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아메리칸 아이콘 머스탱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8-25 02:52:34

본문

아메리칸 아이콘 머스탱

포드의 스포츠카 머스탱(Mustang)은 그 첫 번째 모델이 1964년에 등장했다. 이 1세대 머스탱 모델의 개발을 지휘한 사람은 1980년대에 위기에 처했던 크라이슬러(Chrysler)를 부활시켜서 유명해진 경영자 리 아이어코카(Lee Iacocca) 이다. 그는 그 당시에 포드의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에는 미국의 가정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가장인 아버지의 차와 아울러 어머니의 차에 이어서, 성인이 된 자녀들이 첫 차를 사기 시작하는 흐름에 맞추어 그들에게 맞는 소형 쿠페로써, 말하자면 성인이 된 청소년들의 첫 차 같은 개념으로 머스탱을 개발했다고 한다.

36063_2.jpg

그래서 포드의 기존의 승용차 팔콘(Falcon)의 플랫폼을 이용해 작은 엔진(사실 작다고는 하지만 무려 8기통 5,700cc였다)을 탑재한 머스탱(Mustang)을 개발한다. 그 뒤로 머스탱은 작은 야생마(mustang) 라는 의미에서 조랑말(pony)에 비유되어 미국인들 사이에서 ‘포니카(pony car)’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포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가 된다.

36063_3.jpg

1세대 머스탱 디자인의 대표적 특징은 커다란 원형의 헤드램프와, 힘차게 달리는 말이 새겨진 사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3분할 식 테일 램프였다. 그 뒤로 이 디자인은 머스탱의 상징이 된다. 그래서 1974년에 등장한 머스탱 II에서도 원형 헤드램프와 야생마가 새겨진 사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유지된다. 물론 차체는 좀 더 유연해지고 마치 코카콜라 병 모양을 연상시킨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코크 바틀 스타일(Coke bottle style)의 차체 디자인이 등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전반적으로 코크 바틀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했다.

36063_4.jpg

이후 1979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은 1993년까지 오랫동안 팔리지만, 차체 디자인이 직선 중심이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붙어 있던 야생마도 어디론가로 도망가 버리고 그 대신 포드 마크가 붙었었다. 3세대 모델은 사실 머스탱으로서의 개성은 가장 적었던 모델이었다.

36063_5.jpg

그런데 1994년부터 2002년까지 판매된 4세대 머스탱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의 야생마가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머스탱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이때부터 다시 나타나기는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게 아니라 ‘말 잃고 마구간 고친’ 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1996년에 나왔던 머스탱 마하 III 컨셉트 카는 지나치게 곡선적인 디자인으로 오히려 머스탱 특유의 디자인을 약화시키기도 했다.

36063_6.jpg

사실 1세대 머스탱에서부터 나타난 특징은 직선적인 디자인과 함께 ‘포드’ 배지를 붙이지 않는 것이다. 즉 머스탱은 포드의 차이기 이전에 젊은이들의 차 머스탱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야말로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3세대 모델에서는 포드 배지를 붙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머스탱의 개성은 줄어들었다.

36063_7.jpg

그리고 1994년 이후의 모델부터는 다시 포드 배지를 떼냈고, 지금도 머스탱에는 포드 배지를 붙이지는 않는다.

36063_8.jpg

신형 머스탱은 차체 디자인도 1964년부터 1972년까지 나왔던 1세대 모델의 디자인 요소, 가령 3분할식 테일 램프나 원형 주유구 캡의 형태를 현재의 감각으로 다듬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36063_9.jpg

물론 머스탱도 1980년대에서 90년대 사이에 나왔던 모델들은 그 시기의 유행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의 디자인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축적된 머스탱만의 역사와 DNA를 가지고, 포드 차가 아닌 ‘머스탱’ 으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36063_10.jpg

사실 머스탱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의 차 범블비 역할로 등장했던 카메로와 더불어 미국의 청춘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포드 배지를 붙이지 않고, ‘그냥’ 머스탱으로서도 충분한 지도 모른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브랜드와 차종은 이와 같은 상징성에 의한 아이콘화가 더 강해질 지도 모른다.

36063_11.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