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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 리뷰 - 33. 기아 K3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0-02 18:55:17

본문

국산차의 디자인 리뷰 42 - K3

포르테의 풀 모델 체인지로 등장한 K3는 기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에서 디자인 변화를 완성한 모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전의 포르테는 물론 피터 슈라이어 부임 이후 나온 모델이었지만, 그의 부임 당시에는 이미 개발이 진행된 상태였을 것이므로, 급진적인 디자인 개혁의 폭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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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동차의 디자인이라는 것이 디자이너 한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일시에 180도 달라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것이 단지 ‘그림 실력’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그림 실력’만으로 따진다면, 피터 슈라이어가 부임하기 이전에도 훌륭한 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실무 디자이너들은 충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훌륭한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완성된 자동차에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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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자동차 메이커의 디자인이 바뀌려면, 그 메이커의 디자인 의사 결정 시스템이 중요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일관된 디자인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디자이너 출신 임원에 의한 전문적인 안목에 의한 디자인 선택과, 그 선택의 방향대로 추진하는 시스템이 디자인 혁신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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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의 차체 측면의 이미지를 보면 차체 길이 대비 20%의 매우 짧은 후드와 10%도 되지 않는 비례의 트렁크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실내공간을 구성하는 캐빈의 비중이 71%로 매우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비례는 이전의 준중형 승용차 세라토가 62%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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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토는 후드와 트렁크의 길이 비율이 각각 26%와 12%인 소형 세단의 전형적인 비례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비슷한 차체 길이에서 최근의 차들이 더 넓은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와 동시에 새로운 K3는 2,70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와, 더 짧은 앞 뒤 오버 행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물방울 형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700mm의 휠베이스는 과거에 중형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치수였지만, 이제는 준중형급도 그 정도의 휠베이스를 가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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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특이한 점은 A 필러가 앞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국산 세단 중 처음으로 A 필러에 삼각형 유리창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리어 뷰 미러를 감싸는 듯 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개방감도 줄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도 주고 있다. 사실 저 정도 크기의 유리창을 붙였다고 해서 시야가 얼마나 좋아지겠느냐는 이야기를 할지는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덜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차체 외부에서의 이미지 역시 그저 검은색의 플라스틱 가니시를 대는 것보다는 고품질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한편으로 스포티지 R과 비슷한 캐릭터로 C 필러까지 연결된 벨트라인의 L자형의 밝은 색 몰드는 통일성을 염두에 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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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의 차체 디자인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K3의 테일 램프를 중심으로 한 뒷모습이다. 얼핏 포드의 소형 모델 포커스(Focus)의 세단 모델 뒷모습과 유사한 이미지의 인상이 들기도 하는데, 물론 램프의 측면 형상과 램프 자체의 디테일은 다르긴 하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뒤에서 보는 전체의 인상은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 느낌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물론 우연의 일치로 만들어진 결과겠지만,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유사 차종들에 대한 비교와 다양한 방법의 의견 수렴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를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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