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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포드 퓨전(Fusion)은 퓨전(fusion) 승용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1-19 00:42:22

본문

새로 등장한 포드 퓨전(Fusion)은 차체 치수만으로 본다면 준대형 승용차의 크기이다. 전체 길이가 4,870mm에, 차체 폭은 1,850mm, 높이는 1,485mm이고, 휠베이스(wheelbase)는 무려 2,850mm에 이르고 있다. 치수로 본다면 중형 승용차를 능가한다. 물론 마쓰다의 중형차와 비슷한 크기의 플랫폼으로 개발됐으니 틀림없는 중형 승용차이다. 게다가 기본으로 장착되는 휠도 18인치짜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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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엔진 배기량은 1.6리터와 2리터로 준중형과 중형 승용차의 배기량을 모두 가지고 있다. 차체는 준대형에 필적하는 크기인데, 엔진은 준중형급과 중형급의 것을 단 승용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차의 이름으로 쓰인 퓨전(fusion, 섞인다는 뜻)이라는 말의 의미를 살린 설계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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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최근에 포드가 추구하는 육각형의 윤곽을 가진 이미지로 만들어져 있다. 거기에 가느다란 수평의 그릴 바를 여럿 만들어서 얼핏 애스턴 마틴(Aston Martine)의 이미지도 들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포드가 한때 애스턴 마틴을 소유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을 했던 디자이너가 퓨전을 디자인한 때문이라는 등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 디자인은 의도가 다르더라도 비슷한 결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아무튼 최근의 포드는 6각 그릴을 여러 차종에서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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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의 차체 비례를 보면 후드가 전체 길이의 21%에 불과한 소형차의 비례이다. 실제로 세단형 승용차에서 가장 중립적인 후드 길이 비례를 25%로 보는 것이 보통인데, 그보다 길면 성능이 강조되는 비례이고, 그보다 짧으면 소형차에서 실내 거주성을 중시하는 차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퓨전의 후드 비례는 21%로 거주성을 중시한 소형 승용차에서 볼 수 있는 비례이다. 게다가 트렁크의 비례는 10%로 극히 짧아서 매우 역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트렁크의 길이 b의 길이는 더 짧아서 더욱 경쾌한 이미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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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은 전륜 구동 방식을 가지고 있다 보니 앞 오버 행이 길어질 수밖에 없지만, 헤드램프의 디자인을 길고 뾰족하게 해서 시각적으로 오버 행이 부각되지 않도록 했다. 게다가 A-필러가 앞으로 이동돼 있어서 앞 문 앞쪽에 별도의 삼각형 가니시가 붙어 있고, 앞문에 별도의 분할구조물(division bar)을 설정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거주성을 중시한 실내공간 비례가 큰 것을 나타내는 구조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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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는 미국차의 이미지보다는 유럽 승용차의 이미지이다. 실제로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 부분의 형태가 강조돼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 역시 유럽 승용차의 특성이다. 최근의 포드 차량들이 유럽 포드의 설계 개념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중형 이하의 차량에서 그런 성향이 보인다. 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퓨전 승용차 포드 퓨전은 변화하는 미국 승용차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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