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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결국 무난한 차로 돌아온 뉴 어코드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26 09:14:52

본문

새로운 어코드가 발표됐다. 2009년에 YF쏘나타가 나왔을 때 혼다가 YF의 디자인에 충격을 받고 이미 완성돼 있던 어코드의 디자인을 완전히 갈아엎는다는 소문이 들렸었던 그 어코드가 마침내 등장한 것이다. 사실 YF쏘나타의 디자인은 그 당시는 물론 지금도 혁신적이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양산 브랜드 현대자동차가 스포티함의 극을 달리는 콘셉트로 개발한 YF쏘나타의 디자인은 놀랍게도 다른 메이커들의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준 것 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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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충격을 받고 개발된 것으로 보이는 신형 어코드는 많은 부분에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펜더로 이어지는 강한 캐릭터 라인이 그렇고, 도어 아래쪽의 곡선적인 로커패널 라인이 그렇다. 테일 램프도 이전 어코드의 경직된 디자인에서 곡선적으로 바뀌었다. 헤드램프에도 LED를 넣고 핀이 굵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다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한 것 같다. 테일 램프만을 보면 얼핏 제네시스의 것을 닮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게다가 후드의 디자인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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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필러에서 내려온 캐릭터 라인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올라온 다른 캐릭터 라인이 후드 끝까지 달려간다.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드로 이어진 후드 앞부분만 본다면 1992년에 나왔던 쏘나타II의 이미지도 스쳐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차체 형태만으로는 이렇다 할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미지들이 조금씩 결합되어 있는 인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느낌은 우리들이 느끼는 착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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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의 차들은 당연히 한국 차의 벤치마킹 대상이었고, 우리나라 메이커들은 그 수준을 따라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의 메이커들의 디자인인의 창의성이나 그것을 구현하는 물리적인 품질은 일본 메이커들의 그것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품질의 문제보다는 디자인 감각의 문제가 더 우리에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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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은 정돈된 느낌이기보다는 무언가를 잔뜩 붙여놓은 보통의 승용차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어쩌면 이런 느낌은 가격 대비 가치를 높여야 하는 대중적인 승용차가 지향해야 하는 이미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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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어코드의 전반적인 느낌은 크게 앞서가기보다는 현실에서 가장 무난하고 실용적으로 탈 수 있는 중형 승용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어코드의 주요 구매 계층인 중산층을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토요타도 그렇고 혼다도 그렇고 최근의 차들은 디자인의 개성보다는 무난하고 실용적인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특징은 한편으로 국내 시장에서 어코드가 한 급 위인 준대형 승용차와 경쟁해야 하니, 상대적으로 덜 고급스러운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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