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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미국 자동차 역사 - 포드 자동차 (1)

페이지 정보

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2-01 18:25:19

본문

'모든 사람이 쉽게 차를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
​자동차 100년사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간 회사를 모두 합하면 4천이 넘는다. 이 수많은 회사들이 내놓은 자동차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그 가운데 1천만 대 이상 팔린 차는 단지 세 개뿐이다. 폴크스바겐의 딱정벌레 차, 도요타의 카롤라, 그리고 T형 포드가 그것이다.
 
미국에 자동차가 굴러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차를 손꼽아 보라면 단연 포드일 것이다.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이윤이 많이 남는 고급스럽고, 화려하며, 값비싼 차만 만들고 있을때, 포드는 일반 시민들이 탈 수 있는 값싸고 튼튼한 차를 개발했던 것이다. 포드는 현재 100여 개 나라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모든 사람이 쉽게 차를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는 경영철학으로 부유 층의 사치품으로 상징되던 자동차를 대중적인 생필품으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철저한 소비자중심의 철학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늘날의 포드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세계 최초로 컨베어식 자동 벨트 작업에 의한 자동차 대량생산 시스템을 확립해 근대산업의 대량생산방식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자동차역사상 커다란 족적을 남긴 업체이기도 하다.
 
기계에 미친 소년 헨리의 집념
헨리포드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영국이민 농부의 아들로 디트로이트 부근 디어본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농사는 싫어했고 기계나 농기구 같은 것을 만지기 좋아했다. 특히 시계에 미쳐 10살이 되기 전에 이웃의 고장난 시게는 모조리 고쳐주어 시계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3세 되던 해 디트로이트에 갔다가 이야기로만 듣던 증기자동차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그 후로 그의 머리 속에는 시계 대신 자동차로 가득 찼다. 16살이 되던 해에 그는 청운의 뜻을 품고 집을 떠나 디트로이트로 갔다. 그곳에는 초창기부터 미국의 중공업도시로 발달해 증기자동차공장, 엔진공장, 기계공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처음 1년간 고생을 하다가 드라이독이라는 증기엔진회사에 취직을 했다. 급료가 적었으나 엔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참고 열심히 일을 했다. 20세에 견습공의 딱지를 떼고 웨스팅하우스라는 증기기관차회사의 엔진기사로 취직이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공장 옆에 있던 이글이라는 엔진공장에서 소리가 부드럽고 석탄을 때지 않는 내연기관인 오토가스엔진을 제작하는 것을 보고 눈을 번쩍 떴다. 그래서 이내 이글공장으로 옮겨 가스엔진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1891년에는 에디슨 전기회사에 입사하여 전기지식을 충분히 습득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면서 퇴근 후에 집에서 엔진 만드는데 열중을 했고 그 결과 1896년 최초의 2기통짜리 포드자동차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헨리보다 16세나 많은 발명왕 에디슨은 포드를 찾아와 격려를 하고 이후 깊은 우정을 유지했다.
 
에디슨전기회사를 나와 1899년 디트로이트자동차회사를 세웠으나 자본과 판매술이 빈약해 실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만든 자동차로 1901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경주에 직접 출전해 당대 최고의 레이서였고 자동차메이커였던 알렉산더 원톤을 꺾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38세의 나이였던 헨리의 최고속도는 72km나되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우승을 계기로 자본가들이 다시 나타나 1903년 합자 형식의 포드 자동차회사를 정식으로 발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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