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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전화 호출에서 스마트폰 콜로 급변한 현대 택시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4-02 13:08:14

본문

택시는 20세기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택시미터가 발명 된 이후의 두 번째 택시의 혁신은 1940 년대 후반에 송수신 라디오가 처음으로 택시에 등장해 승객들은 택시를 빨리 불러 탈 수있게 됐다. 이전에는 택시를 불러 탈려면 전화로 택시 사무실에 신청하면 사무실에서 택시에 연락하여 승객을 태우러 가던 번거러움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송수신 라디오는 손님이 직접 전화로 택시에 연락하여 불러 탈 수 있어 번거로움을 없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주요 혁신은 컴퓨터시대를 맞아 컴퓨터 호출 시스템이 1980 년대에 도입되어 현제는 스마트 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즉시 불러 탈수 있게 변했다. 2009년부터는 승객과 운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우버(Uber)라는 스마트폰 앱 프로그램이 등장해 승객은 택시 불러 타기가 더욱 편하고 빨라졌다. 
    

 

* 개성 있는 각 나라 택시들


독일의 자동차의 전통 벤츠 택시

 

독일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자동차 택시와 자동차 택시회사가 등장한 곳이다. 1896년 가솔린 자동차를 발명한 다이뮐러 자동차회사가 만든 승용차 두 대를 한 운송업자가 택시로 바꾸어 택시미터기를 달아 운행하여 인기를 얻자 이듬해인 1897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택시회사를 스튜트가르트에 세웠다. 이 후 독일의 택시업자들은 다이뮐러와 같은 시기의 경쟁 차였던 벤츠를 택시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26년 다이뮐러 자동차가 벤츠 자동차에 합병되어 다이뮐러 자동차가 사라지자 벤츠 모델을 사용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뉴욕의 옐로우 캡(Yellow Cab) 첵커 택시

 

미국 최초의 휘발유 엔진 자동차 택시회사는 1914년 뉴욕에 생겼다. 호주에서 이민해 온 존 허트는 20대의 올즈모빌 자동차로 영업을 시작했다. 허트는 택시영업을 시작하면서 택시라는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심어주고 선전도할 방법을 생각다가 택시의 색깔을 통일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적합한 색깔을 못 찾아 고민하던 끝에 어느 대학의 심리학 교수의 건의에 따라 사람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노란색으로 결정했다. 따라서 회사 이름도 `옐로 캡`이라 짓고 운전사들도 노란 자켓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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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는 색깔 덕분에 성공하여 40년대에 와서 500대의 옐로 캡을 보유한 대 기업으로 발전했다. 옐로 캡은 2차 대전 후 구식 모델을 신식으로 전부 바꾸기로 결정하고 리무진처럼 고급스럽고 승객들의 승하차에 불편을 주지 않는 넉넉한 크기의 모델을 찾다가 1959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첵커(Checker)`라는 모델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첵커를 생산한 첵커 자동차회사는 러시아에서 이민 온 모리스 마킨이 1922년에 설립하여  승용차 차체와 버스를 만들다가 1929년 하트가 운영하던 시카고의 `옐로 캡`을 인수하여 택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2차 대전 후 첵커는 택시 전용 모델을 만들기로 하고 59년에 큼직하고 실내가 넉넉한 세단을 만들어 우선 12인승의 호화 첵커 리무진을 공항 귀빈용 택시로 투입해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인연으로 ‘옐로 캡’은 1960년부터 택시를 전부 첵커 모델로 바꾸면서 색깔을 하나 더 늘려 노란색과 연녹색 바탕에 바둑무늬 띠를 두룬 디자인으로 바꾸어 뉴욕 사람들로부터 `시금치와 달걀`이라는 별명으로 사랑을 받았다. 첵커 택시는 75년까지 미국내 210만대의 택시 중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첵커 모델은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3대 자동차회사에 밀려 1982년에 문을 닫는 바람에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해 90년대로 들어서면서 뉴욕의 명물 첵커 택시도 사라지기 시작 현재는 타보기 힘든 택시가 돼버렸다. 

  

영국 런던의 명물 블랙캡(Black Cab) 오스틴 택시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내리면 우선 빨간색의 이층버스와 상자 모양의 커다란 검은색 구닥다리 택시들이 줄이어 다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 중에서  승객실과 유리칸막이로 둘러싸인 운전석에 앉은 검은 옷에 검은 모자, 검은 넥타이를 맨 운전사가 모는 이 구닥다리 택시는 런던의 명물인 `블렉 캡(Black Cab)`이다. 요금이 비싼게 흠이지만 손님을 귀족처럼 모시고 승차거부나 합승, 바가지요금 없는 것이 `블랙 캡`의 오랜 전통이다. 또 런던에는 장애자를 위한 승강기와 편의 장치를 갖춘 블랙 캡이 세계에서 가장 많기로도 유명하다. 

 

런던의 명물인 `블랙 캡`이 생겨난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였다. 당시 런던의 택시영업을 장악했던 런던택시회사는 영국 자동차의 보수주의 전통을 이으면서 영국신사풍조에 맞는 점잖은 스타일의 새 모델을 찾았다. 때마침 중형 세단을 생산하던 오스틴(Austin) 자동차가 적자 경영으로 영국정부에 의해 모리스(Morris) 자동차와 1952년 합병할 때 오스틴에 차체를 만들어 납품하던 카 보디즈(Car bodies)라는 차체 전문 제조업체가 독립하여 택시 전용 승용차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곧 런던 택시는 이 회사와 손을 잡고 런던택시 전문생산업체로 만든 다음 1958년부터 지금의 `블랙 캡` 모델인 4기통, 2500cc 배기량에 58마력의 엔진을 얹은 리무진 타입의 `오스틴 FX-4`를 생산하여 런던택시를 세대 바꿈 했다. 처음부터 검은 색깔을 칠하고 나와 `블랙 캡(Black cab)`이라는 애칭으로 영국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한 이후 그 전통을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블랙 캡에는 다른 택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58년 이후 오늘까지 차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변함없다는 것과, 승객이 허리를 꾸부리지 않고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철저하게 손님 위주로 편리하게 만들어 졌다는 것,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택시운전사 면허시험에 합격해야 블랙 캡의 운전사로 취직할 수 있다는 것과 손님을 귀족처럼 최고의 서비스로 모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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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코의 앙증맞은 폭스바겐 비틀(VW Beetle) 택시

 

남미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가보면 녹색을 칠한 문 두 개짜리 독일 국민차인 방개형 폭스바겐 비틀 택시 천국인데 놀란다. 독일의 폭스바겐 자동차회사가 1953년 브라질에 세운 조립공장인 `폭스바겐 도 브라질`회사가 생산하기 시작한 비틀을 멕시코가 1960년부터 수입하여 택시로 사용한 것이 멕시코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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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경제수준이 낮은 멕시코로서는 싼 차 값에 공랭식 4기통 엔진이 뒤에 있어 정비하기 쉽고, 연료를 적게 먹는데다가 세금도 싸서 택시로는 안성맞춤이었다. 70년대 석유파동 때는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무진장으로 재배되는 사탕수수에서 만든 알콜을 택시연료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차라서 석유파동을 거뜬히 이겨낸 택시로도 유명하다.


고향인 독일에서 1978년 생산이 완전 중단된 비틀은 브라질로 옮겨 생산하다가 브라질에서도 생산을 끝내고 1993년 멕시코로 옮겨 2003년까지 만들어 냈다. 지금도 일부 운행하고 있어 멕시코를 방문하는 독일 사람들에게 향수를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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