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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인간 삶을 혁신 시킨 명차들 Top 20 (7)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09 11:08:12

본문

7. 서민 교통의 주역 버스의 탄생

 

* 육군 대위가 유행시킨 버스의 시조 합승마차

자동 교통기관 중 대량 수송용으로는 여객기, 철도열차, 선박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운행 노선이 한정되어 있다. 자동차는 땅위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수송 인원이 소수이다. 이 자동차를 대량 수송용으로 개발한 것이 버스(Bus) 이다. 버스는 지구촌 서민들의 발이다. 부유한 나라에도, 가난한 나라에도 버스는 필수적 대중교통 수단이다. 버스를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국민성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버스가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말이다. 버스가 ‘서민적’이라는 사실은 그 용어에 이미 암시되어 있다. 버스라는 말은 프랑스어‘옴니버스(Omnibus)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란 뜻으로 특정한 사람들이 아닌, 대중을 위한 교통수단이란 의미인 것이다.

 

버스의 기원은 역마차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차버스’로 불리는 최초의 버스는 자동차가 발명되기 훨씬 전인 1662년 프랑스 파리에 처음모습을 드러냈다. 이 마차버스는 8인승에 8분 간격으로 파리시내를 운행했는데 당시만 해도 별다른 교통수단의 없던 터라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파리지앵(Parisien)들은 이 마차버스를 ‘까로세’(Carocce)라고 불렀는데, 일설에는 당시 합승마차들을 운행하던 회사의 주주 중에 ‘팡세’로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이 이 마차 버스의 이름을 ‘옴니버스’라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옴니버스’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파스칼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버스를 한번도 못 타보고 세상을 떠났으며 이 까로새는 큰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인기를 잃어 사라지고 말았다.

 

이 마차버스가 다시 등장한 이유는 프랑스 낭트하는 도시에 주둔하고 있던 한 육군부대의 기마장교 ‘브와이에’ 대위에 의해서였다. 1820년 그는 부하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군용마차의 양옆에 벤치모양의 좌석을 설치해 운행했다. 말하자면 통근버스였던 셈이다. 브와이에 대위가 만든 마차버스는 그후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가 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옴니버스’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처음 부른 것도 바로 브와이에 대위였다. 마차버스의 인기에 걸맞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던 차에 평소 즐겨 옲던 라틴시(詩)에서 ‘옴니버스’라 단어를 발견하곤 ‘옳거니’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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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쇠 다리가 달린 최초의 버스인 증기엔진 코치(Steam Coach)

1803년 영국인 광산 기술자인 리차드 트레비딕(Richard Trevithick; 1771 - 1833)이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엔진의 원리를 이용하여 개발한 세계 최초의 9인승 증기엔진 승용차에 자극을 받아 1820년대로 들어서면서 영국을 선두로 유럽에선 교통에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즉 말이 끌던 교통수단을 증기엔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증기엔진 버스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영국의 증기엔진 기술자인 데이비드 고든(David gordon ; 1774-1829)이다. 그는 1824년 기이하게도 언덕을 오를 때 땅을 찍어 차를 밀어 올리거나 또는 언덕을 내려 갈 때나 미끄러운 빙판 도로를 만났을 때 땅을 찍어 차를 세우는 6개의 쇠다리가 달린 14인승 증기엔진 버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러번의 주행 테스트 결과 무겁고 속도가 느리며 엔진의 힘을 많이 소모하는데다가 제작비가 비싸게 들어 실용호에 실패했다.

 

이어 1827년 데이비드 고든의 친구이자 영국 귀족인 '골드워즈 거니(Goldsworthy Gurney ; 1793 - 1875)가 증기 엔진을 얹은 정기노선 버스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정기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18인승 버스로 안에 6명이 타고 12명은 지붕에 타는 반2층버스로 꽁무니에 3~4개의 굴둑이 달린 버스 두 대를 만들어 런던-바즈 사이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무게가 18톤이나 되는 무쇠덩어리였다. 하지만 최고속도가 도보로 걷는 것보다 4~5배나 빠른 32km/h에 달해 당시로서는 마차보다 빠르고 편리한 탈것이었다. 그런데 이 버스가 유명해지자 런던 사람들이 바즈행 쿠치라 해서 바즈의 지명을 따 애칭으로 바스 또는 버스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 자동차가 팔리지 않아 판촉용으로 탄생한 가솔린 엔진 버스

오늘날 우리가 타고 다니는 가솔린 엔진 버스는 1895년 독일 기술자 카르 벤츠(Karl Benz)가 최초로 만들었다. 벤츠는 1886년 세계 최초로 실용 가솔린 엔진 자동차를 발명한 이후 차가 잘 팔리지 않아 판촉 방법을 생각하다가 합승 마차에 엔진을 얹어 승합차를 만들었다. 5마력 가솔린 엔진을 단 9인승인 이 버스는 최고속도가 시속 14km였으며 힘이 약해서 언덕을 오를 때는 남자손님이 모두 내려서 밀었다고 한다. 독일 서부 지거란드 주 넵푼시에 세계 최초로 설립한 가솔린 버스회사인 ‘넵푼 옴니버스 회사’에서 벤츠 버스 두대로 두 개 노선에 투입하여 정기운행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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