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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C-필러(pilar)의 디자인과 차량의 성격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0-17 23:32:31

본문

C-필러(pilar)의 디자인과 차량의 성격

승용차의 차체 디자인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을 것이다. 어느 부분이든 간에 그 차의 성격과 기능을 나타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자동차를 디자인 때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없다. 그렇지만 한대의 차량을 구성하는 여러 부품들 중에서 그 차의 성격을 나타내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은 분명히 있다. 사실 형태를 어떤 모양으로 하느냐에 따라 차량의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은 틀림 없지만, 모양 자체가 달라지는 것과 상관 없이 어떤 부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차량의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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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품 중 하나가 바로 C 필러에 있는 조그마한 유리창이다. 이 유리창은 메이커에 따라, 혹은 차량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리는데, 대체로 사각형(quarter)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쿼터 글라스(quarter glass)라고 불리기도 하고, 차체 디자인에 따라 삼각형 모양인 경우도 있어서 6-라이트 글라스(six-light glass)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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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은 형태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실내에 광선이 들어오는 유리창이 모두 여섯 개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오페라 글라스(opera glass)라고도 불린다. 오페라 글라스는 마치 오페라 극장의 특실 유리창처럼 동그랗게 생겼다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그 모양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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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유리창을 C-필러에 별도로 붙이는 차들은 대체로 뒷좌석 중심의 고급 승용차들이 많다. 그렇지만 고급 승용차들 중에는 C-필러에 유리창을 만들지 않은 경우도 많다. 사실 자동차 디자인은 정답을 찾는 개념이 아니라, 어떤 느낌을 얼마나 내느냐라는 관점에서의 ‘정도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떤 성격을 가지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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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C-필러에 별도의 유리창을 가진 4도어 세단은 뒷좌석 중심의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즉 운전기사를 따로 두고 타는 차의 이미지를 주고, C-필러가 가늘게 디자인되거나 쿼터 글라스가 없는 차들은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차라는 이미지를 준다. 물론 앞 좌석 중심의 2도어 쿠페는 약간 예외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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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기에서 살펴본 승용차들의 측면 디자인을 보면 C-필러의 디자인에 따라 차량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C-필러를 가늘게 해서 전체적으로 개방감 있는 캐빈을 디자인하면, 운전자 중심의 성격을 가진 차량 같은 이미지를 준다. 반면에 C-필러를 굵게 디자인하거나 6-라이트 글라스를 더하게 되면, 뒷좌석 중심의 승용차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흥미롭다. 그런데 쿠페 차량들은 C-필러를 굵게 디자인해도 캐빈 자체가 크지 않아서 운전자 중심의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그래서 포드 썬더버드의 동그란 오페라 글라스는 클래식 한 이미지를 더해서 운전자 중심의 개성을 더해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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