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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디자인이 어딘가 조금 다른 이유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08 05:41:52

본문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디자인이 어딘가 조금 다른 이유

이제 국내에도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시대가 왔다. 그런데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쓰는 보통의 승용차들이 ‘아날로그’ 적인 느낌이라면,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그보다는 좀 더 ‘디지털’적인 느낌이 더 난다. 그것은 실제로 동력에서 전기모터가 사용된다는 점에서부터도 그렇지만, 차량의 구조에서도 두 가지 동력을 주행 상황에 따라 컴퓨터가 제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디지털기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도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친환경적인 ‘그린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기판의 구성이나 차체 디자인에서 디지털적인 감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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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량들의 또 다른 차체 디자인 특징은 차체 여러 부분에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견 전기 동력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들보다 공기저항에 대한 대비가 필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것은 아직까지 우리의 의식에서 전기차량은 고속주행보다는 저속 중심의 주행에 중점이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시속 60km 정도의 속력에서부터 공기저항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동력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 디자인은 정말로 중요하다.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쓰는 차량들에게도 공기저항은 연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되지만, 하이브리드나 전기 동력의 차량들에서 공기저항 역시 효율을 떨어뜨리는데, 결국 모터에 부하가 걸리면서 전압소모를 늘리게 되므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물론 내연기관 차량 역시 공기저항이 늘어나면 연비가 낮아져 전체적인 주행 가능한 거리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효율을 낮추게 된다는 면에서는 같다. 그렇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행연비를 높이기 위해서 전기 동력으로 주행할 때의 효율성이 정말로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차체 디자인에서 공기저항을 더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차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쉽게 띄는 형태 차이가 바로 뒤 범퍼 모서리의 디자인이다. K5 가솔린 모델의 뒤 범퍼 모서리는 둥글게 돌아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범퍼 모서리는 날이 선 모습니다. 일견 둥글게 돌아간 모서리가 더 공기저항을 적게 받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뒤 범퍼 모서리는 각이 서 있어야 소용돌이 발생이 줄어들어서 차체 전체의 공기저항계수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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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범퍼 디자인에서의 공기역학을 고려한 형태는 YF쏘나타의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뒤 범퍼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범퍼 측면과 뒤쪽으로 돌아가는 면과의 모서리 구분을 보다 뚜렷하게 해서, 마치 비행기 날개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본질적으로는 같은 형태의 차체이지만, 세부적인 형태에 의해 공기저항계수의 수치가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바로 공기역학적 차체 디자인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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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달고 있는 거의 평면, 또는 접시의 형태에 가까운 휠의 디자인 역시 바퀴의 회전 시에 발생하는 공기 소용돌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휠의 디자인은 사실 스포크가 어느 정도 입체적으로 생기거나, 아니면 오프셋(offset)이 커서 허브 부분이 안으로 들어간 소위 ‘마이너스 휠’정도가 돼야 멋있지만, 그렇게 생긴 휠들은 주행 중에 바퀴 주변에 공기 소용돌이를 많이 만들어서 차체의 공기저항을 높이는 부작용이 생긴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휠은 세부적인 형태의 변화도 줄여서 거의 접시에 가까운 얕은 깊이를 가진 휠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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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앞 범퍼의 에어 댐이나 차체 옆면의 사이드 스커트 역시 주행 중에 생길 수 있는 소용돌이 등으로 인한 공기의 저항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려는 디자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자체가 기능적인 효율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므로, 차체 디자인에서도 그러한 기능적인 가치를 실질적으로 실현함과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보다 명확하게 나타내려는 의도를 가진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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