은 수입 물량에 대한 불만도 작용하여 영향을 줄 것이다. 이제는 국내 시장도 철저한 시장 논리에 의하여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하여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는 몇 가지 요소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수입차 업계는 수입차의 급격한 증가에 고무되어 지금까지의 논리에 의해서만 마케팅을 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아직 수입차는 동일 차종에 대하여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여 훨씬 고가로 판매되고 있고 특히 부품, 공임 등 관리비용은 더욱 편협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점차 좋아지고 있는 수입차에 대한 호감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질과 가격에 의하여 철저하게 판단하는 소비자의 논리를 생각하여 진정한 소비자를 위한 봉사정신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판매비율은 증가하고 이윤은 적절한 ‘박리다매’의 형태로 바뀐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신문 및 방송매체를 통하여 언급되는 수입차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국내 메이커도 이제 예전과 같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소비자들의 마음도 이제는 ‘진정한 품질’로 바뀐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쟁력을 가진 ‘질적 승부’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동안 미흡하다고 지적되었던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에 대한 생각도 선진형으로 바뀌어야 된다. 또한 국민의 마음을 졸였던 노사분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나와야 하고 차량의 내구성 향상이나 원가절감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주어야 한다. 아마도 이러한 요소가 충족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은 오랫동안 국산차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내년에 첫 선을 보이는 신차종이 많은 만큼 수세에서 공세로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08년은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으로 개편되는 단초가 되는 해일 것이다.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하여 더욱 치열한 영역 다툼이 발생할 것이고 철저한 시장논리에 의하여 좌우되는 현장이 될 것이다.
결국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 지는 업계의 손에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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