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내시는 1921년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고급차 메이커 라파예 자동차(LaFayette Motors, 1919~24)의 대주주가 된 후 1924년에 완전히 흡수 합병한다. 그러나 고급차 라파예와 대중차 내쉬를 양립시킬 수 없어 라파예 브랜드는 없애버린다. 그러다가 1934~41년에 생산된 내쉬 400과 600 모델 이름으로 다시 활용 했다. 1925~26년 내시는 에이잭스(Ajax)라는 저가 브랜드를 내놓았다. 값에 비해 성능은 좋았지만 판매가 부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쉬는 모든 에이잭스 오너에게 무료로 내쉬 라이트 식스(Light Six)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늘날 ‘에이잭스’의 오리지널 모델은 거의 없다.

대중차의 생산으로 1920년대에 크게 성장한 내쉬는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경영난에 빠진다. 1932년 연간 생산량은 겨우 2만대로 파산 직전에 몰린 내쉬는 창업자마저 고령으로 경영 활동이 불가능해지며 폐업 위기를 맞는다.
    
찰스 내쉬는 냉장고를 생산하던 켈비네이터(Kelvinator)사의 조지 메이슨(George W. Mason, 1891~1954)을 찾아간다. 그는 자동차 엔지니어 출신으로 1928년 망하기 직전인 켈비네이터사를 인수, 대공황 기간 중에도 순익을 무려 4배나 올린 탁월한 경영자다. 조지 메이슨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계속 생산하는 조건으로  내시 자동차의 경영을 맡는다. 1937년 1월 양사는 합병되어 내쉬-켈비네이터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자동차는 계속 내시 브랜드로, 냉장고는 켈비네이터 브랜드로 생산했다.
    
1938년, 켈비네이터의 냉장고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공조장치(Conditioned Air System)를 미국 최초로 개발 했다. 이것은 오늘날 모든 자동차에 달려 있는 온수 히터로서.
차 외부에서 신선한 공기를 끌어들여 엔진의 열을 이용하여 온방 하는 장치인데 1938년부터 옵션으로 내시 차에 장착한 이 시스템은 오늘날 제품과 비교해도 기술적으로 동일한 첨단 제품이었다. 이어 변속 레버를 마루 바닥에서 계기판으로 옮긴 진공조작식 작은 변속레버를 단 유선형 차체의 라파예, 앰배서더 600이 잇따라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