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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능적 감성의 BMW 1시리즈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9-22 01:15:19

본문

기능적 감성의 BMW 1시리즈


BMW의 1시리즈는 해치백 소형 승용차에서도 BMW의 특징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오늘날의 소형 승용차들은 거의 대부분이 앞바퀴 굴림 방식을 가지면서 짧은 후드에 캐빈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BMW 1시리즈는 엔진을 세로로 탑재한 후륜 구동 방식의 특징을 그대로 가진 소형 승용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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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우 짧은 앞 오버 행(front overhang)과 후륜 구동 방식임을 상징하는 호프마이스터 커브(Hofmeister curve)를 가진 C 필러 등 BMW의 디자인 요소와 구조 요소를 그대로 가진 소형 승용차이다. 그래서 엔진 탑재방식에서 유래하는 앞 오버행이 짧고, 앞바퀴와 A 필러 사이의 간격, 즉 앞 펜더의 후반부가 긴 우아한 비례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의 간격을 서구에서는 후륜구동방식을 가진 ‘고급 승용차를 상징하는 거리’라는 의미로 ‘품위 거리(prestige distance)’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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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소형 승용차는 말 그대로 약간 작은 차인 것이다. 다시 말해 BMW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술적인 특징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밀도 있는 크기를 가진 승용차, 이것이 1시리즈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실내/외의 디자인을 보면 질감을 강조한 유럽의 디자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실내에서도 가죽의 질감을 높인 것을 볼 수 있고, 또한 최근 BMW 차들의 실내에서의 특징인 스티어링 휠에 V자 형태의 금속 몰드를 넣고,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수평의 금속 몰드(스포티한 버전의 모델에서는 빨간색 몰드로 바뀌기도 한다)를 넣는 방법으로 실내의 이미지 통일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1시리즈는 최고급 모델인 7시리즈만큼의 화려함은 없다. 그렇지만‘염가’의 이미지는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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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생각하는 소형 승용차는 낮은 가격 때문에 성능과 질감을 희생하는 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기술 특성이나 목표를 부가적 요소를 더하지 않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BMW 1시리즈의 가치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으로 앞뒤에서 볼 때 바퀴의 위치가 가장 바깥쪽으로 있고, 차체가 바퀴 위치에 딱 맞추어진 차체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안정적인 자세(stance)를 가진 것과 아울러, 물리적 형태와 질감은 BMW의 다른 차량들과 동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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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트림 형태에 풍부하게 쓰인 곡선의 흐름은 차체의 캐릭터 라인이나 로커 패널 라인 등에서 볼 수 있는 유기적인 곡선과 곡면이 동일하게 사용된 것이다. 한편으로 도어 스커프 플레이트(door scuff plate)의 디테일에서는 속도감을 강조한 감성적인 처리가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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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곡선으로 처리된 1시리즈의 차체 내/외부의 디자인을 보면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요즘의 우리나라 차들도 곡선적인 디자인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그들 대부분이 장식적인 성향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는 달리, 1시리즈는 감성적인 곡선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장식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디자인을 보여주는 독일의 기능적 미학의 원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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