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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인간 삶을 혁신 시킨 명차들 Top 20 (9)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23 11:30:45

본문

9. 부모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쿨버스(School Bus)의 등장

 

* 스쿨버스의 시조는 말이끄는 등하교 마차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어린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무엇보다 등하교 교통편이 큰 문제꺼리로 등장한다. 현대로 와서는 가정마다 거의 자가용 자동차를 가지고 있어 불편을 덜어 주고 있지만 이것도 등하교 때면 학교 문전성시로 어린이 교통안전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런 불편을 덜어주는 것이 사회로부터 법적으로 우선 보호를 받는 다인승 스쿨 버스의 등장이다. 스쿨버스의 역사는 188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마차가 그 기원이다.

 

이때에 등장한 "어린이 등하교 마차"는 학교 버스의 초기 버전이었지만 자녀들의 등하교 교통편을 해결해주는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일부 등하교용 마차는 용도가 변경된 농장 마차 였으며, 일부는 사람을 태워 나르기위해 벤치 스타일의 좌석을 배치하여 개조한 합승마차들이었다. 이들 마차들은 전부 말이 끌었고, 아이들이 말을 겁주거나 놀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입구를 후부에 설치했다. 그러나 등하교 마차 사용은 널리 전파되지 못해 큰 도시를 벗어나면 여전히 아이들은 먼 거리를 걸어 등하교했다. 아니면 농장 마차를 사용하거나 겨울에는 말이 끄는 썰매를 타고 등하교했다.

 

*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가솔린 엔진 스쿨버스

1886년 독일에서 오늘날 우리가 타고 다니는 내연기관 자동차, 즉 가솔린 엔진 자동차가 발명 됐지만 너무 연약하고 힘이 약한데다가 속도까지 아무리 밟아야 최고시속 16km이상은 달리지 못해 인간이 흡족한 자동차로 개발하고 혁신하는데 무려10년 넘게 걸렸다. 이 가솔린 에진 자동차 초기시대 유럽에서는 귀족 또는 부호들의 신분을 상징하는 물건이 됐지만 미국에서는 인간에 생활을 돕는 자동차 생활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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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활 시대 바람을 타고 등장한 생활이기 중 트럭, 버스, 우편차, 앰뷸런스 다음 5번째로 등장한 것이 스쿨버스 였다. 당시 처음에는 마차를 제조하다가 자동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자동차 메이커로 변신했던 미국의 스튜데베이커(Studebaker Motors ; 1852 - 1967)자동차 회사가 1902년 회사 인근 카본 고등하교로부터 학생 통학용 버스 3대를 주문 받아 만들어 준 것이 최초의 스쿨버스 였다.

 

이 회사에서 마침 만들어 내던 스투데베이커 트럭 섀시를 이용해 20인승 밴치식 버스로 4기통 24마력 휘발유 엔진을 얹고 최고시속 35km를 냈다고 한다. 이 버스는 체인 구동식으로 학생을 많이 태우기 위해 통고무 타이어를 달았다.

 

* 미국서 먼저 시작한 노랑색 스쿨버스의 역사

노랑색과 주황색 차가 안전하다는 이유는 실제 앞 차의 크기보다 뒤 따르는 운전자에게 정확하거나 크게 보이기 때문에 차간거리를 멀리 잡아 사고가 적다는 분석이다. 즉 뒤 따르는 운전자의 망막에 초점이 잘 맞거나 크게 보여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미국의 스쿨버스들이 1939년부터 노란색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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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4월,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 교육대학 교수 였던 프랭크 시르(Frank W. Cyr) 박사는 7개월전에 스쿨버스 사고로 중상을 당한 손자뿐만 아니라 자주 발생하던 학생 교통사고를 막는 방법을 연구 끝에 일반 운전자들이 노랑 색깔의 차량을 만나면 차간 거리를 멀리하는 것을 발견, 여러번 시험 끝에 정부에 적극 건의한 결과 연방 스쿨버스 구조기준법을 제정하여 차량 도색을 노랑색 도장 우선, 안전구조와 학생 안전교육을 포함 우선 뉴욕의 스쿨버스부터 노랑색 표준화를 실시한 결과 6개월 후 사고 45%가 감소했다. 2차 대전 종전 직후부터 다시 추진하여 1970년 미국 연방법 제222조에 의해 노란색을 스쿨버스 표준색깔로 법정한 이후 세계로 퍼져 나갔다.

 

* 한국 최초의 스쿨 버스

한국 최초의 스쿨버스는 한국 전쟁 종전 후인 1960년대에 등장했다. 당시 우리나라 역사 이래 최초로 국산 버스 20대를 베트남에 수출했던 버스 전문 메이커인 하동환 자동차공업에서 1965년 서울 시내 홍익 초등학교가 스쿨버스 한 대를 주문하여 만들어 납품한 것이 첫 국산 스쿨버스였다. 이 때 필자가 이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할 때여서 이 버스의 설계 일부와 도색 디자인을 해준 기억이 난다. 이 때는 노랑색 스쿨버스라는 계념이 아직 상륙하지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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