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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토요타 신형 캠리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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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1-09 07:08:34

본문

토요타 신형 캠리의 디자인

신형 캠리의 디자인
토요타의 중형 승용차 캠리
이번에 새로이 발표된 토요타 캠리 승용차는 여러 가지 이유로 관심이 집중되는 차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최근의 현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마켓에서의 상승세, 특히 미국 시장에서 YF쏘나타와 K5(미국에서는 옵티마)의 상승세와 아울러 모델 체인지 주기가 가까워진 캠리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 것인가 하는 사람들의 관심사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풀모델 체인지 준비를 하던 혼다 어코드가 YF쏘나타의 디자인에 충격을 받아 이미 완성했던 다소 보수적이었던 디자인을 ‘갈아엎고’ 다시 작업을 했다는 소문 아닌 소문도 들렸었던 터라 토요타 캠리의 풀 모델 체인지의 방향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었던 것이기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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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 특히 현대, 기아의 디자인 발전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고, 고유의 이미지와 오리지널리티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유럽의 메이커들 중에는 현대, 기아의 디자인을 많이 참고로 하고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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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최고급승용차 「크라운(Crown)」보다는 작은 세단형 승용차 「캠리(Camry)」를 1982년에 발표한다. 「캠리(Camry)」라는 차명은 크라운 다음으로 큰 세단이라는 의미에서 왕관(Crown)의 일본어 단어 「카무리(かむり)」를 영어 철자로 표기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준대형의 크기였지만, 국제적인 분류 기준으로는 중형승용차에 속하는 승용차였다. 「캠리」는 1987년에 개량된 3세대 SV30 모델부터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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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 일 자동차교역 자율협정에 의해 1988년부터 「캠리」는 미국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는데, 토요타의 품질관리기법으로 일본에서 생산된 것과 동일한 품질의 차량이 만들어지자, 오히려 무역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미국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미국제 일본 승용차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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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1992년형으로 등장했던 4세대 캠리(SV40)은 그야말로 토요타의 대표적인 중형 승용차로 자리매김한 차였다. 4세대 캠리는 아직도 미국에서는 상당수가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캠리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중형 승용차로 받아들여져 왔던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캠리의 디자인은 개성보다는 보편성과 무난함을 내세우는 특징을 보여왔다. 이러한 디자인 특징은 5세대 SVX20 모델과 6세대 ACV30, 그리고 얼마 전까지 판매되었던 7세대 ACV40모델에서도 동일한 맥락을 가지고 있었다.
신형 캠리의 차체 디자인
새로이 등장한 캠리의 차체 비례를 보면 후드의 길이 비율이 캐빈을 중시한 24%이면서 트렁크도 짧은 10%로 설정되어 있다. 차체 전체에서 캐빈의 비중이 가장 크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것은 캠리가 거주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승용차임을 나타내주는 차체 비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최근의 승용차들에서는 캐빈의 비례가 커지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메이커들의 거주성 중시 경향은 매우 특징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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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캠리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YF 쏘나타의 차체 비례는 후드의 길이 비율은 24%로 전체적인 차체의 이미지에서 캐빈이 강조되어 있지만 트렁크는 12%로써 후드:트렁크 비율은 2:1로써 중립적인 세단의 비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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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YF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쓴 K5 승용차는 오히려 26%의 후드 비례와 10%의 짧은 트렁크 비례로써, YF 쏘나타와 동일한 플랫폼이면서도 후드 길이를 강조하고 짧은 트렁크로 스포티한 비례를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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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짧은 트렁크 비례는 세단형 승용차들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차체 비례상의 특징으로만 본다면 승용차들의 디자인이 점점 스포티해지는 비례로 변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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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캠리의 차체 디자인에서는 그다지 강한 개성은 발견되지 않는 특징을 볼수 있다. 차체 형태에서도 인위적인 캐릭터 라인의 변화나 별도의 몰드 부착과 같은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를 자제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실질적인 운행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풍절음이나 공기의 와류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주요 부위에 작은 날개 모양의 스트레이크(strake)를 디자인 한 것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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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디테일들은 차량의 기본적인 성능과 직접적인 관련은 적은 것이지만, 차량을 운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소음과 같은 요인들을 줄여서 실질적인 품질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감성적 품질 추구
이러한 차체 외부의 디자인 이외에도 신형 캠리는 실내 부품에서 플라스틱의 사용으로 인한 가벼운 느낌을 덜어 내려는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직접 재봉질을 한 가죽을 씌워서 전반적으로 마치 수작업으로 마무리 된 유럽산 최고급 승용차의 감성을 추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플라스틱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 느껴지는 마치 랜트카 같은 염가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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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구성하는 부품들의 형태에서도 전반적으로 특징이 적은 무난하고 보편적인 형태를 추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만약에 국내 시장에서 나왔더라면 다소 평범하고 무덤덤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법한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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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캠리의 내/외장 디자인을 요약해 보면 전반적으로 형태의 변화보다는 질감을 높이려한 것을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최근에 스타일의 고유성과 조형적 창의성이 크게 향상된 현대, 기아의 차들과 부딛히지 않으면서 아직은 우리나라의 차들이 개척하지 않은 질감의 고급화로 승부를 걸려는 디자인 의도가 느껴지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개성있는 스타일로 눈을 자극하기 보다는, 이미 구축된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다 장기적인 품질감과 감성적 완성도를 추구하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와, 또 한국에 수입되었을 때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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