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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동차를 찰흙(clay)으로 만든다고?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5-23 00:25:23

본문

자동차 디자인 일을 하거나 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클레이(clay)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클레이(clay)는 정확한 이름은 아니다. 인더스트리얼 클레이(industrial clay)라고 해야 한다. 인더스트리얼 클레이는 자동차디자인을 비롯한 제품디자인에서 입체모형을 제작하는 데에 널리 쓰이는 재료로써, 원통형 덩어리 상태의 재료를 오븐에 넣어서 섭씨 65도 내외로 가열하면 연질(軟質)로 변화되어 ‘천연찰흙’과도 같은 작업 요령으로 자유롭게 소조(塑造)작업을 할 수 있으며, 다시 상온으로 식은 후에는 알맞은 경도(硬度)로 굳어져 깎아내고 다듬는 등의 절삭가공을 통해 상당히 정밀한 모형을 만들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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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클레이의 주성분은 유황(硫黃)과 파라핀(paraffin)이라고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인 성분은 클레이 제조회사들이 아직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일종의 신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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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油土)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더스트리얼 클레이는 미국이나 유럽은 193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는 198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디자인 분야에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왔고, 이제는 다른 제품디자인 분야에서도 쓰이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인더스트리얼 클레이를 대체할 만큼의 조형적 자유도와 정밀도를 가진 조형재료가 등장하지 못한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개략적인 인더스트리얼 클레이에 대한 ‘소개’ 정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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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클레이를 이용해서 모델을 만들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명백하다. 경질의 재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모형은 딱딱한 재료의 특성 때문에 대부분 상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자유로운 조형재료 클레이로 인한 형태의 변화는 무한하다. 디자이너들은 종종 농담으로 ‘목업 만들기 쉽게 디자인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만큼 실제의 모델제작은 재료의 제약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크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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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레이는 반대로 디자이너의 조형적 상상력과 창의성을 더 크게 요구하는 재료이다. 이것이 바로 클레이가 가지는 특성이다. ‘흙’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운 형태를 찾아내도록 해주는 클레이는 가장 단단하고 반짝이는 물체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가장 부드럽고 자유로운 재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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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의 역사가 이제 55년을 넘어서고 있고, 고유모델 개발의 역사 또한 30년이 넘었다. 이제는 한국인의 손으로 디자인된 자동차를 보는 것이 당연해진 지금까지도 우리의 자동차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놓겠다는 의지는 바로 오늘날 연간 자동차수출 250만대의 세계 제 5위의 자동차대국이 된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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