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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아프리카의 난초속에 사는 신비의 만능 미니동물
역사적인 세계 4대 동키 카(Donkey cars ; 일꾼 차) -3-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20-12-29 20:13:13

본문

*1930년대 인기만화 뽀빠이 광고

 

지프차의 출현은 자동차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였다. 많은 새로운 자동차 기술이 탄생하여 자동차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한편 미 육군은 독일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일본 등 적의 스파이들이 지프차 생산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막고 비밀을 지키면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지프의 생산을 이원화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해 제2의 생산 메이커로 포드회사와 협의가 되어 윌리스 오버랜드의 MB형 지프는 두 곳에서 생산됐다. 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무려 60여만 대를 만들어 미군 사병들이 부담없이 타고 전장을 누비며 전쟁을 할 수 있는 지프는 그들의 애차가 됐다.

 

이 작은 군용차를 왜 지프라 부르게 됐는가 하는데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포드회사가 처음 시험차를 만들었을 때 이름을 GP라 불렀다. 즉 다목적이라는 뜻의 General Purpose의 앞머리 자를 따 GP라 했다. 그런데 이차를 만들던 포드 공장의 종업원들은 이 꼬마차를 처음에는 Gee Pee라 부르다가 후에는 Geep로 축소해 불렸다고 하는 전설도 있다. 또 다른 전설은 포드와 윌리스 오버랜드 그리고 밴텀자동차가 각각 시험차 한 1대 씩을 만들어 홀라버드라는 육군 연병장에서 최초의 주행시험을 할 때 윌리스 오버랜드의 시험차 운전사였던 하우스만은 자기회사의 긍지를 높이고 다른 회사차와 구분할 수 있는 멋진 별명을 붙여주고 싶었다. 당시 밴텀차는 버그라 불렸고 포드차는 지피 또는 핍 (Peep)이라 불렸다. 하우스만은 평소에 좋아하던 뽀바이(Popeye)만화의 주인공 재주덩이 작은 동물 지프(Jeep)가 생각나서 그의 차를 지프라 부르기 시작했다. 다른 회사의 차를 시험하던 군인들도 뽀빠이 만화를 좋아하여 하우스만이 붙힌 Jeep(지프)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된 것이 영원히 이차의 이름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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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서 부서진 애인 지프를 눈물을 머금고 보내는 미군 병사 카툰

 

1941년 2월 19일 미국일간지 워싱턴포스트지의 기자 해밀턴과 워싱턴 데일리 뉴스의 여기자 캐더린 힐리에가 하우스만에게 이차의 정식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하우스만은 즉시 지프라고 했다. 곧 각 신문에 사진과 함께 지프라는 이름이 보도되면서 미국인들은 그 기민하고 동작이 동작이 빠르며 다목적성과 재주가 당시 유행했던 뽀빠이 만화의 주인공 뽀빠이를 신출괴물한 재주로 구해주던 ‘지프’와 비슷하다고 인정해 지프로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프는 아프리카 나초 속에서 이슬을 먹고 사는 신비의 아주 작은 만능 동물이다.

 

* 2차대전 직후 동남아에서 동키 카 기틀 마련한 지프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기 전 일본은 이미 태평양전선인 동남아시아를 깊숙히 침공하고 있었다. 미군은 일본에 빼앗긴 태평양 전선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적절한 기동장비가 이곳 지형 조건상 지프차가 적격이라 판단했다. 1943년 첫 번째로 상륙한 미얀마 전선에 대량의 지프차를 투입했다. 과연 생각대로 미얀마에서는 지프차가 획기적인 실효성을 발휘했다. 태평양 전투에서의 지프차의 역할은 유럽 전선과 크게 달랐다. 대부분 정글지대인 미얀마에서는 유럽전선처럼 전투용으로 보다는 전투 지원과 후방 보급품의 수송에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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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직후 미얀마 등 동남아 제국의 동키카로 변한 지프
 

특히 우기가 많아 진수렁 험로에다가 정글인 버마에는 대형 트럭을 투입할 수 없어 지프차가 최대의 기동장비로 유감없는 실용성을 발휘했다. 파괴된 교량과 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공병의 신속한 투입작전, 전투장비나 군수품을 길도 없는 정글지대의 전선으로 실어 나르거나 배에서 내린 짐을 전선 후방까지 화차에 실어 철로 위로 끌어 나르는 견인차의 역할 등을 훌륭히 해냈다. 어떤 때는 평평한 지프차의 앞 보닛이 부상병들의 후방 이송용 앰뷸런스로, 군인들의 식탁 역할도 했고 작전 테이블도 되었다가 지휘관들의 연단도 됐다.

 

전쟁이 끝난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 지역의 교통은 폐허가 됐다. 전쟁 때 미군이 사용하다 버리고 간 지프차는 이 지역에서 훌륭한 민간용 자동차 역할을 했다. 지프차를 늘려 승객 화물 수송용 당나귀 차인 유명한 합승차 지프니(Jeepny)가 바로 지프의 후예가 되어 지금까지도 오리지널 지프차의 명예를 지켜주고 있다. 즉 동키카의 시조인 지프는 이렇게 그 기틀이 2차대전과 1960년대의 배트남 전쟁을 통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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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제국의 명물 지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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