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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성깔 있어 보이는 디자인 - 폭스바겐 시로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2-23 05:55:12

본문

성깔 있어 보이는 디자인 - 폭스바겐 시로코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 시로코(Sirocco)가 국내에 들어왔다. 시로코는 하드웨어 대부분을 골프와 공용하고 있지만, 낮고 넓은 차체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델이다. 사실 골프 정도만 해도 고성능 해치백 모델 이어서 ‘핫 해치(hot hatch)’라고 불리는데, 그런 골프보다도 더 성능을 강조한 시로코는 ‘핫’ 정도가 아니라 ‘앗 뜨거’ 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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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로코의 차체 디자인은 골프와 완전히 차별화 시킨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은 골프의 것을 거의 그대로 썼지만, 차체 외부의 스타일은 골프의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슬림 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부릅뜬 눈매를 가진 헤드 램프, 그리고 커다란 에어 인테이크 홀(air intake hole)로 마무리된 앞 범퍼의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무난한 이미지를 가진 골프와는 확실하게 차별화시키고 있다. 차체 측면에서도 유리창 면적을 줄여서 역동적이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골프가 실용성과 개방적 이미지를 위해 측면 유리창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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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측면 유리창이 넓으면 실내가 밝아지고, 또 실용적인 느낌을 주지만, 한편으로 약간은 유아적인 이미지를 주게 된다. 그렇지만 유리창이 좁아지면, 좀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벨트라인(belt line; 도어 패널과 유리창의 수평경계선 라인)이 높아져서 유리창 면적이 줄어들면,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 동시에 공격적이면서 성숙한 느낌을 주게 된다. 각각의 형태간의 비례에 따라 이처럼 전체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도 하다. 아무튼 시로코의 측면 이미지는 높은 벨트라인으로 인해 공격적이면서 고성능의 이미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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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이미지는 시로코의 뒷모습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다. 좁은 뒤 유리와 차체 폭을 강조한 테일 게이트, 그리고 테일 램프의 디자인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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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외형 디자인은 골프와 시로코의 차이처럼, 같은 메이커라고 하더라도 확실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아이덴티티를 통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제품의 기능이 다르고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다면, 당연히 그것을 나타내는 이미지도 달라야 한다. 만약 치타나 표범, 사자 등이 단지 아프리카에 사는 맹수라는 이유로 모두 똑같은 모습이라면, 그들이 서로 다른 존재로 있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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