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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신의 손
역사적인 세계 4대 동키 카(Donkey cars ; 일꾼 차) -5-

페이지 정보

글 : 전영선(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21-01-15 11:25:36

본문

*1941년, 43일만에 만든 지프를 낙찰 마감시간에 미 국방성으로 몰고 들어 오는 프로브스트

 

밴텀의 로이 에반스 사장의 기쁨은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막상 입찰에는 성공했지만 폐허가 되다시피 한 회사 공장의 능력으로 어떻게 만들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으나 오직 프르브스트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국방성에서 낙찰받은 것이 8월 5일, 이로부터 49대를 만들어 정해진 시간내에 받쳐야 완전 승리를 하게 된다. 칼 프르브스트는 흩어진 기술자 몇 명을 모아 공구를 손수 만들어 차체를 만들면서 세부 설계도를 그려 나갔다. 곧 이 소문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업계에 퍼졌다. 빈약한 밴텀사의 내용을 아는 자동차메이커들은 43일만에 납품하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면서 빈정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르브스트와 기술자들의 끈질긴 집념과 밤낮없는 작업으로 드디어 9월21일 완성했다. 마지막 차체 성능시험이 남았다. 45마력 엔진에 차 길이가 3.5m인 세계 최초의 네바퀴굴림 소형 군용차가 탄생했다. 프르브스트 자신이 직접 시험운전했다. 45도 경사의 산언덕도 거뜬히 올라갔다. 걱정했던 앞바퀴이 구동능력도 무난해 모든 것이 예상대로 만족했다. 9월 22일 마지막으로 하루종일 온갖 테스트를 다한 후 약간의 고장부분을 다시 고치느라고 그 밤을 뜬 눈으로 보냈다. 

 

23일 아침 마지막 손질을 한 후 프르브스트가 직접 운전하여 공장에서 450km 떨어진 국방성의 납품처를 평균 시속 64km를 달려 납품 마감시간 30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군인들과 전국 자동차업자들 그리고 기자들이 모여 달려 들어오는 프르브스트의 차를 보고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궤짝 같이 생긴 4륜구동의 미니차를 곧 모인사람들로부터 큰 흥미거리가 됐다. 기한 내에 제작납품된 밴텀의 소형군용차의 성능은 미육군을 만족시켰다. 승리는 한 순간이었다. 

 

지프의 양산을 위해 미국방성이 밴텀사를 시찰했을 때 실망했다. 도저히 이차를 짧은 시일내에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능력이 없었다. 결국 다급해진 육군에서는 마지막까지 큰 관심을 보였던 포드와 윌리스 오버랜드에 자동차게 밴텀지프를 대량 생산형으로 다듬게 했다. 얼마후 윌리스 오버랜드와 포드가 만들어온 시험차를 가지고 미육군은 800km의 혹심한 로드테스트를 했다. 미국대륙을 횡단하면서 산오르기 개울건느기 등 온갖 시험을 다했다. 

 

윌리스 오버랜드는 두 대의 시험차를 만들어 왔다. 그 중에서 한 대는 앞뒤바퀴가 좌우로 방향을 틀 수 있는 네바퀴 조향식 차였다. 지금 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4륜조향식 승용차의 선구자가 됐으나 험한 전투지역에서는 고장이 잘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온갖 악조건을 갖춘 지형에서의 테스트에 무난히 합격한 포드와 윌리스 오버랜드의 차를 놓고 국방성은 단독 납품계약을 할 수 있는 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최후 야전테스트용으로 두 회사에 각각 1500대씩의 시험생산용차를 만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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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지프의 원조인 반탐 4WD- 프로브스트 디자인 설계
 

 

  * 어부지리로 얻은 횡재 

 

최후 야전테스트는 미 전국을 돌며 혹심한 시험을 했다. 추운 북쪽 알라스카에서부터 따뜻한 상하의 고장 하와이까지 다니며 1940년 겨울부터 다음해 봄까지 실시했다. 이 시험에서 포드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후퇴하여 어부지리로 윌리스 오버랜드와 계약을 맺어 이 새롭고 혁신적인 소형군용차의 메이커로 변신하였다. 그동안 야전테스트를 했던 포드의 1500대는 무기대여 조약에 따라 영국으로, 윌리스 차는 소련으로 보내졌다. 소형승용차 입찰전쟁에서 성공한 윌리스 오버랜더는 1차로 18,600대를 발주 받으면서 다음 14가지 추가 사양을 곁들인 것을 표준모델로 정한다는 국방성의 최종 결정을 받아 들였다. 

 

① 기회기의 성능을 높힐 수 있는 고성능의 에어 크리너(공기정화기)를 부착할 것

② 6볼트 40 암페아의 대형 발전기를 달 것

③ 15갤런(5리터)의 큰 휘발유 탱크를 달 것

④ 미육군에서 개발한 5인치 실드빔 해드 라잇트를 달 것

5. 2-H타입 6볼트의 강력한 군용 밧테리를 달 것

⑥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핸드 브레이크를 장치 할 것 긴급할 때 운전사 또는 조수석 승 객이 다같이 조작할 수 있도록 위함

⑦ 변속 래버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마루바닥에 설치 할 것 

⑧ 조향장치 연결봉을 앞 차축보다 높이 장치 할 것. 이것은 험로에서 생길 수 있는 파손 을 막기위한 것임

⑨ 유압브레이크 호스에 보호 장치를 달 것

⑩ 이중 접이식 캔버스탑을 설치 할 것

⑪ 도끼와 삽을 차옆면에 달 것

⑫ 스프링 색클은 윤활유를 주입할 수 있어야 하며 물과 오물이 들어가지 않토록 봉해야 한다. 

⑬ 비상관제 등을 달 것

⑭ 동력 인출기를 장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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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폭스바겐을 개조해 만든 독일군의 지프 퀘벨 바겐
 

이 조건은 밴텀, 윌리스오버랜드, 포드의 3사가 만든 차들의 장점을 따서 만든 최종 완성형 모델이 바로 저 유명했던 MB형 지프였다. 지프차의 제1세대인 셈이다. 이 MB형 지프가 첫 생산에 들어 갈 무렵 독일의 히틀러는 독일 국민에게 주겠다고 세계적인 자동차 설계가 독일의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게 만들게 했던 폭스바겐을 군용 소형차로 개조하여 이미 유럽 전선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육군은 지프차의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히틀러는 독일국민들에게 볼크스바겐을 준다는 조건으로 강제적으로 적금시킨 돈을 몽땅 이 소형 군용차 만드는데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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