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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리뷰 - 10. 현대 익소닉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28 01:25:28

본문

현대자동차의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내놓은 여섯 번째 컨셉트 카 HED-6 Ixonic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괄목상대(刮目相對) 발전하는 국산 자동차의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의 ‘멋없는 국산차’ 라는 인식을 바꾸게 하고 있다. 유연한 선과 역동적인 면 처리, 그리고 나름의 독특함을 가진 익소닉의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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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스타일

새롭게 선보이는 유럽 디자인 연구소의 여섯 번째 컨셉트카 익소닉은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자 역시 아직 실물 차량을 접하지는 못하고 사진 으로만 본 상태이다. 그러나 사진의 이미지만으로도 지금까지 우리가 봐 왔던 국산(?) 컨셉트 카들과는 달리 상당히 잘 다듬어진 모습이다. 사실 오늘 살펴보는 익소닉 이외에도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현대, 기아의 최신 컨셉트카들은 디자인의 완성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기술이나, 양산 가능성 등에서 지금까지의 컨셉트 카들보다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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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전체적인 스타일 이미지와 전면부의 인상이 이제는 현대자동차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최근의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메이커나 브랜드가 가진 본래의 정체성, 또는 아이덴티티의 문제이다. 그것은 과거에 어느 메이커가 어느 나라를 대표한다든가, 혹은 특별한 기술적인 특징을 가졌다든가 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게 보통이었지만, 21세기가 된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혀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디자인의 고유성은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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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내외장의 디자인의 특징

컨셉트 카 익소닉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기적인 선과 기하학적인 에지가 조합되어 있다. 즉 부드러운 면과 기계적인 느낌의 모서리가 조합되어 있다. 그리고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현대자동차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익소닉의 렌더링 이미지와 제작된 차량의 이미지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물론 필자의 이 말에 독자분들께서는 ‘당연한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하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스케치의 느낌대로 차가 만들어지는 것은 사실 모든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꿈이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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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기술적인 이유가 됐든 혹은 코스트 측면의 문제거 됐든지 간에, 현실적인 설계나 개발과정에서 스케치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림에서 느껴지는 ‘필링’ 대로 차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적으로 성숙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인 느낌이 제작된 차량에서도 그다지 많이 희석되지 않은 특징이 최근의 현대, 기아자동차 컨셉트 카들에게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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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익소닉에서는 현대자동차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그것은 바로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법퍼,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 조합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터쇼에 전시된 익소닉의 전면부는 최근의 i30와 베라크루즈, 클릭 등에서 나타나는 슬림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몰드, 현대 배지, 그리고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등의 이미지가 유사한 패밀리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각각의 요소들은 다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인테이크를 묶어주는 육각형 테두리에 의해 통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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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커다란 형태로 묶어줌으로써 보다 명확한 이미지로 어필될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이야기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필자가 익소닉의 사진에 일부의 부품의 색을 변화시켜보았다. 바로 범퍼의 일부를 검은 색으로 처리한 것이 그것이다. 이렇게 처리함으로써, 보다 강인한 임팩트를 가진 인상이 들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심플한 이미지를 가지게 되기도 한다.

마치 아우디의 모노프레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이지만, 이러한 추세는 최근에 많은 유럽의 메이커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즉 인지 가능한 조형요소를 단순화시켜 먼 거리에서도 쉽게 어느 브랜드인지를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변화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익소닉은 이처럼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의 변화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기술개발과 품질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그러한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성숙과 아울러서 향후에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스타일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통한 이미지의 상승일 것이다.

익소닉을 통해 보다 역동적이면서 개성 있고, 또 다른 메이커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현대자동차만의 디자인의 발전과 성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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