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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인간 삶을 혁신 시킨 명차들 Top 20 (6)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05 13:16:41

본문

6. 서민 자동차생활시대를 개막시킨 포드 모델T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자동차를 속속들이 이해했으며 당시에 살고 있던 어느 누구보다 그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다. 20세기 전반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포드 모델 T를 세상에 내놓기 직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는 자동차 회사가 출시할 수 있는 한정된 생산량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잠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에 상관없이 자동차 회사는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자동차 기업이 잘 되고 있는 이유는 증가된 생산량을 소화할 새 고객들을 끌어들일 만큼 가격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제고객이란 돈 있는 상류층을 뜻한다. 미래의 차, 대중을 위한 차, 누구든지 가질 수 있는 차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옛날보다 더 싸고 튼튼한 자동차 시대는 빨리 다가오고 있다. 저가 자동차 시장은 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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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1908년에 판매가 825달러 모델 T를 세상에 내 놓았을 때 세계가 깜짝 놀랐고, 영국인들은 그처럼 싼 자동차가 살만한 값어치가 있을지 의심했다. 1909년이 되자 한달에 2천대식이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갔다. 얼마안가 포드 T모델은 분해식으로 실어내어 캔서스, 세인트루이스, 롱아일랜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와 시애틀만이 아니라 영국 맨체스터에도 공장이 설립되어 차를 조립했다. 1915년에는 100만 번째의 모델 T가 공장을 떠났으며, 1924년에는 1천만 대의 모델 T가 도로를 달렸고, 그해 12월 모델T 차 값은 자동차 역사상 가장 싼 290달러였다. 1928년 모델 A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때까지 1천5백만 대 넘는 모델 T가 생산됐으며, 20세기 중반까지 베스트셀러 킹의 자리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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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자동차시대가 개막되기 시작한 초기의 자동차들은 값이 너무 비싸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헨리 포드는 서민들이 큰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값싸고 튼튼하며 정비하기 쉬운 포드 모델 T를 1908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아무리 싼 차도 700달러가 넘던 때라 포드는 삽시간에 미국의 국민차가 됐다. 헨리 포드가 모델 T의 대량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913년부터 적용한 컨베이어식 조립라인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헨리 포드는 종업원들의 대우도 개선, 1915년 초 당시 하루에 2달러였던 임금을 5달러로 인상하고 10시간 노동을 8시간으로 단축했다. 또한 공장 내 흑백 인종차별 폐지, 입사와 동시에 근무기간동안 월부로 무조건 포드 차를 1대씩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로 전 세계의 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에도 1910년대 후반부터 포드 모델T가 상륙하여 영업용차량의 주종을 이루었다. 이렇게 미국인들을 세계에서 가장 일찍 자동차생활시대로 바꾸어 놓은 헨리 포드는 미국인의 영웅이 됐다. 헨리의 거대한 부와 사회적 영향력은 정부도 괄시할 수 없게 되었다. 헨리는 세계 제1차 대전이 일어나자 반전론을 들고 나왔다. 그 한 예가 1915년 평화사절단의 유럽전선 파견이었다. 각계각층의 지식인과 연예인 학생과 교수를 태운 피스쉽(Peace Ship)을 띄워 대서양을 건너 유럽 전선에 투입, 전쟁을 막으려 했다. 포드 모델T는 틴리지(Tin Lizzie:값싼 차)라는 애칭으로, 또는 ‘포드 모델T가 없으면 장가가기 힘들러’라는 팝송으로도 불리며 인기가 치솟았으나 끝까지 검은 색만 고집하는 등 유행에 뒤떨어져 20년 만에 단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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