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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스테이션왜건의 시조는 파리에서 탄생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9-25 12:10:40

본문

1896년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 파나르 르바소르 

‘스테이션왜건’이란 쿠션이 부드럽고 안락한 세단형 승용차와 짐을 운송하는 소형 화물차인 픽업트럭을 혼합한 차량이다. 미국에서는 이를 패밀리 카(Family Car)라 부르기도 한다. 철도 차, 또는 농장 차로도 불리는 스테이션 왜건은 객실과 화물칸으로 되어 있는 2박스형의 자동차로 소화물을 싣기 위해 후부에 문이 달려있는 승용차이다. 해치백 승용차와 유사하지만 스테이션 왜건은 화물 공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지붕을 후방의 트렁크를 없에고 대신 차의 후단 끝까지 늘려 차길이가 길고 넓다.

 
스테이션 왜건의 시조는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했다. 가솔린 엔진자동차를 상품으로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사람이었다. `세계 최초의 시판용 가솔린차`라는 상 표로 `Panhard et Levassor`라는 라벨을 자동차에 붙여 팔기 시작한 것은 1892년부터였다. 이 프랑스 최초의 자동차회사는 프랑스의 증기 자동차 엔지니어이자 프랑스 자동차산업 및 자동차 경주의 선구자였던 에밀 루바소(Émile Constant Levassor)와 기계 기술자였던 르네 빠나르(Louis François René Panhard)가 1889년에 세운 자동차 회사였다. 이들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런데 당시에는 지방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장거리 여행이나 화물 수송은 기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대였다. 이 시절의 허약한 초기 자동차들은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없어 파리 지역 주거지와 기차역 사이를 사람과 짐을 싣고 운행했다. 그런데 이 자동차라는 것이 두 사람의 승객 위주로 만든 자동차여서 여행할 때면 필연적으로 따라 다녀야 하는 수화물을 실을 수 없었다. 이것을 간파한 르바소와 파나르는 1896년 세 번째 모델을 사람과 수화물을 실을 수 있는 객화(客貨)차로 개발 생산했다.

 
즉 운전석 뒤에 화물칸을 설치하고 여기에 3인승 벤치형 의자를 양쪽에 세로로 놓고 후부에 승강문을 달아 여러 사람과 짐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는 천막 지붕의 모델을 출시했다. 이것이 스테이션왜건의 시조였으나 당시 ‘스테이션왜건’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종하던 파리쟁들의 환영을 못 받아 이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은 단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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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6년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 파나르 르바소르



◉ 미국서 활개 친 스테이션왜건은 나무 자동차

이렇게 프랑스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스테이션 왜건은 광활한 나라인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하게 된다. 미국에서 이 스테이션 왜건을 처음부터 "철도 차량(Station Wagon)' 또는 "농장 차(estate car)"라 불렸다. 이 이름은 시골의 농장과 가까운 기차역 사이에 사람과 농작물을 운송하는 차량이라는 뜻이다. 즉 기차역(railroad station)의 역(station)과 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차량(wagon)을 합성한 명칭이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션은 목장과 농장이 있는 주거지라는 뜻도 있다.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은 1910 년경에 포드 모델T용 목제 차체를 생산하던 디트로이트의 어느 차체 제작 업체가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 스테이션 왜건들을 ‘기차역 택시(depot hacks)’라 불렀다. 왜냐하면 이들 차량들은 기차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스테이션 왜건들을 ‘케리올(carryalls ; 열차 버스) 또는 ’서버밴(suburbans ; 마을버스)라 부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로 스테이션왜건을 양산하기 시작한 것은 1913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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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3년 최초의 양산 스테이션 왜건 포드 모델 T


바로 그 첫 주자가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이다. 포드는저가형인 모델T를 개발해 미국의 서민들을 자동차 바퀴 위에 올려 놓으면서 특히 농장과 목장을 경영하던 서민들이 온 가족과 자체 생산한 농산품들을 함께 수송할 수 있는 자가용을 원했다. 이래서 포드는 세계 최초로 스테이션왜건을 양산하면서 과거 여러 가지로 불리던 이 소형 다용도차량의 이름을 ‘스테이션왜건’으로 표준화 시켰다.

 


포드의 스테이 션왜건은 차체 전문 업체에서 만든 목재 왜 건차체를 얹어 생산했다. 즉 나무로 만든 스테이션 왜건이라 해서 미국인들은 우디 왜건(Woodie wagon)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나무로 된 차체를 연결 조성한 철제 프레임을 보호하기 위해 방청제인 유색 래커로 코팅했다. 이 나무 차체는 팽창과 수축을 하기 때문에 연결 볼트와 나사를 주기적으로 조여 주고 래커 코팅을 해주어야 하는 유지 보수가 필요했다. 이런 목제 차체는 1920년대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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