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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장관님의 지프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6-25 17:12:46

본문

2차대전의 명물 미군의 지프는 1950년 6․25동란이 났을 때도 예외 없이 대량 한국으로 건너와 위용과 진가를 발휘했다. 종전 후 전쟁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동차들은 거의 파괴되어 민간 교통이 폐허가 됐을 때 미군이 쓰던 지프차는 큰 도움을 주었다. 자가용이 귀해 각 정비공장이나 자동차 개조공장들이 불하받은 폐 지프를 재생하여 만든 자가용 지프는 불티나게 팔렸다. 장관, 국회의원, VIP의 자가용은 거의 검은색의 지프였다. 이 자동차는 상류층이나 부호들의 전유물이었고 일반인들은 트럭도 겨우 얻어 탈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세단 형 승용차를 운전하던 사람이 처음으로 지프차를 운전하다가 가끔 큰 사고를 내는 일도 많았다. 세단은 급커브를 돌 때 핸들을 꺾은 후 되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돌아와 방향이탈을 하지 않지만 지프차는 되돌려 주어야만 제 코스를 잡을 수 있었다. 이유는 차의 무개 중심이 높은데다가 반자동의 유압식이 아닌 기계식 핸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지프의 이러한 핸들성질을 모르고 커브를 꺾은 후 핸들을 되돌리지 않고 있다가 충돌하거나 길 밖으로 빠져나가 큰 사고를 일으켰다.

특히 제4대 대선 때 윤보선 전 대통령이 가장 즐겨 탔으며, 대선 운동 때도 유세용 차량으로 지프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프의 엔진과 부속으로 만든 국산1호차인 지프모양의 시발차가 많이 생산됐지만 장관이나 국회의원 또는 VIP들은 시발을 엉성한 짜깁기 차로 인정하여 채면을 손상한다는 이유로 지프차를 적극 선호했다. 이렇게 60년대 후반 신진자동차에서 고급 세단 신진 크라운을 생산 시판하기 전까지, 상류층의 자가용은 물론 경찰차, 소방차 등의 민간용차로 군용 지프는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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