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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농목촌의 생활을 바꾼 롤링 스토어
이동식 잡화 트럭 (Rolling store) - 2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12 12:32:40

본문

* 농목촌의 생활을 바꾼 롤링 스토어(rolling store)

특히 미국 서 남부의 농촌과 목장에서는 1930년대 초부터 많은 시골 가정들이 생필품 판매 트럭에 의존했기 때문에 몇몇 기업들은 1930년대에 이를 기업화 시켜 ‘롤링 스토어(Rolling Store)’라 불렀다. 그 첫 회사가 조지아 주 머레이 카운티(Murray County)에서 계획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머레이 카운티에서 잡화 트럭 서비스를 제공한 최초의 회사는 인근 고든 카운티(Gordon County)에 있던 레인저(Ranger)라는 회사였다. 1920년대 후반 레인저 사장인 존 웨슬리 에반스 (John Wesley Evans)는 아버지와 공동 경영하던 레인저(Ranger) 매장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에반스는 불어 닥치는 경제대공황 때문에 영업이 힘들고 자본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절 대다수의 농촌가족들은 그들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자급자족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돈이 없어 일년에 두,세번밖에 물건을 사러 마을에 갈 수 없었다. 에반스는 그의 가업을 혹심한 불경기 때문에 중단한 이후, 그는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식 가게(Store-on-wheels)를 만들어 카운티의 여러마을에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싣고 다니며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그는 이 자동차순회 행상을 통해 사람들이 레인저(Ranger)의 그의 매장을 찾지 않고도 물건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에반스는 곧 트럭 섀시에 대형 콘테이너 모양의 판매대를 만들어 얹은 후 그 속에 물건 진열용 선반과 카운터 및 수납공간을 내부에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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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달리는 상점은 머레이 카운티에서 고정으로 운영하는 상점보다 더 많은 상품을 싣고 다닐 수 있었다. 또 사람들이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거나 물건을 사기위해 상점문의 벨을 울릴 필요도 없이 에반스의 달리는 가게는 누구라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언제라도 개방되어 있었다. 에반스의 밝은 빨강색갈의 달리는 가게는 곧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에반스는 고객이 먼 거리에서도 접근하는 트럭상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빨간색을 칠했다.

 

에반스는 인기에 편승 사업을 늘려 고든(Gordon), 머레이(Murray), 픽켄스 (Pickens), 바토우 (Bartow) 등 조지아 주 전 카운티로 순회하기위해 얼마안가 11대의 롤링 스토어를 소유하여 세계 최초의 이 부분 전문기업이 됐다. 에반스의 롤링 스토어 열풍은 삽시간에 미 전국으로 퍼져 군소 롤링 스토어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여 20세기 초반 광활한 미국에서 띄엄띄엄 흩어져 살아 생필품 구하기가 힘들었던 미국인들의 생활을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 이동식 우편차가 잡화 겸업을 한 한국 최초의 롤링 스토어

우리나라에 우편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구한말 고종 21년, 1884년 4월 국왕의 칙명으로 우정총국이 개설되면서 우리나라 근대우편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후 1920년 처음으로 우편 자동차가 도입 되었으나 이동식 우체국이 아니라 기차에서 내리는 우편물이나 기차에 실어 보낼 우편물을 우편국과 기차역사이에 운송하는 수송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1930년대까지 서울, 평양, 부산 등 대 도시에는 우편국을 여러곳에 세웠지만 중소 도시에는 한 두곳 밖에 세우지 않아 늘어나는 우편물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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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성부청(서울시청)에서는 일본이나 서구에서 돌아 다닌다는 이동식 우편 자동차를 도입하여 우편국이 적은 도시에서 이동식으로 운영 서민의 우편을 편리하게 해주기 위해 1938년 처음으로 이동식 우편버스를 일본서 도입했다. 그런데 돌아다니며 우표만 팔고 편지 수거하기에는 우편 버스의 실내공간이 여유가 많아 식료품이 아닌 문구 등 일반 잡화품도 처음에는 싣고 다니며 우표와 같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버스가 비록 일제 강점기 하였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롤링 스토어 였다.

 

그후 본격적인 생필품 롤링 스토어가 등장한 것은 한국 전쟁 후였다.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더불어 농어촌의 현대화 일환으로 당시 신진 자동차서 생산하던 1톤 미니트럭인 신진 에이스를 잡화 판매트럭으로 개조하여 벽지 농어촌을 돌아다니며 행상을 하기 시작한 것이 최초였다. 이후 국산 1톤에서 2톤 트럭을 이용하여 한국의 롤링 스토어는 화장품 비누 문구 등 건식 잡화 전문, 채소 과일 생선 등 식료품 전문, 의류 신발 전문, 소쿠리 버켓 다라이 등 가제도구 전문, 괭이 호미 삽 톱 등 철물 전문 등으로 분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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