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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중요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자동차의 실내디자인(1)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7-29 06:40:45

본문

글/구상(한밭대 교수)

-자동차 실내디자인의 현주소

자동차는 움직이는 공간이며 방(房)과도 같은 곳이다. 일상생활에서 자동차이용시간의 비중은 점차로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차량의 실내디자인은 사실상 조형적 참신성보다는 얼마나 안락하게 만드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승용차에서 상품성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오히려 실내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심지어 자동차디자인을 공부하거나 공부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조차도 자동차에 실내디자인이 존재하는지 조차도 의식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실내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자.


◆ 차체스타일과 거주 공간
사실상 자동차의 디자인은 실내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특히 유럽의 자동차 디자인에서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실내디자인은 차량의 상품기획에서의 기본컨셉트를 기초로, 장래의 동향, 사회욕구, 인간공학 등을 고려하여 실내의 쾌적한 거주공간의 설정과 쾌적한 실내이미지를 종합적으로 추구하고, 내부공간을 종합적으로 기획하는 것이다.

차체의 스타일과 거주공간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개발차종의 컨셉트에 따라서 운전자세는 크게 변화한다. 일반적인 세단형 승용차는 넓은 실내공간 및 트렁크공간을 중심으로 한 레이아웃이 구성되고, 스포츠카에서는 동력성능과 운전자 중심의 관점에서 뒷좌석의 거주성 및 트렁크 공간은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개발차종의 기능적 중점요소의 차이 및 상품기획의 목표에 따라 운전자세와 기본적인 차체치수인 전장(全長;overall length), 전폭(全幅;overall width), 전고(全高;overall height)가 결정된다. 이와 동시에 실내의 거주공간의 크기도 결정된다.

기획에서의 제품기획 컨셉트를 받아서 선행설계 부서에서 기술범위의 검토가 실시되지만, 그 시초인 기본 레이아웃은 설계와 기타 관련 부서의 구체적인 검토에 따라 설정되어 가고, 그 과정에서 각종의 변경 또는 고려사항이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여러 가지 법규에 의한 차체치수(대형과 소형, 또는 경승용차의 규제), 세계 각국의 안전법규, 차체중량, 시인성(視認性), 조작성(操作性), 거주성, 생산계획, 판매계획, 수출계획 등의 고려사항이 있고, 다양한 문화적 문제와 시장특성을 해결하기 위해 신중한 기본 레이아웃의 검토가 이루어진다. 경승용차에서와 같이 작은 외형치수에 최대의 내부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일련의 초기검토내용은 외장 스타일보다는 공간치수의 확보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실내디자인에서는 거주공안의 파악, 조작성, 승강성(乘降性), 시계(視界) 등의 기본 레이아웃의 상세한 검토는 실제차량과 동일한 조건으로 제작된 목업(mock-up)을 사용하여 진행하게 된다. 또한 거주공간의 확대를 목적으로 하여 히터와 에어컨 등의 기능부품의 합리적인 공간배분을 위한 레이아웃설정과 소형화를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의 각국에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안전법규들이 있지만, 사람의 신체가 직접적인 접촉을 하게 되는 실내디자인에서 기본적인 안전성의 고려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차량의 안전에 대한 기본적 고려 사항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예방안전(豫防安全;Preventive Safety)
차량의 안전이란 각종의 규제를 단지 물리적으로 만족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예방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안전의 배려가 필요하게 된다. 차량의 주행성능에서는 고속안전성, 횡풍(橫風)안전성, 조종안전성 등의 충실을 도모하고, 차체 구조 및 디자인에서는 양호한 시야, 적정한 운전자세, 시인성이 좋은 계기판, 오조작(誤操作)이 없는 스위치, 착좌감(着座感)이 좋은 시트, 실내 부품의 무반사 처리 등이 있으며, 한편 색채와 소재의 선택에 따라 심리적 안정과 아울러 안전하다는 감성을 줄 수 있으므로, 심리적 측면에서의 실내 환경을 설정한다. 그러므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의 예방안전은 사실상 물리적 기능으로써 이룩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며, 차량의 실내 디자인 시에 디자이너가 고려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의 하나이다.

-충돌 시(衝突 時)의 안전
세계의 주요 안전규제(EEC;유럽안전규제, FMVSS;북미안전규제, CMVSS;캐나다 안전규제)는 충돌시의 탑승자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승객의 보호를 주된 목적으로 하며, 다양한 충돌시의 안전사항이 법규의 골자로 되어 있다. 이들 법규에서 의무적으로 안전규격이 부과되는 실내부품으로는 충격흡수구조의 스티어링 샤프트(steering shaft)와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의 충격에너지 흡수구조, 시트에서의 헤드 레스트(head rest)의 장착, FMH규제 시트벨트의 장착 등이 있고, 이러한 기초안전법규에 따른 승객의 보호는 향후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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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측면의 커튼형 에어백



-충돌 후(衝突 後)의 안전
충돌 후의 재해로는 대표적인 것이 화재이다. 충돌 후의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레이아웃에서 연료탱크의 적절한 위치 설정을 하는 것이다. 과거의 차량들에서 연료탱크의 위치는 대부분 트렁크 바닥에 위치했으나, 후방 추돌시의 화재사건 빈발로 현재는 모두 뒷좌석 아래로 옮겨졌다. 이러한 설계변경은 실제의 차량사고데이터와, 차량의 충돌실험 등으로 확인하여 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화재에 대비하여 연소 시에는 유해가스가 나오지 않는 불연성의 내장재를 선택할 필요도 있다.

-거주성(居住性;roominess)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본 레이아웃이 거주성을 크게 좌우하지만, 컴팩트한 외형 치수에 최대의 거주공간을 실현하기 위하여 일반적인 고려사항을 기초로 각종의 구조검토와 사양검토가 세부적으로 이루어진다.

실내의 거주 공간을 보다 넓게 하기 위하여 검토하는 주된 내용으로서, 엔진과 냉각 장치 등의 주요 구조부품의 소형화와, 넓은 어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도어 단면구조의 검토, 실내 길이의 확보와 압박감이 없는 개방적인 인스트루먼트 패널 단면의 설정과 거주공간을 손상시키지 않는 형태 등이지만, 실내의 공간과 차체와는 상호 모순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종합적인 균형을 고려함으로써 거주공간이 설정된다.

이에 따라 차체 구조 및 디자인에 따른 물리적 거주공간이 설정되지만, 심리적인 거주공간의 설정 또한 필요하게 된다. 이것에는 시각적 요소로써 내장재의 색채가 있다. 일반적으로 밝은 실내의 색에서는 넓은 감을, 어두운 실내의 색에서는 좁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고, 또한 채도(彩度)의 높낮이에 따라 차가 가진 성격도 변하기 때문에, 색채와 소재의 변화에 따라 거주 공간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이다.
실내의 마감 재료는 차량의 등급에 따라 직물이나 가죽과 같은 고급소재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거주공간을 만들어, 안정성을 주고 긴장감 해소 등을 가져온다. 이와 같은 심리적 효과는 자동차에서 사실상 커다란 장점이 되므로 중요시된다.

-조작성(操作性;operatability)
자동차에서 조작성의 최대 포인트는, 승객의 착좌(着座) 자세에서 조작기능부품이 무리 없고 편안하게 조작이 가능한 적정배치(위치와 거리)와 부드러운 작동이 요점이고, 오조작(誤操作)이 없는 배려가 요구되지만, 이것은 이상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조작부품을 모두 적정위치에 설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중요도 및 사용빈도가 높은 조작부품을 최대한 이상적인 위치에 설치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위치설정을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조작 부품이 나오는 경우도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기능부품들이 다양화되기 때문에 조작 스위치도 증가하고, 조작빈도도 높아서 피로감이 높아지므로, 이상적인 배치가 반드시 쾌적해 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 결과로써 기능부품의 집중과 가동부의 동력화, 자동화가 필연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 대상 부품으로서는 파워어시스트 스티어링(power assisted steering), 파워 윈도우, 자동 변속기, 진공배력 브레이크, 전동식 리어 뷰 미러(rear view mirror) 등이 있고, 조작기능도 기계식에서 유압식, 전기식, 터치 스위치 식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

-시인성(視認性;visibility)
자동차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시인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에는 차량의 기능도 다양화되어 조작하는 부품이 상당히 많아지므로, 보기 쉽고 조작이 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인성 향상 방법으로써 기능의 집중화가 이루어진다. 계기판에는 속도계, 엔진 회전계, 연료계, 온도계, 각종의 경고등(警告燈)을 스티어링 휠 반경 내에 보이도록 배치하고, 주행 중 사용빈도가 높은 스위치(라이트, 와이퍼, 방향지시등)를 스티어링 휠의 주변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능 부품의 심벌표시도 야간 식별이 가능하도록 야간조명을 채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고, 조명시의 앞 유리와 측면 유리에 의한 반사도 실제 차량에서 확인을 하여 반사되지 않도록 각도와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

-FMH규제(Free Motion Head form規制)는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FMVSS(Federal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에서 운전자나 탑승자의 충돌 테스트를 힙 포인트(hip point)를 중심으로 하던 것에서, 실내의 모든 부품에 머리를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자유동작(free motion)을 기준으로 실험하는 것으로, 차량의 실내에서 운전자와 탑승자가 머리를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품의 모서리를 최소반지름 3.2mm로 라운드 처리하거나, 또는 1인치(inch)의 충격흡수패드를 부착하거나 측면 에어백을 장착하도록 한 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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