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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최고급 승용차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3)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5-27 06:23:39

본문

최고급 승용차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3)

최초의 자동차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벤츠는 항상 앞선 기술을 가진 고급 승용차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21세기가 된 지금, 벤츠는 1930년대 독일에서 가장 큰 호화자동차였고, 벤츠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이름의 마이바흐(Maybach)를 부활시켰다.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는 다임러 자동차사(고틀리프 다임러:Gotlieb Daimler가 창업한 자동차 메이커)의 유능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최초로 다이믈러(Daimler)의 자동차를 개발하였고, 1900년에 다임러가 사망한 뒤에도 다임러사의 기술책임자로 활동하였다. 마이바흐는 비행선의 제작으로 유명한 제플린 남작(그의 이름을 가진 초대형 비행선도 있었다 )을 위해 엔진을 만들어주다가, 1909년 아들 칼(Karl)과 함께 「마이바흐」자동차 회사를 설립한다. 그리고 고급승용차 생산에 주력해 1929년에는 12기통 엔진을 얹은 제플린(Zeppelin)을, 1934년에는 6기통 모델인 DSH와 SW를 선보였으나, 1941년이 되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최고급 모델로는 1932년에 나온 제플린 DS8이 있었다. 이차는 V형12기통 엔진에 전장이 5.5 미터로 독일 최장의 승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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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형 제플린 DS8



이렇듯 20세기 초반부를 빛낸 뛰어난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였던 빌헬름 마이바흐를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 고급승용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마이바흐’라는 이름을 쓴 것이다. 물론 벤츠와 다임러는 각각 칼 벤츠(Karl Benz)와 고틀리프 다임러(Gotlieb Daimler)가 설립한 별개의 메이커였지만, 1925년에 두 회사가 합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고, 지난 1998년에 다임러 벤츠는 미국의 크라이슬러(Chrysler)를 합병하여 다임러 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가 되었던 것이다.
신형 마이바흐의 차체는 휠베이스(wheelbase)에 따라 57과 62의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마이바흐의 기본형 57은 차체 길이가 벤츠 S클래스의 롱 휠베이스 버전(long wheelbase version)보다도 40cm 긴 5.7m에 이르고, 마이바흐의 롱 휠베이스 버전은 차체 길이가 무려 6.2m나 된다. 큰 덩치 때문에 차체 옆면이 단순해 보이지 않도록 두 가지 색의 페인트를 나누어 투 톤(two tone)으로 칠하고 색깔의 경계선을 크롬 몰드로 둘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각각의 마이바흐들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수공업 방식으로 독일의 진델핑겐(Sindelfingen)의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연간 15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바흐의 생산은 오늘날의 자동차 산업에서 일반화된 벨트 컨베이어(belt conveyer)에 의한 대량생산방식이 아닌, 고도로 숙련된 높은 수준의 기량을 갖춘 기능공들이 한 팀을 이루어 독립된 공간에서 각 분야 별로 책임을 맡아 생산되며, 마이바흐를 주문한 사람은 자신이 주문한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 볼 수도 있다.
새로 나온 마이바흐는 1932년에 나왔던 제플린과 같은 형식의 V형 12기통 엔진은 「Type12」라는 이름의 5.500cc 배기량의 새로 개발된 엔진이 장착되는데, 최고출력은 무려 550 마력이다. 마이바흐의 고급승용차로써의 진면목은 실내 디자인에서 나타난다. 마이바흐의 실내 디자인은 럭셔리의 현대적인 개념의 해석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적인 럭셔리의 개념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지 시각적인 호화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하고 다양한 기능의 반영으로 나타난다. 항공기의 1등석을 능가하는 좌석의 각종의 기능은 이 차의 주 이용자가 될 최고경영자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구성된다. 과거의 럭셔리 카들이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추구했다면, 현대적인 개념의 럭셔리는 이처럼 기능의 충실함을 동반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져서 적극적인 거주성(居住性)의 확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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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의 뒷좌석



그렇다면 마이바흐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디자인 감성은 무엇일까? 그런데 어쩌면 마이바흐는 럭셔리로써의 감성은 전혀 없을런지도 모른다. 마이바흐는 앞서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낭만적’ 감성과는 전혀 다른 냉철하고 분석적인 인상으로 어필하고 있다. 기업을 이끌어 가는 최고경영자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과거 마이바흐의 엠블렘은 둥그스름한 삼각형 안에 ‘M’ 자를 교차시켜서 최고의 자동차 기술의 정점을 상징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60년만에 다시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의 새로운 고급차 브랜드로서 선보이게 되었다. 단지 이전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엠블렘 속에 들어있는 ‘MM’이 과거에는 “Maybach Motorenbau(마이바흐 자동차메이커)”를 의미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Maybach Manufaktur(마이바흐 생산본부)”를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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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의 엠블렘과 테일램프



고급승용차는 그 시대의 기술과 가치관, 그리고 미학의 총 집합체이다. 그것은 한 대의 고급승용차를 만들기 위해서 그 시대에 그 메이커가 가진 모든 역량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고급승용차는 단지 값이 비싼, 호화스럽고 사치스러운 재료들로 치장된 자동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동차는 기계(機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절대로 기계로써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좋은 자동차의 기준은 좋은 기계의 기준, 즉 가장 효율적인 기계로써의 모습이 아닌 것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럭셔리 카는 자동차가 발전되어 온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단순한 기계로써가 아닌, 자동차로써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典型)의 하나로써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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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제플린과 모던 마이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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