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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신형 렉서스 GS의 디자인 관찰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3-24 01:29:24

본문

새롭게 등장한 4세대 렉서스 GS는 렉서스의 디자인이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앞서의 GS 모델들이 전반적으로 스포티하면서 비교적 무난한 인상을 가지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신형 GS는 상당히 파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 등에 구성된 디자인은 디테일 구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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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의 양쪽에 있는 꺾인 크롬 장식과 헤드램프와 범퍼의 안개등 주변의 디테일들은 단순한 처리가 없이 약간의 변화라도 모두 가지고 있다. 게다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는 범퍼 쪽으로 내려오며 좁아지다가 다시 넓어지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전면의 인상을 매우 공격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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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강한 앞모습은 차체 측면으로 가서는 미묘하게 처리된 캐릭터 라인 등에 의해 조금은 그 성격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한편 차체 측면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커다란 흐름보다는 여러 부분에 만들어진 세부적인 디테일들이 눈에 온다. 그리고 차체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마치 종이를 살짝 접은 것 같은 이미지로, 면과 면이 만나서 각도가 바뀌면서 매우 미묘한 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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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앞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이 차체의 끝까지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뒷문의 도어 핸들에서 사라지고 거기에서 다른 높이의 캐릭터 라인이 다시 시작되는 다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왜 이런 변화를 주었는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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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서는 이전의 GS 모델의 볼륨 있는 형태 대신에 테일 램프와 번호판 부착 면의 구성에 굴곡을 넣었고, 테일 램프의 디자인 역시 이전 GS 모델에서와 같은 매끈한 면에 의한 볼륨감 보다는 디테일이 많은 표면처리에 의한 구성 요소와 함께, 램프의 발광면의 형태가 특이한 패턴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뒤 범퍼 아래쪽에는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디퓨저와 매립형 머플러 팁, 그리고 후방 반사기 부착면의 디테일 등 역시 다양한 구성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 가히 디테일의 ‘경지’에 이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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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등장했던 초기의 렉서스 모델들이 간결하면서 개성보다는 중립적 이미지를 내세웠었다면, 최근의 렉서스는 일본의 디자인 특징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미묘한 느낌으로 처리한 디테일에 의해 구성된 다양한 요소를 가진 뒷모습은 렉서스의 디자이너들이 고민을 많이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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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시작해서 지난번의 3 세대까지의 GS 모델들을 통해 볼 때 렉서스의 디자인은 일본의 국적성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1세대의 GS모델(토요타 아리스토)이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 죠르제토 쥬지아로의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유럽적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뒤로 그런 흐름이 이어져 온 이유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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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새로 등장한 2012년 형 4세대 렉서스 GS의 디자인은 일본의 디자인 성향, 즉 세부적인 디테일에 집중하면서도 미묘한 형태변화를 가진 일본의 전통적 양식의 정원이나 공예품에서와 같은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면에서는 강렬한 이미지의 인상으로 최근의 렉서스가 과거와는 다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도 하다. 다시 시간이 흘러 다음 모델의 GS가 나올 때는 어떤 변신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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