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18대의 자동차 (4)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24 06:44:26

본문

◉ 아르 데코 카(Art Deco Car)는 부자들의 사치성이 만든 예술품

 

예나 지금이나 때 부자가 되면 다른 부자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싶은 옥망에 빠진다. 집, 가구, 토지는 움직일 수 없어 과시하기 힘들어 움직이는 장식 내지는 치장품 쪽으로 그 욕망을 돌려 준것이 바로 자동차이다. 목걸이, 시계, 반지등 몸의 치장품들은 작아서 타인의 눈에 빨리 뛰기가 시간이 걸리지만 자동차는 금방이다.

 

자동차시대로 접어들면서 서민들이 타는 싸구려 자동차를 탄다는 것은 부자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치욕이었다. 그래서 이들 부호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등장한 것이 맞춤자동차 기업들이었다. 그러나 부호들이 원하는 나만의 자동차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있다. 목걸이, 옷, 반지, 구두 등 치장품들은 값이 싸 얼마든지 부자들 개인 취향데로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자동차는 그럴수 없다.

 

부자들 각각의 취향데로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주자면 엔진, 변속기, 차축이 달린 섀시에다 차체와 내장품들을 다 다르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자동차 만들기를 위해 자동차회사 하나를 말아 먹는 기하급수의 돈이 들어간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등장한 것이 자동차에서 우선인 엔진, 변속기, 차축 등 구동장치가 달린 섀시는 자동차회사의 일괄 생산품을 사용하고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차체만을 부자들의 욕망을 맞추어주는 코치빌더(Coach Builder)들이 1910년대 초부터 등장해 1930년대에 와서는 그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들 코치 빌더들은 섀시에 맞추는 차체라는 한계성내에서 보디 스타일과 장식품들을 최고로 호화스럽고 우아하게 만들어 부호들의 내차 욕망을 충족 시켜 준 것이 자동차 장식 예술 (Art Deco Car)의 탄생이다. 아르데코 카의 르네상스는 바로 세계 1차 대전 후로 신흥부자들이 별들처럼 등장하던 1930년대이다. 이 아르데코 카 패션은 세계2차대전 후 자동차의 디자인을 공기역학적 스트림라인 스타일로 바꾸는데 모체가 됐다.

 

 

◉ 아르데코 카의 전성기인 1930년대 3총사 (1)

 

들라이예(Delahaye) 자동차는 예술적 아름다운 디자인과 강력한 힘으로 수많은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135 시리즈로 1930년대에 유럽에서 유명세를 탔던 명품차였다. 당시 유럽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차는 들라예, 직접 운전하고 싶은 차는 알파로메오, 타 보고 싶은 차는 롤스로이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1894년 첫 차를 내놓으면서 1954년까지 6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들아이예 이지만 ‘우아한 들라이예’라는 명성을 구축하고 부흥했던 기간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4년 모델 135의 탄생부터 전후 54년까지 21년 동안이다. 1930년대 그랑프리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던 독일과 이태리 메이커들의 각축장이었다. 당시 독일 나치와 이태리 무솔리니 정권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미국인 백만장자 루시 오라일리(Lucy O’Reilly)는 그들의 콧대를 꺾기위한 레이싱카를 찾고 있었다. 그는 당시 이태리 알파로메오 레이싱카가 서킷에서 기록한 시속 200km를 돌파하는 차를 제작하는 메이커에게 100만 프랑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be2a57afd62d3727b0f83ebf7a5353db_1516743 

여러 프랑스 메이커들이 이에 도전했지만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좀처럼 실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들라이예는 자신이 있었다. 그 이유는 1935년 부도 일보 직전이던 자동차 기술이 우수했던 프랑스의 들라지(Delage) 자동차를 인수한다. 들라지의 앞선 기술, 특히 V12 엔진에 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들라이예는 럭셔리 스포츠카 메이커로 변신한다. 들라지의 기술을 바탕으로 들라지의 V12 4천500cc 245마력 엔진을 개발해 얹은 타입 145 레이싱카는 마침내 기록을 깨고 100만 프랑의 상금을 획득했다. 들라이예는 나치 독일에게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주었고, 프랑스인들에게 벅찬 감격을 선사했다.

 

be2a57afd62d3727b0f83ebf7a5353db_1516743 

1936년에 유럽 상류사회를 겨냥해 발표된 명작 타입 135는 들라이예를 출세시키는 신호탄이었다. 직렬 6기통 3,557cc 160마력 엔진을 얹은 타입 135는 1936년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부가티에 이어 2~5등을 휩쓸었다. 또한 1937년 몬테카를로 랠리, 파리-생 라파엘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챔피언에 오른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들라이예는 유럽인들에게 고성능 명품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성능도 뛰어났지만 프랑스의 유명 코치빌더들인 피고니&팔라시(Figoni et Falaschi), 샤프롱(Chapron), 르뚜르뇌르 막샹(Letourneur et Marchand) 등에서 만든 미래지향적인 예술적 아름다운 차체 때문에도 프랑스 상류층으로부터 큰 사랑받았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