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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자동개폐식 컨버터블 하드 탑(Hard Top)의 역사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9-18 19:20:19

본문

* 1919년 엘러백의 파워 톱

 

 불편한 수동 접이식 천막지붕에서 나온 아이디어

자동차의 자동개폐식 지붕의 시도는 이미 오래 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 때는 1919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와 마차의 천막 지붕을 만들어 팔던 밴 앨러백(Ben P. Ellerbeck)은 그가 처음으로 거금을 주고 산 자가용인 벌거숭이 ‘허드슨(Hudson)’을 타고 다닐 때 맞는 비, 바람, 눈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후부에 설치된 수동식 개폐 천막 지붕을 설치하고 접는데 매우 힘이 들고 불편했다.

 


1919년 여름 어느 날 소나기를 흠뻑 맞은 엘러백은 저 자동차 천막 지붕을 손쉽게 설치하고 접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 하던 끝에 기어, 롤러, 로프를 이용한 수동식 개폐 지붕을 고안했다. 엘러백은 장사꾼이라 이 반 자동식 개폐 지붕으로 때돈을 벌 궁리를 하고 천막 지붕을 납품하던 허드슨 자동차회사에 제안했으나 세밀한 검토 끝에 조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메커니즘이 복잡한데다가 주행 중 받는 풍압을 이길 수 없는 약한 구조 때문에 퇴출을 당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양산차량용으로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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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푸조 401 이클립스


 치과 의사가 혁신시킨 컨버터블의 지붕

푸조401 이클립스의 전동 자동 개폐식 하드 탑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치과 의사이자 아르바이트 디자이너인 조지 폴린(Georges Paulin)이 창안했으며 이 컨버터블의 프로토 타입은 푸조301을 변형시켜 만든 다음 이 자동개폐식 하드 탑 시스템의 특허를 1932년에 받았다. 그 후 차체 제작업자인 프랑스의 마르셀 포르뚜(Marcel Pourtout)가 이것을 생산 가능하도록 개발해 프로토타입 모델을 완성하여 1934년 파리 오토 쇼에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1934에 처음 나온 전동식 자동 개폐 하드탑을 가진 푸조401 이클립스 컨버터블(peugeot 401 Eclipse, electric convertible roof)은 같은 시기에 프랑스의 시트로엥 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전륜 구동형 트락숑 아방(Traction Avant)에 대한 기술적 경쟁마로 내놓았다는 설도 전해 오지만 시트로앵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푸조는 자동개폐식 하드 탑 컨버터블에서 공기 역학 및 구성에 관한 기술이 초기에는 미숙했다고 한다.

 

푸조(Peugeot)401 이클립스(Eclipse)의 전기 자동 개폐식 지붕은 접히지 않고 후부의 넓은 트렁크 속으로 그대로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1940년대 이전 승용차들은 대게 후부 트렁크가 크고 길다. 차 지붕을 접지 않고 트렁크에 넣을 수 있는 자동차 구조 때문이었다. 4기통 44마력 엔진으로 최고시속이 95km인 푸조401시리즈는 402로 바뀌어 1937년까지 총13,550대만 생산하고 중단했다가 기술적 약점들을 보완한 후 2000년부터 다시 새로운 버전을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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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포드 스카이라이너



컨버티블의 유형을 바꾼 포드의 스카이라이너와 벤츠의 SLK로드스터

푸조401 이클립스라는 전동식 자동 개폐 지붕을 갖춘 최초의 차량을 선보이면서 미래의 컨버터블 자동차 세계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후 24년이 지난 1958년에 푸조에 이어 두 번쩨로 미국서 등장한 포드의 자동 개폐식 하드탑인 ‘포드 스카이라이너(Ford Skyliner)’도 푸조401 이클립스 못지않은 대단한 작품이었다. 이 스카이라이너가 탄생했을 때 미국인들은 일본의 거구 스모선수들을 하드탑을 연체 쉽게 운반 할 수 있는 ‘거대한 미국의 V8기통 순양함’이라 불렀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벤츠는 1996년 SLK 로드스터에 복잡한 구조를 덜어버린 진짜 가변 결합식 지붕(세번 접히는 지붕 ; vario-roof)을 최초로 개발해 접목한 컴팩트 스포츠카를 내놓았다. 그 후 지금(2019)까지 등장한 자동 개폐식 하드 탑 모델 중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 바리오 탑을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동 개발을 했던 카 디자인 회사인 카만(Karman)은 간편 자동 개폐식 하드 탑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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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메르세데스 벤츠 SLK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 개폐식 바리오 하드 톱으로 야외 2인승 로드스터를 사계절 자동차로 변신시켜 컨버터블의 실용성을 높이고 공기저항 감소와 소음 방지 기능을 향상 시켰다. 메르세데스의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SLK의 바리오 루프에 대한 훌륭한 아이디어를 기술적으로 완성하여 후부의 작은 트렁크 공간을 훨씬 넓게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오픈카에서 쿠페로 또는 그 반대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25초로 30년대 모델의 개패시간 2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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