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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마초적 디자인과 300C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7-23 01:55:46

본문

크라이슬러의 기함(旗艦, flagship) 300C는 1998년에 다임러 벤츠와의 합병 이후에 벤츠의 6세대 E 클래스 W124의 후륜 구동 플랫폼을 이용해서 2004년형 모델로 개발된 차였다. 2004년형 300C는 벤츠의 플랫폼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발된 모델이기는 했지만, 이미 1957년에 크라이슬러 300C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세단형 승용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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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이라는 숫자는 엔진 배기량을 큐빅 인치로 나타낸 것으로, 대략 6,000cc가량의 큰 배기량이다. 그런데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1980년대를 거치면서 모든 승용차들이 전륜 구동 방식으로 바뀌었고, 크라이슬러 역시 300C가 나오기 이전까지 기함이었던 300M이 둥글둥글하게 부풀려진 차체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륜 구동 방식이라는 단점 아닌 단점이 고급 승용차로써는 약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크라이슬러에게 벤츠의 W124 후륜 구동 플랫폼은 기가 막힌 수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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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벤츠의 W124의 후륜 구동 플랫폼은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에 쌍용에서 체어맨으로 개발되기도 했듯이 이미 고급 승용차로써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2004년에 나왔던 300C는 후륜 구동 방식의 대형 승용차로써 평판을 얻고는 있었지만, 실내 디자인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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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미국 차들의 디자인 특징은 사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선이 굵고 대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투박하고 섬세하지 못하면서, 질감 역시 고급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2004년 형 300C는 그런 미국 차들의 양면적인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시간이 지나 2007년에 크라이슬러와 벤츠는 갈라섰고, 작년에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합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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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이 기대되는 것은 두 회사가 서로 모델 라인업에서 겹치는 영역이 정말로 하나도 없다는 1984년 형 란치아 테마점 때문이다. 두 회사의 결합은 마치 레고 블록을 끼워 맞추는 듯 한데, 그것은 서로가 가지지 않은 모델을 기가 막히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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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등장한 300C는 이전의 모델을 안팎으로 다듬어서, 거친 느낌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렇지만 본래의 300C가 가지고 있던 마초적 감성이 조금은 누그러진 것 같다. 신형 300C는 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의 고급 브랜드 란치아에서 테마(Thema)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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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의 1세대 모델은 1980년대 중반에 쥬지아로의 디자인으로 사브 9000과 공동으로 개발 된 모델이었고 2000cc가 주류였지만, 페라리의 8기통 엔진을 얹은 고성능 모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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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란치아의 최고급 모델은 2004년에 조금은 이상한 디자인이었던 데시스(Thesis)로 바뀌지만, 디자인 때문이었는지 데시스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새로이 등장한 란치아의 최고급 모델 2012년 형 테마는 그 동안 란치아 나 피아트가 가지지 못했던 육중한 이미지로써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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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전의 300C보다 순화되긴 했지만, 한편으로 이전의 란치아를 기준으로 본다면, 힘있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앞으로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함께 만들어내는 디자인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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