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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20세기 후반의 모터 패션 변화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20-11-17 21:28:54

본문

*1930년대 시트로엥 

 

자동차 생활시대가 열리던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중세기부터 이어져오던 우아하고 화려하기는 하지만 길고 요란하며 행동이 거추장스러웠던 클래식 패션의 오랜 전통은 사라지고 심플하면서 아름다운 곡선형 모터 패션으로 급속하게 변했다. 여성 패션의 경우 타이트한 드레스에 원피스나 투피스로, 플레어스커트에 블라우스, 롱 드레스에서 미디 또는 미니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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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시트로엥 페가소
 

70년대 들어 이런 미디움 패션은 또 다시 가장 자유스러운 노출형의 미니스커트, 슬렉스, 핫팬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으로 변했다. 이들은 모두 행동의 편의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스타일의 변화 역시 의상과 같은 맥락을 이어 왔다. 초기의 원시적이고 운전하기에 거추장스러웠던 마차형태에서 1950년대의 미끈하고 간소한 유선형 스타일로 발전되기까지 빠른 속도로 변해 왔다. 이때부터 초기의 독특한 모터 패션은 자취를 감추고, 행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남녀의 구별이 모호한 유니섹스 스타일의 패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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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최초 택시와 운전기사
 

● 우리나라 초창기 운전기사 의 유니폼

 

구미 선진국의 자동차 의상은 일찍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한국 자동차시대의 서막을 연 1910년대의 자동차들은 대부분 왕족과 총독부 고관들의 자가용이었다. 운전사가 매우 귀하던 당시, 고관대작들의 자가용 운전사는 금테 두른 해군 장교복을 입고 운전을 해 시선을 모았다. 바로 영국의 에드워드 7세의 복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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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한국 최초의 시내버스 안내양 서양복
 

● 신식 양장을 개척한 시내버스 안내양

 

1928년, 흰 칼라가 달린 검은 자켓과 미디 스커트에 구두를 신고 모자를 쓴 시내버스 안내양이 서울에 처음 등장했다. 이들이 바로 신식 모터 패션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안내양들은 초등 교육 이상을 받은 여성들이 많았고 젊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의 하나로 떠올랐다. 안내양 중에는 빼어난 미모 때문에 영화배우로 진출한 이도 있었으며 세련된 신식 양장을 걸친 안내양에 반해 하루 종일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 총각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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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고속버스 미니 스커트 안내양
 

● 미니 스커트를 유행시킨 고속버스 안내양들

 

1970년대초 우리나라에 자동차 전용도로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등장한 늘씬한 고속버스를 몰던 운전기사와 안내양의 유니폼은 새시대의 모터 패션을 탄생시켰다. 땅위의 파일럿이라 불리던 고속버스 기사들의 옷은 비행기 조종사 복장 같았고 여고생들에게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땅위의 스튜어디스라 불렀던 안내양들은 회사마다 스타일과 색상은 달랐지만 미니 스커트 일색이었다. 가수 윤복희씨가 처음으로 미니 스커트를 이 땅에 소개했다지만 유행에 불을 부친 것은 고속버스 안내양들이 아닌가 한다.

 

80년대로 접어들면서 오너 드라이빙 붐과 매끈한 아스팔트 도로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안락성과 편의성 위주의 자동차로 변하여 시대를 가름하는 특징적인 모터패션은 사라졌지만 대신 카 레이서, 오토바이 레이서, 택시나 버스기사, 정비기사의 유니폼처럼 기능위주의 모터패션으로 바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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