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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 리뷰 - 25. 현대 뉴 엑센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11-11 06:51:36

본문

신형 엑센트(Accent)가 등장했다. 그동안 베르나(Verna) 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가 다시금 엑센트라는 이름으로 부활한 것이다. 사실 ‘베르나’ 라는 이름은 어감 자체로 약간 여성 지향적이어서, 베르나의 차종이 가장의 차가 별도로 있는 경우에 주부를 위한 세컨드 카나, 젊은 직장인 여성 운전자들을 지향하는 소형 승용차라는 성격이 있었으나, 새로운 엑센트는 ‘Guy's Licence’라는 컨셉트로 남성 중심으로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성격을 보여준다. 물론 ‘베르나’ 역시 그동안 외국 시장에서는 계속 ‘Accent’라는 이름을 써 왔으므로, 그 계보는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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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의 차량 모델이 마치 중형차가 대중적인 차량으로 바뀐 것 같이 중형 모델이 큰 비중을 가지고 다른 등급은 오히려 존재감이 약한, 다소 기이한 현상을 보여 왔던 것에 비해, 최근의 전 세계적인 소형화 추세에 따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소형차를 중심으로 매력적이 차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실내 공간 중시의 차체 비례
새로운 엑센트의 차체 비례는 현대자동차의 승용차들이 그래왔듯이 실내공간의 확보에 치중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동차를 탈 때 차량의 등급과 상관없이 항상 실내공간을 중시한다. 즉 경승용차를 타더라도 공간이 넓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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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서 현대자동차의 승용차들은 각 클래스 별로 외국 메이커들의 차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가진다. 신형 엑센트의 차체 측면에서의 이미지는 카울이 거의 앞바퀴 중심 위치 근처에까지 이동되어 캐빈 중심의 물방울 형상에 가까운 차체 이미지를 준다. 또한 트렁크의 비례가 매우 짧아서 경쾌하고 스포티한 비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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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중심의 실내
실내의 디자인에서는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을 볼 수 있다. 형태에서의 새로움보다는 각각의 요소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시각적인 품질감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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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트림의 암 레스트와 파워 윈도우 버튼의 배치는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다. 파워윈도우 버튼이 설치된 패널을 운전자 쪽으로 기울여서 수평면으로 배치된 경우보다 조작성이나 시인성에서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팔꿈치를 얹을 수도 있도록 암 레스트를 배치하면서도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도 함께 고려한 것을 볼 수 있다.
유기체적 이미지의 개성적인 디자인
새로운 엑센트 역시 최근에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독자적인 디자인 노선 ‘Fluidic Sculpture’, 즉 유연한 흐름을 형상화 한 조각품 같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차체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YF 쏘나타와 신형 아반떼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통적인 스타일 요소를 차종 별로 개성 있게 소화해서 적용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캐릭터 라인이 앞 범퍼의 안개등까지 연결되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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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YF쏘나타, 아반떼MD 등에서 나타나는 형태의 특징은 매우 부드럽고 유기체적인 선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처음에 YF쏘나타를 보았을 때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이너들이 또 다른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는 인상을 받았으나, 그 다음에 나온 아반떼MD에서는 그러한 새로운 조형의 시도가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으면서 일관성을 심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아반떼MD의 뒷모습의 트렁크 분할선 등의 이미지는 디자인의 완성도에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엑센트의 뒷모습 역시 유연한 선들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준중형급 이하의 차량의 전면 이미지로 자리 잡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hexagonal radiater grille)과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 한 헤드램프 디자인 역시 자신감 있고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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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디자인 추세는 점점 강렬한 인상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 역시 YF 쏘나타 이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이 강한 개성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생각이지만, 한편으로 무난한 디자인의 차들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해 가는 현대자동차에게는 고유성을 나타내는 개성 있는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이고, 또한 최근의 소비자들의 요구 또한 그런 개성 있는 디자인을 요구하는 것 같다. 앞으로의 현대자동차의 차들 역시 강한 개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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