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카 아이오닉의 디지털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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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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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9 18:0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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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력과 디지털 감성
현대자동차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발표했던 컨셉트카 아이오닉(i-oniq)은 네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4.4미터의 차체를 가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나타난 실내 디자인의 모습은 없었지만, 발표된 바로는 운전자 중심의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라운지 스타일의 실내 공간으로 거주성을 높였다고 했다. 동력은 경승용차 엔진인1,000cc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 모터만으로도 120km를 주행할 수 있고 엔진이 구동되면 700km로 늘어난다고 한다. 최근에 세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술개발에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것은 현재로써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인식에서일 것이다. 많은 메이커와 자동차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전기동력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사실상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짧은 시간 내에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차선책으로 전기 모터를 조합하는 것이 아무래도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일 것이다.그런데 후드 속에서 엔진 대신에 전기 모터가 쓰이게 된다는 것이 차체의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 가에는 사실상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동력이 무엇이건 자동차의 기능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동력’ 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실상 디젤이건 가솔린이건 화석 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은 비록 최근에 전자제어 방식이 도입되면서 크게 전자화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기계’가 틀림 없다. 열 에너지의 팽창력이 피스톤을 큰 힘으로 밀어서 왕복운동으로 변환되고, 그 왕복운동이 다시 회전운동으로 바뀌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계임이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 엔진의 거친 움직임은 마치 사람의 심장 박동이나, 살아 숨쉬는 유기체와도 비교되기도 한다. 반면에 전기 모터는 전자기 유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기계적인 접촉 없이 회전운동으로 직접 바뀌므로, 그 움직임은 부드럽고,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주지 않는다. 게다가 전기자동차들은 모두가 전자제어 방식으로 움직이게 되므로, 당연히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조적 차이가 차체 디자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컨셉트카 아이오닉(i-oniq)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리브(rib)가 촘촘하게 배치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의 디자인이다. 마치 코일이 빽빽하게 감겨 있는 모터의 회잔자를 보는 듯한 모습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시 전기 모터의 회전자를 연상시키는 휠의 디자인에서 전기 동력에 대한 은유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촘촘하게 배치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소리로 본다면 주파수가 높은 고음에 비유될 수 있다. 이것은 내연기관을 쓰는 차들이 엔진 성능을 암시하기 위해 굵은 리브나 스포크 등을 써서 마치 저음의 굵은 음색을 연상시키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형태의 밀도가 높아지면, 즉 주파수가 높아지면 정교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게 된다. 이것은 소리의 음색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물론 절대음색의 아름다움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보편적인 관점에서 고음은 저음보다 세련되고 우아한 감성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와 같은 고주파적 형태를 조형 언어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오닉의 차체 디자인은 디지털적인 조형요소로써 라디에이터와 휠의 디자인이 존재하면서, 차체에서는 복잡한 조형요소를 자제한 차체의 면의 흐름과 결합되면서 디지털 제품에서와 유사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발표했던 컨셉트카 아이오닉(i-oniq)은 네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4.4미터의 차체를 가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나타난 실내 디자인의 모습은 없었지만, 발표된 바로는 운전자 중심의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라운지 스타일의 실내 공간으로 거주성을 높였다고 했다. 동력은 경승용차 엔진인1,000cc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 모터만으로도 120km를 주행할 수 있고 엔진이 구동되면 700km로 늘어난다고 한다. 최근에 세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술개발에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것은 현재로써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인식에서일 것이다. 많은 메이커와 자동차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전기동력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사실상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짧은 시간 내에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차선책으로 전기 모터를 조합하는 것이 아무래도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일 것이다.그런데 후드 속에서 엔진 대신에 전기 모터가 쓰이게 된다는 것이 차체의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 가에는 사실상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동력이 무엇이건 자동차의 기능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동력’ 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실상 디젤이건 가솔린이건 화석 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은 비록 최근에 전자제어 방식이 도입되면서 크게 전자화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기계’가 틀림 없다. 열 에너지의 팽창력이 피스톤을 큰 힘으로 밀어서 왕복운동으로 변환되고, 그 왕복운동이 다시 회전운동으로 바뀌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계임이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 엔진의 거친 움직임은 마치 사람의 심장 박동이나, 살아 숨쉬는 유기체와도 비교되기도 한다. 반면에 전기 모터는 전자기 유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기계적인 접촉 없이 회전운동으로 직접 바뀌므로, 그 움직임은 부드럽고,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주지 않는다. 게다가 전기자동차들은 모두가 전자제어 방식으로 움직이게 되므로, 당연히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조적 차이가 차체 디자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컨셉트카 아이오닉(i-oniq)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리브(rib)가 촘촘하게 배치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의 디자인이다. 마치 코일이 빽빽하게 감겨 있는 모터의 회잔자를 보는 듯한 모습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시 전기 모터의 회전자를 연상시키는 휠의 디자인에서 전기 동력에 대한 은유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촘촘하게 배치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소리로 본다면 주파수가 높은 고음에 비유될 수 있다. 이것은 내연기관을 쓰는 차들이 엔진 성능을 암시하기 위해 굵은 리브나 스포크 등을 써서 마치 저음의 굵은 음색을 연상시키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형태의 밀도가 높아지면, 즉 주파수가 높아지면 정교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게 된다. 이것은 소리의 음색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물론 절대음색의 아름다움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보편적인 관점에서 고음은 저음보다 세련되고 우아한 감성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와 같은 고주파적 형태를 조형 언어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오닉의 차체 디자인은 디지털적인 조형요소로써 라디에이터와 휠의 디자인이 존재하면서, 차체에서는 복잡한 조형요소를 자제한 차체의 면의 흐름과 결합되면서 디지털 제품에서와 유사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